나이가 들고 소득은 늘었는데, 왜 삶은 더 팍팍해지는 기분일까요?
멋진피아니스트

Lv.1 멋진피아니스트 (1.♡.46.81)

2026년 2월 21일 PM 07:56 · 수정됨(23:41)

조회 1,455 공감 0

요즘 뉴스나 유튜브 보면 우리나라가 그 어느 때보다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K-컬처니 뭐니 해서 외국인 관광객들도 줄을 서고, 국가 위상도 예전과는 비교도 안 되게 높아진 게 사실이고요.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정작 이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이 그 전성기를 제대로 체감하고 있을까?


저만 해도 그렇습니다.

30대 중반에 운 좋게 연 소득 1억을 넘겼고, 지금 40대 후반이 되기까지 나름 치열하게 살면서 경력도 쌓고 소득도 올렸거든요.

그런데 참 희한하죠. 예전보다 더 벌고 있는데도, 체감하는 살림살이는 물가 상승 속도를 도저히 못 따라가고 있는 기분입니다.


얼마 전에는 10년 전에 자주 가던 시장 국수집을 오랜만에 찾았는데, 가격이 딱 두 배가 되어 있더라고요.

서민들이 가볍게 먹던 국수 한 그릇마저 이제는 마음 편히 먹기 힘든 물가가 됐다는 게 확 와닿았습니다.


가만 보면 지금 대한민국 물가는 재건축 아파트 하나가 주변 구축 아파트 시세까지 억지로 다 끌어올리는 거랑 판박이 같아요.

일부 대기업 고소득자들이나 외국인 관광객들이 아낌없이 돈을 쓰는 동네의 물가가 기준점이 돼버렸달까요?

그 높은 가격표들이 야금야금 퍼져서, 정작 소득은 제자리걸음인 대다수 직장인들이나 자영업자들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나라는 전례 없는 전성기라는데,

그 성장의 과실은 다 어디로 가고 서민들은 고물가의 직격탄만 맞으며 소외감을 느껴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화려한 지표보다 우리 집 장바구니 물가, 시장 국수 한 그릇 가격이 더 무서운 게 현실이니까요.


10년 전 1억과 지금의 1억이 주는 무게가 이토록 다른 걸 보면서,

과연 이런 급격한 경제 성장이 모두에게 좋은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의문이 듭니다.


다른 분들은 요즘 경제 상황 어떻게 느끼시는지 궁금해서 넋두리 한번 해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20)

  • 스탠스미스

    스탠스미스 Lv.1

    02.21 · 39.♡.231.144

    중산층이 사라지고 빈부격차는 점점 심해질테고
    그렇습니다 그냥 남과 비교하지말고 행복을 찾자는 정신승리 하면서 사는 수밖에요...
  • 멋진피아니스트

    멋진피아니스트 Lv.1 → 스탠스미스 작성자

    02.21 · 1.♡.46.81

    저도 다른 사람과 삶을 비교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내 삶에 집중하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방법 같아요.
  • 룰룰루이

    룰룰루이 Lv.1

    02.21 · 106.♡.0.53

    이런현상이 갈수록 더심해질거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면서 전쟁들이 발생하는거 아닌가 싶구요
  • 멋진피아니스트

    멋진피아니스트 Lv.1 → 룰룰루이 작성자

    02.21 · 1.♡.46.81

    그러게요. 전쟁 아니면 혁명인가봐요.
  • 트라팔가야

    트라팔가야 Lv.1

    02.21 · 58.♡.217.6

    문제는
    단순한 고물가가 아니라
    성장의 과실이 자산 보유 구조에 따라 차등적으로 배분된 구조에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제러스

    제러스 Lv.1

    02.21 · 39.♡.24.39

    억 넘으셔도 힘드신데, 안 넘는 사람들은 지옥이지요… 하기에는 남과 비교하지 않고 안분자족하면 맘이 편할거 같습니다
  • 멋진피아니스트

    멋진피아니스트 Lv.1 → 제러스 작성자

    02.21 · 1.♡.46.81

    제 삶이 힘들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저도 과거에는 힘겨운 삶을 살았었고 저희 가족들은 여전히 그렇습니다.
    저도 느끼는데, 다른 분들은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 순살아구찜

    순살아구찜 Lv.1

    02.21 · 211.♡.109.122

    선생님 30중반에 1억 넘기셨는데도 그런데 더 나이 먹고도 3000대인 사람들은 오죽하겠어요..
  • 멋진피아니스트

    멋진피아니스트 Lv.1 → 순살아구찜 작성자

    02.21 · 1.♡.46.81

    가난한 집에서 자랐고 운이 좋아서 지금은 조금 여유롭게 살고 있지만,
    저를 제외하고는 저희 가족들 모두 팍팍하게 살고 있어요.
    그래서 더욱 체감되는 것 같습니다.
  • 브레인 Lv.1

    02.21 · 210.♡.133.73

    저는 나이가 들면서 소득이 서서히 줄어들었지만 딱히 삶이 팍팍하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운좋게 젊을때 괜찮은 연봉을 받았었고 지금은 그때의 절반도 벌지 못하고 있지만, 20여년전 서울을 벋어나 저렴한 지역에 정착을 했고 더 이상 집값을 지불할 필요가 없어지니 요즘 물가가 두배쯤 올랐다고 해도 별다른 걱정이 없습니다.
    오히려 사회의 인프라가 전반적으로 고급스러워졌다, 살기 좋아졌다... 정도의 느낌만 갖고 있습니다.
    비싼차, 비싼집, 비싼옷, 고오급 식문화 같은것은 별 관심이 없는것이 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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