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두디 (58.♡.146.206)
2026년 2월 21일 PM 09:26 · 수정됨(23:22)
남천동 채널을 만들고 영상을 제작하고 운영하면서, 민주당 내부의 여러 문제들을 다루지 않고 적들을 향해 총질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은 존중합니다. 그런데 자기들이 세운 이 원칙을 지킬 때, 자기들의 채널에서만 민주당 내부 문제를 다루지 않으면 그 원칙이 무너지지 않는 걸까요?
가령 매불쇼를 예로 들어봅시다. 최욱도 어떤 사안에 대해서 자기 판단과 생각이 있겠는데, 그러나 특히 헌법적 테두리 안에서 논쟁이 있는 경우에는 자기 의견이나 판단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고 헌법적 테두리 안에 있는 여러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부르고 모아서 그 말을 다 듣도록 합니다.(그래서 예전 불금쇼 시절에는 박근혜의 제부인 신동욱, 이봉규, 지상욱도 나오고, 노회찬, 정청래, 유시민도 나오고 했었지요) 이것이 최욱의 매불쇼 운영 원칙이라고 생각되고, 그래서 이 사람 저 사람 다 부르니까 그 사람 싫어하는 쪽에서 욕을 많이 먹기도 합니다.
어찌 됐든 최욱이 매불쇼를 이런 원칙을 가지고 운영하는데, 만일 최욱이 다른 채널이나 프로그램에 나가서는 자기 판단과 주장을 아주 강하게 이야기 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러면 최욱은 자기 채널에서는 자기 주장을 하지 않았으니 원칙을 잘 지키고 있다고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 최욱과 매불쇼를 그렇게 쉽게 떼놓고 생각할 수가 있습니까?
처음에 오창석이 자기 페북에 정청래 대표를 비난했을 때, 저도 남천동에 가서 글 남겼습니다. 그런데 남천동 댓글에는 남천동은 운영 원칙이 있고 오창석이 남천동에서 말한 것도 아닌데 왜 여기 와서 그러느냐는 글이 많았습니다. 오창석과 남천동을 그렇게 쉽게 떼놓을 수 있을까요? 오창석이 남천동에서만 민주당 내부 사안에 대한 자기 주장을 안 한다면 남천동 팀이 스스로 세운 원칙을 잘 지켰다고 할 수 있나요? 자기들이 세운 원칙을 지키고 그 원칙을 세운 궁극적인 목표를 이루려면 '우리 채널에서만 말 안 하면 되지 않느냐' 하는 얄팍한 말장난 가지고는 어림도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도 남천동 팀, 특히 오창석의 말이 정말로 한없이 가볍디 가볍게 들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말이 가볍고, 말로 실체와 진심을 가리려 하니, 이제 그 말이 별로 귀에 안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댓글 (12)
-
오오리뒤뚱뒤뚱
02.21 · 180.♡.40.151
-
서서산
→ 오리뒤뚱뒤뚱
02.21 · 211.♡.204.40
아 너무 적절하고 시원하네요 ㅎㅎㅎ -
HHowRU
02.21 · 116.♡.172.24
집에서는 술 먹고 주사부리지 않는다는 사람과 동일합니다. - 도
도롱이
02.21 · 58.♡.141.148
원래 남천동은 정치 평론이 아니라 조롱하고 장난(?)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방송이라서 민주당 내부의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민주당 내부의 일은 비판은 하지만 조롱의 대상으로 삼지는 않겠다는 얘기였습니다. 뭐 개인적으로 인정해 줄만한 스탠스라고 생각합니다. 국짐이 하도 정상적인 정당이 못되어서 그렇지 정치가 조롱의 대상이 되는게 바람직한 건 아니니까요.
대신 그런 스탠스를 인정 받으려면 다른 방송에서 자신들의 생각을 분명히 밝히고 그에 대한 평가를 받아야죠. -
하하늘걷기
02.21 · 211.♡.97.42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거죠.
밖에서 주장이 강하지 않다면 남천동에서 보다 조금 나간 발언이더라도 크게 문제 될 건 없을 겁니다.
하지만 밖에서 당대표를 비겁하다고 글까지 쓰면서 남천동에서는 '우린 당 이야기 안 합니다.'이러는 거 기만이죠.
연예인들 본캐 부캐 놀이 하는 것 아니잖아요.
못 본 척해줄 수 있는 일이 있고 없는 일이 있습니다.
하나만 해야 합니다.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싶으면 기준을 바꾸던가, 기준을 고수하고 싶으면 밖에서의 이야기도 수위 조절을 해야 합니다.
둘 다 할 수는 없어요.
그건 사람들을 바보로 보는 겁니다. - 이
이야기나무
02.21 · 211.♡.226.242
사실 최익현은 남천동 서장하고 술먹던 사람인데 처음부터 솔직하게 이야기했던걸까요
ㅠ남천동 많이들었는데 안듣습니다
결국 뉴공만..에휴 -
서서산
02.21 · 211.♡.204.40
헬마가 이준석+민컨설팅 이슈 방송할 때 어떤 분을 얘기하면서 존경한다고 했었죠. 그분이 시사평론하다가 컨설팅업체 차리면서 이제 방송은 안나가는게 맞다고 얘기했다 했고, 개혁신당이 민컨설팅의 도움을 받는데 민컨설팅의 박성민이 평론으로 이준석 올려치기하게 맞는거냐고 깠었습니다. 제3자에서 플레이어가 되는 순간 평론은 객관성이 깨지는거니까... 그때는 헬마가 참 정의롭다고 생각했고, 괜찮은 사람이라고 착각했어요. 근데 그때 비난하고 조롱했던 그 짓을 댁들이 하고 있어요. -
윤윤사모
→ 서산
02.21 · 124.♡.160.101
내로남불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가도 이 정도로 여러 사람들이 이야기하면... 늦게라도 깨닫고 반성해야 그나마... 싹수가 있는 겁니다.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
서서산
→ 윤사모
02.21 · 211.♡.204.40
동감입니다.
저는 정말 헬마 애정했거든요.
내 의견이 다 맞지 않을 수 있다. 내가 틀렸을수도 있다. 이걸 인정하는게 민주주의라고 했죠.
이제 와서 보니 개똥같은 소리였네요. - 영
영양제
02.21 · 39.♡.73.82
정권을 얻기 전까지 가능했던 채널컨셉의 한계죠.국힘도 지리멸렬하고 하니 지금은 유시민 작가 말대로 권력을 함께 누리는 과정에서 오는 갈등국면입니다.이 상황에서 자신들 노선을 비추면 남천동 같은 채널에 실망할 사람들이 나오게 되는 건 당연한 게 되죠.지금 컨셉 유지하기가 점점 어려워질 것 같네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남집 불구경 하는게 원칙이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