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엉A (124.♡.175.113)
2026년 2월 22일 PM 08:57 · 수정됨(23:46)
일본에 大戸屋(오오토야)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으로 무난하게 일본식 정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인데,
과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딱 “정식집”다운 느낌의 체인점입니다.
볼륨도 적당하고 가끔 생선구이 정식이 먹고 싶을 때 가는 식당인데요,
예전에 이 오오토야에서는 후쿠시마 쌀을 사용한다는 점을 꽤 적극적으로 홍보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개인적으로 조금 과하다고 느껴져 한동안 발길을 끊었던 적도 있습니다.
(그 유명한 먹어서 응원하자)
그런데 최근에는 홍보 방식이 조금 달라진 것 같습니다.
일본 전역을 몇 개의 큰 구역으로 나누고 각 구역에서 유명한 쌀을 사용한다는 식으로 설명하더군요.
(눈가리고 아웅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예전보다는 많이 덜 노골적으로 바뀐 홍보 방식에? 저도 슬그머니 다시 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간만에 간단히 생선구이 정식을 먹고 싶어서 오오토야에 갔었습니다.
그런데 앉자마자 테이블 위에 이미 펼쳐져 있는
“한국식당” 특별 메뉴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입구 홍보도 아니고, 계산대 옆도 아니고,
아예 기본 세팅처럼 자리 한복판에 놓여 있었습니다.
정식집에 왔는데 착석과 동시에 한식의 환영을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메뉴 내용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모든분들이 잘 아실 만한 라인업이었습니다.

한식 대표 선수들이 단체로 일본 출장이라도 나온 분위기였습니다.
매장 분위기는 여전히 차분한 일본 정식집인데
테이블 위 메뉴판만 유독 열정적입니다.
조용한 공간에서 혼자 세계화를 외치고 있는 모습이 묘하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요즘 한식이 해외에서 인기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만,
이렇게 일본 정식 체인점 테이블 위에 기본 배치되어 있는 모습을 보니
확실히 체감이 되기는 했습니다.
다만…
그동안 해외에서 수많은 한식이
어딘가 미묘하게 현지화되다가
제 기억 속 원본과 충돌했던 경험이 꽤 있었던 터라
결국 저는 오늘도 무난하게 숯불에 구운 생선 정식을 먹었습니다. ㅋㅋ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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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자바람연꽃
02.22 · 221.♡.34.113
후쿠시마산 쌀이라니 무섭네요. -
간간이역
02.22 · 223.♡.87.190
뭐.. 현지화는 어디나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파밥은 맛보고싶네요. -
코코미
02.22 · 183.♡.150.137
김치찌게만 해도 이젠 스키야던가 같은 데도 팔 정도로 흔해졌죠.. -
11월1일생
02.22 · 61.♡.137.15
파밥이란게 한식에 있는건가요?
파닭은 먹어봤어도… -
런런던쫄면
02.22 · 112.♡.182.227
신기하네요...파밥은 처음 보네요..... -
기기밀요원
02.22 · 121.♡.209.232
ㅎㅎㅎ 사진만 봐선.. 당연히 "생선구이" 시킬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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