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 (175.♡.87.177)
2026년 2월 24일 PM 03:21 · 수정됨(16:31)
빵의 고장이라고 하는 유럽, 그 중에서도 지 잘난 맛에 사는 프랑스인들도 빵과 케익은 보통 같은 집에서 동시에 팝니다.
빵(pain)이라고 하는 것은 주로 밀가루와 이스트, 소금, 물, 그리고 때에 따라 약간의 잡곡 등을 넣어 구운 것이고요,
거기에 우유나 버터, 달걀 등이 들어가면 브리오슈(brioche)가 됩니다. 마리 앙트와네트가 "빵이 없으면 과자를 먹으면 되지"라고 말했다고 할 때(물론 마리 앙트와네트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의 과자가 바로 이 브리오슈입니다.
특히 여기에 달콤한 무언가가 들어가면 비에느와스리(viennoiserie)라고 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케이크를 비롯한 진짜 과자를 파티스리(patisserie)라고 하는데 제일 흔한 게 에클래르, 밀푀유 뭐 그런거죠.
결론은, 대충 빵과 과자를 함께 파는 것이 더 보편적이다는 별로 특이한 일이 아니라는 말씀.
아울러, '식구'라는 단어에 꽃혀서, 우리만 함께 밥을 먹는 것, 한솥밥을 먹는 것을 중요하고 특별하게 생각했다고 착각하기 쉬운데 '동료'를 뜻하는 영어단어 company, 불어단어 compagnon 등도 함께(cum) 빵(panis)을 나눈다는 뜻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밥을 함께 먹는 것은 우리에게만 중요했던 것은 아니죠. 사람 사는 데 다 비슷한 거 아닐까요?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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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욕처럼남은목숨
02.24 · 175.♡.17.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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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로로
→ 욕처럼남은목숨 작성자
02.24 · 175.♡.87.177
프랑스 시골 마을에 가면 아직도 예전에 공동으로 빵을 굽던 공동화덕이 남아 있는 곳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가을에 한 번 구워서 겨울 내에 두고두고 먹었다던가? 뭐 그렇더라구요. 이건 확실한 건 아닙니다만. -
에에피네프린
02.24 · 222.♡.255.43
싱기하고 재밌는 내용이네요
감사합니다 -
RRPhF
02.24 · 119.♡.163.220
독일에서는 과자집과 빵집이 분리돼 있다고 들었습니다. 단팥빵처럼 빵을 달게 만들어서 과자처럼 먹는 건 일본에서 비롯된 거죠. -
JJava
02.24 · 116.♡.70.94
company의 어원이 식구일지는 몰라도 현재 그런 의미로 쓰이나요? -
뽀뽀로로
→ Java 작성자
02.24 · 175.♡.87.177
네, 불어는 확실히 그렇고, 영어에도 동료라는 뜻으로 꽤 자주 쓰이죠. -
케케이건
02.24 · 61.♡.148.130
동네마다 문화가 다를 수 있는 거지 어느게 맞고 어느게 틀리다고 할 수 있나요?
어떤 나라는 화장실과 욕실이 같은 공간에 있습니다. 말이 이상하죠?
근데 일본으로 가면 안 이상해요. 걔들은 화장실과 욕실이 분리되어 있거든요.
그럼 화장실과 욕실은 같이 있지만 바닥에 카펫(?) 비슷한게 깔려있는 미국 화장실은 어떨까요?
그냥 어떤 나라는 빵과 케익이 같은 디저트류고 어떤 나라는 식사와 디저트라서 다른 가게에서 파는게 당연하고
어떤 나라에서는 식사류와 디저트류를 같이 팔고 있는 것 뿐입니다.
편의점에서 채소 판다고 이상하다고 하지 않잖아요?
그냥 본인들 문화권 안에서나 이상한 일일 뿐입니다.
세상에 절대적인 정답은 거의 없어요. -
뽀뽀로로
→ 케이건 작성자
02.24 · 175.♡.87.177
그렇죠. 우리는 디저트라고 하면 과일이나 아이스크림 등인데 디저트라고 하면서 치즈를 내놓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ㅎㅎ -
달달과바람
→ 뽀로로
02.24 · 121.♡.91.44
우리 디저트는 볶음밥 아닙니까! ^^ -
EeNDePD
→ 뽀로로
02.24 · 106.♡.249.114
디저트 입니당.!!!
[https://s3.damoang.net/data/editor/2602/24a0fd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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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처럼 흰쌀밥 먹는 사람으로 치면, 약밥을 한끼 식사로 생각하지 않는 개념도 있지만
베이커리는 빵을 굽는 곳이라는 개념도 존재했으니까 좀 다른거겠죠
반죽은 집에서 하더라도 빵을 개인 화덕에 굽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으니까요.
우리의 식문화 역사랑은 많이 다르니 100프로 이해할 수 없겠죠.
외국애들은 쿠키 반죽을 굽지 않고도 잘 먹는거 보면..
밀가루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많이 다른것을 알 수 있죠.
보통은 도우와 페이스트리의 차이인데...
르방쿠키라고 한국에서 쿠키가 유행할때 외국애들은 르방(르뱅)이라그러면 제과점이겠거니 하고 생각하지만
한국사람들은 르뱅으로 만든 쿠키인가? 하고 먼저 생각하더라구요.
(르뱅으로는 절대 쿠키를 만들 수 없기 때문이죠. 밀가루로 죽이 아닌 밥형태로 끓일 수 없는것같은 이유입니다)
이런게 한두가지가 아니죠. 사탕만 해도 캔디가 아니고 슈거에 이르는 말인데 우리는 설탕이 자리잡고 있으니 사탕이 캔디 아니라고 하면 이상하게 들리겠죠.실제 일본에서도 슈거는 사탕이라고 할겁니다.
네 복잡하고 감성적인게 언어죠. 그리고 음식 문화 역시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