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롱제임스 (220.♡.217.100)
2026년 2월 27일 AM 07:57 · 수정됨(08:25)
가입한지는 좀 되었는데 로그인을 잘 안하지만 매일 찾아오는 사람입니다.
홈페이지 리뉴얼이 좀 있었는지 가입인사 글도 없어져 있네요 ㅎㅎ
실은 오늘 남천동 이실장님 글에 의견을 좀 남기려고 로그인을 했다가
비도 오고 기분도 센치해져서 그 기분으로 쭉 써 내려가 봅니다.
- 시간이 지날수록 또렷해 지는 나의 기억 -
세월의 강물에 씻기면 모든 이름은 닳아 없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모서리가 깎인 조약돌처럼 둥글게, 무디게 잊힐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입니다
어떤 기억은 시간이라는 연숫숫돌에 갈려 날이 갈수록 서슬 퍼런 빛을 냅니다
그날의 공기 속에 섞여 있던 서늘한 습도와 비릿한 풀냄새
당신의 눈동자에 머물다 부서진 오후 세 시의 조각난 햇살들
멀어질수록 풍경은 작아져야 하는데
내 마음의 망원경은 자꾸만 초점을 당겨
어제보다 오늘 더 선명한 흉터를 작년보다 올해 더 짙은 미소를 그려냅니다
지워지기 위해 흐르는 시간이 아니라 박제하기 위해 덧칠해지는 시간들
잊으려 할수록 투명해지는 것이 아니라 차마 잊지 못해 투명하게 박히는 조각들
시간은 가고 있으나
나는 여전히 그날의 빛 속에 눈이 멀어 있습니다
그냥 기분이 그렇습니다 ㅎㅎ
댓글 (7)
-
ㅡㅡIUㅡ
02.27 · 223.♡.79.254
- 르
르브롱제임스
→ ㅡIUㅡ 작성자
02.27 · 220.♡.217.100
글에서 냄새까지만 보고 깜놀헀습니다.
저 그런 사람 아닙니다 ㅠㅠ -
ㅡㅡIUㅡ
→ 르브롱제임스
02.27 · 223.♡.79.254
냄새나 향기나 본질은 같습니다 ㅋㅋ -
봄봄빛
02.27 · 218.♡.160.185
여러 표현들에 여러 뜻으로 곱씹어 볼 내용이 많네요..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일일리어스
02.27 · 61.♡.174.66
닉네임에서 nba의 팬임을 알수 있군요? - 르
르브롱제임스
→ 일리어스 작성자
02.27 · 220.♡.217.100
네 저도 어려서부터 선수로 하다가 키가 안크는 바람에 꿈을 접었었죠.
르브론 고딩 시절부터 좋아하던 친구라 저 닉넴을 쓰고 있어요 ㅎㅎ -
OOz오즈
02.27 · 210.♡.182.115
{emo:damoang-emo-007.gif:120}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글에서 냄새가나요.
문학의 향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