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_2_3 (218.♡.164.97)
2026년 2월 27일 AM 09:10 · 수정됨(16:49)
저는 대학 교수입니다. 원래 교직에 뜻이 있지는 않았어요. 사기업 다니다가 이직했습니다. 학위 받고 남들처럼 입사했는데 선배 부탁으로 한 학기 출강한 것이 계기가 되어 눈을 떴습니다. 아니 설명을 하면 돈을 준다고?? 하고 말이죠.

저는 설명하기를 너무 너무 좋아하거든요. 설명충 기질이 있어서 늘 설명하고 싶습니다. 하루종일도 설명할 수 있어요. 결혼 전 아내와 데이트할 때 설명 좀 그만하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공부를 잘했는데 중학생 아들은 공부와 담을 쌓았어요. 엄마 닮아서 그래, 엄마 닮아서.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하면서 수입이 많이, 아주 많이 줄었습니다. 아마 지금은 격차가 더 벌어졌겠죠. 그럼에도 지금 하는 일에 훨씬 만족합니다. 학생들은 잘 모르면서 의욕만 앞설 때가 많은데 그게 그렇게 귀엽고 멋있고 부럽습니다. 너 내 대학원생이 되어라.
지방대에 오래 있다가 올해 서울에 있는 모교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다음주 첫 강의를 앞두고 있는데 준비도 많이 했고 무척 기대됩니다. 어서 설명하고 싶어서 현기증 나요.
댓글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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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리어스
02.27 · 211.♡.22.79
교수님 학점은 잘 주시나요~~ -
11_2_3
→ 일리어스 작성자
02.27 · 223.♡.87.102
비율이 정해져 있어서 제 맘대로 주지는 못하네요. C를 주고 싶은데 말이죠 -
마마법의가을
→ 1_2_3
02.27 · 210.♡.41.89
SYSTEM : "[교수님]은 C뿌리기를 시전했다!" -
프프로귀찮러
02.27 · 125.♡.74.84
묵언수행 3일 시켜드리면....어흠 어흠..아닙니다. 제 옆에도 그런 분이 한분 계셔서요...
아무말 못하게 하면 홧병난데요 -
휘휘소
→ 프로귀찮러
02.27 · 210.♡.27.154
???:"아 그게 아닌데..."
ㄷㄷㄷㄷㄷㄷㄷ -
11_2_3
→ 프로귀찮러 작성자
02.27 · 223.♡.87.102
제가 평소 말이 많지는 않은데요(진지) 설명 참는 건 힘듭니다 ㅎㅎ -
아아드리아
02.27 · 218.♡.144.145
덕업일치 교수님이시네요 멋져요~
설명을 하면 돈을 준다니 ㅋㅋㅋ 재밌네요.
저는 회사에서 설명 많이 하는건 괜찮은데, 말 많이 하면 기빨리더라구요.
기빨리는것도 재능인듯 ㅠㅜ -
11_2_3
→ 아드리아 작성자
02.27 · 223.♡.87.102
그러니까요 ㅎㅎ 설명을 하면 돈을 준다니요. 돈을 내고도 하고 싶은데 말이죠 -
휘휘소
02.27 · 210.♡.27.154
학창시절 공부잘하는 친구들을 지켜보면, 늘상 다른이들이 궁금한 걸 물어보고 그걸 친절하게 설명해주더라구요.
잘 몰랐을 땐 저렇게 자꾸 물어보면 귀찮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나중에 공부법 서적 같은걸 이것저것 찍먹해보니 남들에게 설명해주는 것 만큼 내것으로 만드는 데 좋은 게 없더라구요. 혹자는 엄청 어려운 이론을 할머니한테 설명하듯이 하라는데... ㅠㅠ -
11_2_3
→ 휘소 작성자
02.27 · 223.♡.87.102
세상에, 귀찮다니요. 오히려 좋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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