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라이터 (59.♡.187.117)
2026년 2월 28일 AM 11:59 · 수정됨(13:41)
{video: https://www.youtube.com/shorts/z81HLGLNc7M?feature=share }
당연히 많이 갖추고, 준비된 상태에서 결혼하면 좋기야 좋겠죠.
그럼 결혼 후 고생을 덜하게 될 테니까요.
그런데 그게 꼭 필수 완료 룰인 양 생각하는 분들도 적지 않은 것 같더군요.
결혼 했을 때 제 모습을 떠올려보니,
비정규직에
주말부부에 (경기 <--> 부산) (2주에 한 번씩 내려갔더랬죠)
20평이 안되는 낡고 오래된 부산 사상구의 모 아파트 사글세 신혼집
2주만에 내려가면 아침 먹고 그 신혼집을 쓸고, 물걸레로 박박 닦던 제 모습이 생각납니다.
거기서 큰 애 태어나 안고 단지 내 나오면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예쁘다 해주셨더랬죠.
급기야 2주부부 넘 힘들다고 부산 신혼집 정리하고
수원 곡반정동에 있던 제 원룸으로 신혼집을 옮겨 거기서 아기였던 첫 애 키우며 아둥바둥 했던 시간도 있었네요.
그래도 울 부부 둘 다 (특히 마눌님이) 검소해서
애 둘 키우면서 이제는 경기도 자가에, 차 2대(제 차, 와이프 차) 굴리며 살고 있습니다.
그 과정이, 그 여정이 고생이다, 괴롭다 생각되기 보다
돌아보니 지지고 볶고 살아온 그 시간도 추억이고 행복이네요.
직장에 신혼인 후배들 보면,
결혼과 동시에 자가에, 좋은 차에, 년 2회 해외 여행도 가고 럭셔리하게 사는 모습을 보면
우리 때랑 많이 다르네 싶기도 하더군요.
뭐 여건이 좋다면야 일부러 고생을 할 필요는 없겠지만,
한 푼, 두 푼 모아가며 살림을, 자산을 키워가는 맛도 있는 것인데
그 가치, 의미가 너무 평가 절하 되는 것 같아 씁쓸함도 있네요.
4050 꿀빨았단 이야기가 한참 돌 때 이런 생각들을 많이 했습니다.
내가 꿀을 빨았던가...
그 4050의 젊은 시절~
{video: https://www.youtube.com/shorts/KaGxQjVxNCs?feature=share }
댓글 (11)
- 인
인생사새옹지마
02.28 · 223.♡.91.39
꿀을 빨긴 빨았죠. 화단에서.... -
다다크라이터
→ 인생사새옹지마 작성자
02.28 · 59.♡.187.117
ㅋㅋㅋㅋㅋㅋ -
Wwidendeep79
→ 인생사새옹지마
02.28 · 59.♡.179.98
사루비아?! -
라라라랄랄라
→ 인생사새옹지마
02.28 · 223.♡.149.152
ㅋㅋㅋ 아 저항없이 터졌어요 ㅋㅋㅋ -
홍홍천브람스
02.28 · 126.♡.76.148
1000에 40. 원룸에서 시작한 이야기 꺼내면 틀내난다고 욕먹어서 말이죠... 그냥 조용히 있습니다 -
일일상다반사
02.28 · 183.♡.202.96
SNS에 올릴법한 인생을 살고 싶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해서 그런 것 같아요. -
정정사의신
02.28 · 174.♡.136.211
핸드폰 압수하고 군대 삼년 갔다오고 나서도 꿀빨았단 소리 하면 쿨하게 인정해드립니다 -
얼얼크니
02.28 · 223.♡.180.39
20대에 저러면 요즘도 이해가 가지만 요즘처럼 마흔 다돼서 늦게 결혼하려니 어느 정도 갖춰야하는 거죠. -
다다크라이터
→ 얼크니 작성자
02.28 · 59.♡.187.117
저부터서도 30대 중반에 결혼해서여 .. ^^;;;; -
커커스텀키보드
02.28 · 223.♡.51.77
그때는 그때, 지금은 지금이라고 생각하는 게 서로 속 편하긴 합니다 ㅎㅎ
갖출 것 다 갖출 능력도 안 되지만, 요즘은 단지 예전만큼 결혼을 꼭 해야 하는 인생의 경유점이라고 보지 않는 게 더 큽니다. 거기에 취업도 막막한 사람이 한둘이 아닌데 그 다음을 생각하기 어렵죠
장항준 감독과 김은희 작가 부부의 경우만 해도, 그 당시 기준으로도 대단히 힘든 시절을 지나오면서도 남들과는 다른 모습 보였기에 회자되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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