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숲1 (58.♡.71.151)
2026년 2월 28일 PM 01:27 · 수정됨(03. 02. 16:42)
어제는 인천 연수구 소재의 함박마을이라는데를 가봤습니다.
그 마을을 가려던건 아니고 거기 있는 술집에서 모임이 있었는데 수술 후 아직 음주가 이르지만 일부러 제 입원날짜 피해 월모임을 월의 마지막까지 밀어부쳐 늦게늦게 잡아준 분들이 고마워서 걍 맛있는 음식이나 먹지 싶어서 갔는데
와우 가보고 알았어요 완전 중앙아시아 골목이었어요.
러시아 및 스탄국가인들이 주민의 70%를 차지한다는데 길에 다니는 태권도복 입은 꼬맹이가 어찌나 눈이 크고 깊고 아름답던지.... 저멀리서 오는 저 빵좋은 스킨헤드 아저씨는 어쩌다 부딛히기라도 하면 인도에서 차도로 바로 나가떨어지겠다 싶은 볼륨. 간판도 다 읽을 수 없는 러시아어(로 추정)이고 중간에 보이는 GS25간판과 몇몇 한국인이 운영하는 가게가 여기가 한국이구나를 느낄 수 있는 정도였어요.
이런곳에 왔으면 이동네 문화를 즐겨봐야죠.
약속시간보다 여유있게 도착한 저는 슈퍼로 보이는 곳에 쳐들어갔습니다. 물론 간판을 보고는 몰랐고 유리문에 한국말로 "슈퍼"라고 써있...ㅋㅋㅋ
다양한 치즈(제가 아는 콜비잭과 하바티 등..)와 제가 한번도 보지못한 다양한*10 소시지류들이 있어서 카운터 직원분께 문의를 시도했지만 대화가 안됨.. ㅠㅜ 그분이 어디론가 전화까지 해서 통역을 해주신 덕분에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소시지'를 추천받아 왔습니다.

야심차게 집어와 끓는물에 데쳐 한입 먹어보니..
맛없어영 ㅠㅜ
쫠깃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두부보다 부드러운 소시지네요.

그냥 토마토소스에 버무리면 다 맛있게 되죠..(하지만 예외도 있군요 흑흑 )
어제 일행이 모임시간 전에 일찍와서 다른 술집 들어가 시켜 먹다 남은 그동네 식사빵 절반을 나눔해줬는데 저게 그 절반에서도 1/4쪽.. 제게 아직도 3쪽이나 남아있어서 이틀내내 먹어야 끝날 양이네요.
좋은 사람들 좋은 안주에 술을 못마시는게 억울해서 들어간 슈퍼에서 보드카 한병 집어왔습니다. 나중에 홀짝홀짝해봐야쥠

설마 보드카가 맛없을라고..
어제 간 식당은 남도음식전문점인데 우와 쥑이더군요. 메인도 메인이거니와 밑반찬과 미역국이 정갈하고요

먹어도 먹어도 끝이 보이지 않는 반건조민어찜

절묘한 데침과 세심한 양념이 돋보이는 피꼬막

뿔소라전복가리비무침은 양념과 향긋한 미나리가 예술..
이걸 두고 소주 한잔을 못 곁들이고 맹물만 마시고 오며 복수혈전을 다짐했건만 100%예약제라면서 네이버에 전화번호가 없다니..털썩..
결국 어제 모임 주최하신 분께 연락처를 받아 "OO원장님의 동생의 지인이예요.." 뭐 이렇게 예약을 해야 한다는데 과연 그런 정성이 뻗칠지 모르겠네요.
어제갔던 식당은 못가더라도 이 동네 다시 한번 가서 스탄국가 정식을 한번 먹고 기어코 입맛에 맞는 소시지를 구매하는 복수혈전을 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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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순후추
02.28 · 223.♡.180.68
제가 살 때는 대학가 원룸촌이었는데 많이 바뀌었더라구요ㅎㅎ 저 동네에 나름 유명한 빵집이 있습니당ㅎ 다음 기회에 가보셔도 좋을거에요ㅎㅎ -
여여름숲
→ 순후추 작성자
02.28 · 58.♡.71.151
오옹 어딘지 알려주세요.
봄쯤에 다시 한번 가볼 작정이거든요. -
서서산
→ 순후추
02.28 · 211.♡.181.234
아써르티? 탄드르하우스?
러시아빵이 단단하고 담백한 식감이라 저는 잘 안맞더라구요. 다른 빵집이라면 한번 먹어보고 싶어요. -
여여름숲
→ 서산 작성자
02.28 · 58.♡.71.151
저는 일단 가서 경험한 후에 결론을 내겠습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근처의 중앙아시아음식문화거리의 식당 빵집들을 좋아했던 저로서는 기대가 큽니다 ㅎㅎ -
NNunki
02.28 · 14.♡.149.23
함박마을인데 왜 함박스테이크가 없나요
촤하하 -
여여름숲
→ Nunki 작성자
02.28 · 58.♡.71.151
부장님 주말엔 쉬셔야죠. -
시시슬리아
02.28 · 220.♡.25.200
꼬막! 침 나오네요 -
여여름숲
→ 시슬리아 작성자
02.28 · 58.♡.71.151
네 꼬막 인기가 엄청나서 나중에 추가주문해서 먹었어요. -
SSANDMAN
02.28 · 211.♡.199.143
오.. 연수동 함박마을을 어찌 아시고 가셨나요~~
거기 함박마을이 러시아 우즈벡 등 중앙아시아사람들이 터잡은 곳이란거 모르는 인천사람도 많아요~
날 더워지기전에 또한번 다녀가세요~~
거기 뒤에 산이 문학산인데 입구에 장미공원도 있으니 장미 필때쯤 산책겸 한번 둘러보고 가세요~~ -
여여름숲
→ SANDMAN 작성자
02.28 · 58.♡.71.151
저도 첨 가보는 동네인데 모임 주선하신 분이 인도한 곳이네요.
그런데 맘에 들어요..
3~4월 쯤에 한번 더 가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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