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쟁이s (14.♡.124.131)
2026년 2월 28일 PM 11:42 · 수정됨(03. 04. 04:49)
집사는 어제도 여지없이,
월말인데 무언가 수치가 맞지 않아서 전임자 분이 1시간 넘도록 옆 자리에 와서 봐주시고,
그 와중에 후속 처리를 안내를 해주시는데 머리가 하얗게 되어 아무것도 들리지가 않는 순간이 왔습니다.
그렇게 늦은시간까지 혼자 사무실을 지키다가, 남들은 즐겁게 주말이라며 떠나는 사무실을,
저는 도망치듯 빠져나왔습니다.
주중에 수많은 사람들에게 치이고,
일에도 치인 남집사는,
주말이면 사람이 없는 외곽으로 떠나곤 합니다.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서 적당한 속도로 드라이브를 하고, 바깥 공기를 쐬고 집에 오면,
뭔가 좀 쉬고 왔다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오늘은 파주에 있는 독수리 식당이란 곳에서 독수리에게 먹이 체험을 하러 다녀왔습니다.
이번 기회에 새로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일반 적으로 알고 있는 Eagle은 수리과에 속하며 (흰머리수리 등) 스스로 먹이 사냥을 할 줄 아는 맹금류이고,
Vulture는 독수리이며 스스로 먹이 사냥을 할 줄 모르고 남이 사냥한 고기 또는 죽은 동물의 사체를 먹을 줄만 아는 맹금류라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독'수리의 '독'이라는 뜻 자체가 대머리 '독' 자 이기 때문에,
우리가 알고있는 대머리 독수리는 사실 잘못된 중복 표현('역전 앞'과 동일)이고, '독수리'가 맞는 표현이라는 점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독수리는 모두 대머리 독수리입니다. ㄷㄷㄷ)
(그래서 공짜 좋아하는 사람에게 머리 빠진다는 말이 여기서 유래했다는 것도..... 이번에 알았읍니다. ㄷㄷㄷ)
또한 독수리는 몽골에 주로 서식하며, 11월말 ~ 3월 까지 우리나라에 파주, 고성, 고령 등 몇몇 곳에만 머물게 되는데, 절대 바다는 건너지 않기 때문에 일본에선 독수리를 볼수가 없다는 점도 신기했습니다.
아무튼 독수리가 스스로 먹이를 잡지 못하고, 죽은 고기류만 먹을 줄 아는 맹금류라, 먹이를 구하기 어려운 이 시기에 동물 협회에서 먹이를 주고 있었습니다.
오늘 저는 그런 독수리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하러 이른 아침부터 출발해서 파주 독수리 식당을 다녀왔습니다.

자유로를 타고 파주로 넘어오자,
수 많은 철새들이 하늘을 물들이고 있었습니다.
아마 쇠기러기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멋지게 V자 대열을 만들어서 팀웍을 유지하며 날아갑니다.

그리고 도착한 독수리 식당

드넓은 텅 빈 논 너머에,

독수리들이 밥을 기다리고 있었읍니다. ㄷㄷㄷ

사람들이 짱인가? 라고 했던,
홀로 전봇대 위에 올라가있던 독수리

이미 도착해있던 독수리들
동물 협회에서 사람들이 낸 참여금액으로 독수리들을 위해 고기를 사서 논바닥에 펼쳐놓읍니다.

고기를 펼쳐두자 어느새 더 모인 독수리들..ㄷㄷㄷ

아직도 땅으로 내려오지 않은 독수리들이 하늘을 뒤덮고 있읍니다.ㄷㄷㄷ
한참을 기다려도 독수리들이 고기 쪽으로 오지 않기에,
제 배가 고파서, 파주 시내로 가서 밥까지 먹고 왔는데...

아까보다 더 많이 모였지만, 아직도 밥을 먹지 않고 있던 독수리들..
화목토 독수리들에게 밥을 주고 있는데,
아주 가끔 이렇게 밥을 제때 안먹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

누군가 사람의 행동에 놀란 것인지,
아니면 배가 별로 고프지 않은 것인지,
한참을 건너편 논밭에 앉아있다가 밥을 먹지 않고 날아가기 시작하는 독수리 무리들..

하늘에 떠있을 땐 정말 잘 몰랐는데,
가까이서 날갯짓을 하니 정말 독수리가 컸습니다. ㄷㄷㄷ
(날개를 펴면 족히 3미터까지 된다고 합니다. ㄷㄷㄷ)

독수리들은,
3-4살 즈음까지는 머리에 털이 나있는데,
성체가 되는 5살이 넘어가는 즈음이 되면, 머리와 배 부분의 털이 빠진다고 합니다.

하늘엔 온통 독수리 밭..

밥 먹는 모습은 못봐서 아쉬웠지만,
몽골까지 안전히 잘 돌아가기를 바라며,
다시 서울로 돌아왔읍니다.
대봉 나잇 시작합니다.

파주에 독수리가 있다면,
서울엔 대봉이가 있읍니다. ㄷㄷㄷ

대봉이도 성체인데, 대봉이 머리는 왜 안벗겨ㅈ...
대봉이 : 집사, 네 머리 벗겨지는거부터가 순서 아니냐옹..?
죄송합니다. 잘못했읍니다. 😅😅😭😭

선넘는 발언을 하는 집사에게 한 방 먹이려는 건지... 숨어서 무기를 손보고 있는 대봉이 ㄷㄷㄷ
딱걸렸읍니다.

우짠 일로,
집사에게 궁둥이만 내어놓고,
냥구멍으로 바깥을 보고 있는 대봉이
삼쵼 고모 이모들이시라면,
이상황에 어떡하시겠읍니까??

딩동댕동..! 정답!!
대봉이의 궁둥이를 그냥 둔다면,
그거슨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톡톡 건들여도 보고,
쓰다듬어주기도 해봅니다.

맘에 들었던 것인지,
봉푸덕 하고 아주 자리를 잡는 대봉이 ㅎㅎㅎ
그런 대봉이에겐 과하지 않은 파워(?)로 궁둥이를 계속 두드려 줍니다. 😍

숙련된 프로 투약러 조교 여집사님과,
숙련된 프로 복용러 조교 대봉이의 꼴라보입니다.

골대 옆에 그냥 공을 놓고 오는 것이 레이업슛이라면,
목구멍 앞에 그냥 약을 놓고 오는 것이 프로투약러의 슛입니다.

약을 잘 먹은 대봉이에겐 부상으로 츄르가 주어집니다. 😍
약과 츄르까지 다 잘 먹은 대봉이는,
기부니가 좋은 것인지,

히터 뒤쪽으로 돌아서,

실로 오랜만에 커텐 뒤쪽으로 돌아서 나옵니다. ㅎㅎㅎ

그리고는 침대 위로 올라와서 집사 옆에 누워
그루밍을 시작합니다.

매우 여유로워 보이는 대봉이

누군가가 대봉이에게,
낮만되면 대봉굴에 들어가서 종일 게으르게 누워있냐고 뭐라고 한다면,
지금의 대봉이는 부지런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순간입니다.

또 집사에게 궁둥이를 내놓더니,

배 마저 그루밍을 하며,
집사 옆에서 평화로운 밤을 보내며 대봉이네의 밤은 무르익어갔다고 전해집니다. 😍😍
대봉이 : 삼촌 고모 이모들..! 따스한 이번 연휴, 모두 잘 보내시기 바란댜옹..🐯😎

대봉 나잇❤️
댓글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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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런던쫄면
02.28 · 112.♡.182.227
신기한 건... 먹이활동이 어려운 어린 개체들만 주로 오고....나머지들은 현지에서 그냥저냥 버틴다고 하더군요. -
노노래쟁이s
→ 런던쫄면 작성자
02.28 · 14.♡.124.131
협회장님이 설명하시기를,
몽골의 혹독한 추위에 얼어버린 먹이를 어린 개체들의 부리로는 먹기가 어렵다고 하시더라구요. 심한 경우 부리가 부러져버리기도 하기 때문에, 부리가 비교적 덜 단단한 어린 개체들이 먹이를 찾으러 한반도 쪽으로 날아온다고 들었습니다. ㄷㄷㄷ -
런런던쫄면
→ 노래쟁이s
02.28 · 112.♡.182.227
아... 디테일... 덕분에 더 정확하게 알게 되었네요. 부리부리~ -
할할랴
02.28 · 122.♡.93.206
우리 대봉이는 뭘 해도 귀여워요 ㅎㅎ -
노노래쟁이s
→ 할랴 작성자
02.28 · 14.♡.124.131
대봉이 : 할랴 삼쵸온-! 내가 대머리가 되어도 귀엽냐옹..? 🐯😍
이라 하려고, 대봉이 대머리 사진을 그려봤는데, 다모앙 서버가 올리는 것을 허락해주질 않네요.. 😅😅 -
시시커먼사각
02.28 · 49.♡.218.16
삼쵼은 어쩌다 우리 쫄봉이가 독수리를..??? 하고 생각했었다옹. ㅎ -
노노래쟁이s
→ 시커먼사각 작성자
02.28 · 14.♡.124.131
개새(?)처럼 봉수리를 좀 만들어봤는데 업로드가 안되네요.. 혹시 대장님이 일부러.. 😅😅😭😭 -
무무명
02.28 · 175.♡.222.155
대봉 굿나잇~ 행복한 주말 되시고.. 사랑해 {emo:damoang-emo-006.gif:30} -
노노래쟁이s
→ 무명 작성자
02.28 · 14.♡.124.131
대봉이 : 사랑하는 무명 삼쵸온~{emo:damoang-emo-006.gif:30} 따뜻한 연휴 되시기 바란댜옹..🐯😍 -
데데굴대굴
02.28 · 14.♡.236.142
스타크레프트의 벌쳐가 잘못된 명칭이라는걸 아셨을겁니다. 사냥 능력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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