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철들지 못할 소년의 인생 이야기 #01 죽음(허무)과의 대면
Java

Lv.1 Java (116.♡.70.94)

2026년 3월 2일 AM 02:48 · 수정됨(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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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도 회칙에 어긋나거나 사회 건전성을 해치는 이야기는 아닐것이라 생각합니다.
* 다만, 조금~많이 어두울 수 있는 주제이고 생경한 이야기일것입니다.
* 해서, 처음에 자유게시판에 적다가 낙서/연습장에 옮겨서 비밀글로 적었던 글이었습니다.
* 몇일을 생각해보니 자유게시판에 써도 될것 같았습니다.
* 혹시라도 많이 불편하시면 댓글로/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쪽지는 주지 마세요!
  제가 또래집단과 괴리된 삶을 살았기에 사람들의 심리와 감정을 머리와 가슴으로 이해는 하지만,
  남들같이 완전 동화/체화되어 있지는 않은지라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으시면 못알아들을수도 있습니다.


* 글재주가 없는 관계로 짤막한 사건(이벤트) 별로 간단하게 서술적으로 전개해 봅니다.


영원히 철들지 못할 소년의 인생 이야기 #01 죽음(허무)과의 대면


그날은 추운 겨울날의 이른 아침이었다.

방에는 온기가 들어오는지 마는지 모를 조그마한 라이에이터를 제외하고는 따로 난방장치가 없었기에
싸늘함이 감돌고 있었다. 

아침 일찍 미군용 2층 철제침대가 사면의 벽에 놓인 3~4평 남짓한 고아원의 한 방에서 깬,
6살 쯤의 소년은 북향의 창문쪽 2층 침대 옆 바닥에 대자로 누워있는 노인을 발견했다.
소년은 대자로 누워있는 노인을 보자마자 그가 죽었다는 것을 알았다.
죽었구나, 돌아가셨구나.
그 노인의 신체나 얼굴에 특별한 이상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소년은 그 노인이 죽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그냥 사람이 죽어 있다는 현실 인식 이외의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았다.
아니 어떤 감정이 들었으나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기억이란, 특히 어린시절의 기억이란, 단편적인데다 왜곡되기 일쑤이니, 그때의 감정이 정확히 무었인지는 모를 일이다. 
소년은 내실로 달려가 할아버지의 죽음을 알렸다.

그 노인의 죽음은 별 소동 없이 마무리 되었다.
그 노인은 거적에 쌓여 바깥으로 이동되었고, 오후에는 경찰이 와서 이것저것 물어보곤 떠나갔다.

그 노인이 고아원에 들어온 것 역시 언제였는지 명확하지 않다.
아마도 추운 겨울 집없이 떠돌던 부랑자를 고아원에 임시 수용했으리라 짐작한다.

6살 소년이 죽음을 인식하는것, 그리고 그것을 담담하게 현상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일것이다.
왜 그랬을까?
그 소년은 웃음도 많고 눈물도 많은 울보였는데
왜 직면한 죽음이라는 엄청난 현실에는 무덤덤했을까?

댓글 (2)

  • 달과바람

    달과바람 Lv.1

    03.02 · 121.♡.91.44

    Java님의 자전일까요.

    여섯 살의 아이에게 어떻게 다가 왔을지 당사자가 아니라면 알 수가 없네요.
    그 나이의 저에게는 생각지도 못한 경험이네요.
    그 노인의 죽음을 인식할 수나 있었을까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끼는 내밀한 부분이 있게 마련이고 이해라는 것은 대부분 어느 정도 직간접적인 유사한 경험에서 유발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전의 경험과 인지가 그 당시에 영향을 줬을 테고, 그 사건이 앞으로 미쳤을 영향이 얼마나 컸을까 싶은 순간이네요.
  • Java

    Java Lv.1 → 달과바람 작성자

    03.02 · 116.♡.70.94

    노코멘트입니다. ㅋㅋ

    아이가 죽음(영원히 못 봄)을 인지할 수 있는 최소 나이가 6살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던거 같습니다.
    아마도 당연히 설명이 있어야 가능한 일일것이고요.

    아무튼, 이와 같은 이야기는,
    아주 생경한 이야기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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