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릴 거라고 한다.
벗
벗님 (218.♡.188.250)
2026년 3월 2일 AM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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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릴 거라고 한다.
알았다면 진작 가방에 우산을 챙겼어야 했는데,
무엇이 그리 급했는지
방을 나서며 창문을 닫고, 플러그의 전원들을 내리고,
항상 하던 그 순서대로 마무리를 하며
현관문을 닫았다.
외출을 마치고 다시 현관문을 열었을 때
느낄 그 온화하고 따뜻한 방 안의 기대하며.
날씨라는 아주 사소하고도
사소하지 않은 변수를 미처 고려하지 않았다.
무엇이 그리 급했는지.
창 밖을 보니 정말 비가 내리긴 내릴 것 같다.
거추장스러워 챙기지 않던 우산이
드디어 자신의 역할로 충실하게 빛날 기회인데
주인장의 이 무던함에
결국 방 안에서 쏟아지는 비를 바라볼테지.
아마 또 다른 친구를 데려갈 것 같다.
‘안녕! 새로 온..‘
‘(연기를 뿜으며) 휴~~ 너는 몇 월 군번이야?’
하나 둘 우산이 늘어난다.
홀로는 쓸쓸하다 답할 수 있겠지만,
저 늘어나는 친구들을 보고 있으면
너도 참 외로웠구나 하고..
말하긴..
아니, ‘날씨 좀 확인하고 다니자’.
흐흐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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