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맨 (211.♡.152.178)
2026년 3월 2일 PM 01:56 · 수정됨(15:48)
40대, 50대에 돌연사나 자살이 많다는 이야기를 저는 어릴 때부터 종종 듣고 보며 자랐습니다.
그때는 그냥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아, 그 나이가 되면 건강이 확 나빠지나 보다.”
“일을 너무 무리해서 그런가 보다.”
“힘들면 그냥 피하면 되지… 왜 그렇게까지 했을까.”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제가 40대를 지나 50대가 되어 보니 알겠더군요.
문제는 단지 건강과 체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었습니다.
회사에서는 어떤 일이든 성과를 책임져야 하는 팀장으로서의 역할이 있고,
집에서는 아내와 자녀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으로서의 역할이 있고,
또 한편으로는 부모를 챙겨야 하는 자식으로서의 역할도 있습니다.
결국 40대와 50대는 어디에 있든, 어떤 선택을 하든 ‘책임’이라는 단어가 늘 따라붙는 세대였습니다.
요즘 저는 그 사실을, 몸으로 더 자주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세대는 끼인세대가 되어 버렸죠)
====== 40대 자살률이 처음으로 암을 제침 =======

◇경제 허리층 40대, 자살이 사망원인 1위로
40대 사망 원인에서 자살이 차지하는 비율은 작년 26%로 암(24.5%)을 처음 넘어섰다. 2023년에는 암이 25.9%로 자살(23.4%)보다 앞서 있었으나 순위가 바뀐 것이다.
전문가들은 40대 자살 증가에 대해 경제적 부담과 중년기 위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젊은층의 경우 유명인 자살에 따른 ‘베르테르 효과’ 등 사회적 영향을 받기 쉽지만, 핵심 경제활동 연령대인 40대는 상대적으로 경제적 요인의 영향이 클 것이라는 해석이다.
다른 연령층에서도 자살 비중이 확대됐다. 10대 사망자 중 자살 비율은 2023년 46.1%에서 작년 48.2%로, 30대는 40.2%에서 44.4%로 각각 증가했다. 10대부터 40대까지 모든 연령층에서 자살이 사망원인 1위를 기록한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암이 1위였다.
댓글 (18)
- 다
다시머리에꽃을
03.02 · 124.♡.159.179
-
쿠쿠키맨
→ 다시머리에꽃을 작성자
03.02 · 211.♡.152.178
10대, 20대를 거쳐 30대까지 거쳐..
산전수전 다 겪고
버티고 또 버텨서..
더 나아갈 길이 안보이면 ...
그런 생각이 들 수 밖에 없긴 합니다 ;;;; -
독독사소
03.02 · 61.♡.50.133
예나 지금이나 한 사회의 중추인데, 극단적 선택에 내몰리다니 너무나 안타깝네요.
맨날 젊은이 노인층 복지만 얘기하고 정작 4050 혜택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 참에 이와 관련된 정부 정책이 제대로 준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쿠쿠키맨
→ 독사소 작성자
03.02 · 211.♡.152.178
버티고 버텨서 겨우 왔는데..
아직도 동굴이면 ... ㅠㅠ
그렇다고 어디서 하소연하고 도움을 청하기도 어려운 세대 같습니다. -
서서산
03.02 · 211.♡.207.103
통계수치 보니 떠오르는데... 저희 회사는 작년부터 암 진단받은 후 병가 들어가신 분들이 늘어서 슬픕니다. 본인상으로 경조사 올라오면 또 슬프고...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입니다! -
쿠쿠키맨
→ 서산 작성자
03.02 · 211.♡.152.178
스트레스가 극에 달할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자녀를 일찍 낳으면 저 3가지중에 하나는 금방 끝나서 다행이다 싶습니다. -
서서산
→ 쿠키맨
03.02 · 211.♡.207.103
아!! 자녀 출산시기와 스트레스에 대한 제 생각은 좀 다른 편인데요. 경제적인 부분을 일찍 감당해야 하는 건 장점이 맞는데, 영혼이 영글지 않은 상태로 육아를 해야 하니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습니다. 20대 중반에 결혼한 저희는 30대가 지옥같았다고 생각해서 상담센터도 많이 다녔습니다. 30대 때 결혼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도 합니다만, 어쩜 일찍 결혼했기에 성숙한 30대가 되었을지도 ㅎㅎㅎㅎ 육아만큼은 빨리 겪는다고 잘 끝나는 문제는 아닌거 같아요. -
따따따블이
03.02 · 221.♡.84.245
책임은 커지고, 사회적으로는 도태될 수 있는 나이고....
누군가는 전성기의 나이고, 누군가는 고비를 맞이하고 있고, 누군가는 나락으로 가고 있는 나이인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도 임원으로 진급 못하면 아랫사람들 눈치 볼 나이고,
근데 가장으로 책임감은 커지고, 돈에 대한 압박은 더 커지죠..
저도 몇 년간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있는데 이러다가 암에 걸려서 죽어도 이상하지 않겠구나 싶습니다... -
두두부1
03.02 · 118.♡.13.9
젊은시절 몸 갈아넣어서 40대에 자리 만들었으면 그 경험들을 조직 시스템에 녹여서 잘 굴러가게 만들어야하는데 여태 갈아넣은 만큼 똑같이 갈아넣으면서 일해라 시켜대니 사람이 버틸수가없죠. -
Bbooknbeer
03.02 · 211.♡.146.62
비안맞고 누울자리만 있어도 걱정없다는 옛날보다 지금이 더 팍팍하고 살기 힘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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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이렇게 살다 가겠구나라는 허망감? 혹은 우울걈으로 더 심해진다 봅니다
한마디로 앞으로의 삶에 의미를 못찾는 것이겠죠
개인적인 생각으로 스트레스 때문에 자살하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다 봅니다. 오히려 희망이 없고 의미없어 보일때 삶의 의지가 없어진다 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