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숲1 (58.♡.71.151)
2026년 3월 2일 PM 03:29 · 수정됨(18:37)

의료진이 수술 후 수술 부위의 창상을 보호하고, 수술 부위의 세균 및 진균 등 외부 물질을 차단하며, 상처 치유 및 회복을 촉진하고 지혈하고 직접 도포
라고 비급여에 대한 소견서를 써준 5그램짜리 소독연고 입니다.
이 연고 가격이 얼마쯤 될거 같습니까
제가 처음 발목골절 수술을 받고 입원 중 첫 드레싱 때 이 연고를 주며 "개인용 소독 연고이니 드레싱 오면 이 연고를 꺼내주면 된다"고 듣고 뭐 개인별 지급씩이나 되면 좀 비싸고 좋은거겠거니 했습니다.
수술 며칠 후 정신이 좀 들고 심심해지니 이 연고가 궁금해집니다. 이리저리 검색을 하다보니 제약사에선 가격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다른 2차병원에서 동일한 골절 수술을 한 환자가 자신이 받은 비급여 치료 가격에 대해 포스팅한 블로그에서 저 작은 연고 하나가 85,000원인걸 봤습니다. 아니 저 쪼그만 연고하나를 그렇게 비싼 가격에.. 이 도적넘들 같으니라고... 하곤 잊었습니다.
그리고 퇴원 후 실비보험을 청구하는 과정에서 알았습니다. 제가 수술한 병원에선 이걸 170,000원을 받았다는 걸..85,000원도 과하다 여겨졌었는데 백번 양보해 정당한 가격이었다 하더라도, 어찌 같은 연고를 딱 두배 가격으로 책정해 받는지...
그렇습니다. 비급여 치료는 해당 병원에서 단가를 정하기 나름인거죠. 게다가 보험사에선 이걸 피부보호제라고 보고 골절수술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치료제라고 부지급을 결정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물론 제가 비급여 진료에 사인을 했다지만) 무슨 아미노산이 들어간 영양제 잔뜩 처방, 중증의 기저질환자에게 필요한 고가의 혈액검사들..
제가 그간 보험금을 이십년 가까이 내놓고 막상 지출한 병원비 일부를 못받을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보험사가 이해될 정도의 과잉진료, 과잉검사, 과잉가격들이었습니다.
보험사와 큰 분쟁을 겪고 일부는 부지급을 당하고 상당부분 되찾아?오긴 했습니다. 이러한 과다한 비급여는 국민 상당수가 실손보험에 가입되어 과다청구된 상당액을 보험금으로 다시 지급받기에 환자로부터 저항이 적어 가능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최근 5세대 실손보험이 출시되어 일부 실손보험들의 강제전환이 유력하다고 합니다. 물론1세대 및 2세대 초기실손은 자동연장 약관으로 자발적이지 않으면 쉽지 않겠습니다만 이런 강제전환보다 중요한건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입니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는 단순히 국민건강권에 대한 문제에 더해 이러한 무도한 비급여 가격정책에 제한을 가하는 방편으로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본인 부담비율을 일반 치료에 비해 높히더라도 상당수의 비급여를 심평원에서 평가해 건보 제도하에 들여놓으면 이러한 과다한 바가지는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도수치료를 급여화한다니 많은 정형외과에서 반발하고 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건보 수가를 현실화해서 해결할 일이지 비급여 바가지를 통해 병원의 수지를 맞추겠다는 발상이 없어져야 할 일입니다.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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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우리요다이티
03.02 · 218.♡.205.137
저도 발목접질러서 정형외과 갔다가 비슷한 경험했습니다. 붓기 빨리 가라앉히는 제품이라며 시원한 쿨링젤 비급여 권유하더군요 일단 받고 계산할때 취소하고(계산도 병원 카드기가 아닌 외부단말기?로 보이는걸로 하려 하더군요) 옆에 약국가서 쿨링효과 있는 겔타입 파스 샀습니다 병원 권유제품은 성분도 전문의약품 성분도 아니었어요 ㅎㅎ -
여여름숲
→ 우리요다이티 작성자
03.02 · 58.♡.71.151
맞아요. 저도 손목 시큰거려서 갔는데 진짜 홈쇼핑광고에서 보던 아프리카 어디의 악마의 발톱 성분 바르는 겔을 처방해주더군요. 첨엔 그냥 그걸 받아왔는데.. 다음번에 허리가 뜨끔거려서 갔더니 또 그걸 처방.. "저 전에 받아둔거 있어요" 하고 안맞아왔어요.
그런 병원에는 의료기관 사업자등록과 별도로 에스테틱류의 사업자등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더군요. -
쭈쭈쭈엉아
03.02 · 49.♡.97.229
약가협상하는 급여약품도 소위 ‘알값’이라는 은어로 처방량에 따라서 음성적으로 의사에게 금전,향응이 가는데..
하물며 비급여약품은 리베이트가 얼마나 될지 가늠이 안되네요 -
여여름숲
→ 쭈쭈엉아 작성자
03.02 · 58.♡.71.151
리베이트 어마무시하죠. 언젠가 SK상품권 구매를 위해 상품권 할인판매하는 곳에 갔더니 월초에 오라고 하더군요. 그때 제약사 영업사원들이 왕창 가져와서 풀린다고.. 얘길 듣자하니 제약사에서 리베이트로 나오는 주유권을 의사들이 '나 그거 싫어 현금 줬으면 좋겠는데?' 하면 제약사 직원들은 그걸 깡해서 자기가 받을 수당에서 보태어 현금으로 의사들 준다고 합디다.
대학병원에도 가보면 양복 쫙 빼입고 까페에서 음료 수십잔씩 결제하는 사람들은 다 제약사 직원들이라고 보면 되죠. -
Rrapanui
03.02 · 210.♡.114.174
저도 채혈 후 붙이는 반창고가 엄청 비싼거여서 황당했던 기억이 나네요.;; 간호사분이 굳이 이거까지 필요없는데라고 말 흐리셔서 알아보고 놀랬던 기억이;;; -
여여름숲
→ rapanui 작성자
03.02 · 58.♡.71.151
반창고 ㅋㅋㅋ
참 성실하고 꼼꼼하게도 빼먹는군요. -
키키단
03.02 · 222.♡.80.154
저도 오늘 발목 골절로 병원 다녀왔는데
백만원 정도가 나왔습니다.
검사며 주사등이 대부분 비급여더군요.
비급여도 수가 기준이 있으면 좋겠더군요. -
여여름숲
→ 키단 작성자
03.02 · 58.♡.71.151
저도 골절 수술 후 병원비 내역을 보니 비급여가 90%를 차지하더군요.
말씀대로 비급여에 수가가 있음 얼마나 좋을까 싶네요.
최소한 사기당하는 느낌은 안들게.. -
즐즐거운하루
03.02 · 123.♡.10.180
딱 똑같은 얘기는 아닌데
예전에 아버지 방사선치료시 호흡을 안흔들리게 하려고 산소마스크 같은걸 샀는데
결론은 방사선치료비보다(중증치료 할인받아서 저렴했지만) 마스크값이 더 비쌌어요 ㅋ -
여여름숲
→ 즐거운하루 작성자
03.02 · 58.♡.71.151
중증환자는 5% 부담이니..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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