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Nature of Daylight - 막스 리히터 (햄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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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4일 AM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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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rVN1B-tUpgs



'햄넷' 마지막에 나오는 곡입니다.

드뇌브의 '어라이벌'에도 나옵니다.

'셔터 아일랜드'와 '스트레인저 댄 픽션'에도 나옵니다?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도 나온답니다???


행인지 불행인지, 저는 화장실이 급해서 빨리 나왔거든요.

영화는 좋았습니다.

엊그제 본 '센티맨탈 밸류'하고 쌍둥이처럼 닮아있었네요.

영화와 연극으로 현실 아픔을 치유하는

여자가 주인공인

그리고 모두 아그네스가 나오는 등등등


비슷한 이야기가 김혜리의 필름클럽에 나와 옮겨봅니다

영화 보신 분들이 보시면 더 좋을거에요


https://youtu.be/1IZFG9LmH7Q?t=2832

최다은: 아니 저기 음향 감독님도 조니 번 이번에 맡아 가지고 하더니 존 오브 인터레스트 스탭들 클로이 자오가 되게 야심을 부린 게 아닌가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 이 작가하고도 계속 채팅하면서 같이 각색하고 그 원래는 저는 왜 이렇게 셰익스피어 역이 커졌지 했는데 폴 메스칼이 처음에 이걸 권했다고 하더라고요. 클로이 자오하고 친분이 있는지 그래서 좀 입김이 있지 않았나? 근데 뭐 제가 뭘 알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어떤 육체성 그 시대에 지금과는 다른 뭔가를 아까 말씀드린 대로 출산이나 아이가 아플 때 그 살과 살이 맞닿아서 안타까워하고 그 뭐 그 고열을 자기가 느끼고 품에 안고 하는 그 촉각을 엄청 극접사로 묘사를 했어요. 그래서 약간 좀 눈을 돌리고 싶을 정도로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아 이거 너무 지나치다. 좀 스펙터클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정도로. 그리고 또 하나는 우리는 현대인들은 사실은 굉장히 죽음이라는 것이 추상적이잖아요. 그러니까 예전에는 시신이 병풍 뒤에 있고 뭐 와서 집에다가 조등을 달고 진짜 집에서 뭐 조문을 받고 했는데 지금은 그냥 차가운 영안실이 있고 이제 조문은 딴 데서 받고 저희 할머니 돌아가셨을 때 집에서 했답니다. 그니까 우리 윗세대 위에 윗세대 정도도 그렇게 했던 거 같아요. 저도. 근데 이제 그런 식으로 직접 염을 하는 거잖아요. 아이가 죽었을 때 그런 그 중세 그니까 르네상스 시대쯤에 그런 우리와는 지극히 다른 비탄의 방식이나 어 애도의 방식 같은 걸 보여줘요. 그리고 또 하나는 이제 홍수 비 많이 왔을 때 보면 이제 현대적인 하수도 뭐 아직 근대가 오기 전이니까 진짜 막 물이 막 들어오고 음 그런 것들이 어 그런 것들이 리얼하게 와닿도록 어 촬영을 하고 조명을 했어요. 그래서 어떨 때 어쩔 때 보면은 아그네스가 왜 마녀라고 불리는 거는 뭔가 좀 기독교의 영역 밖에 있는 이교도 같은 느낌으로 했고 촬영의 경우는 우리가 트레인 드림스 때 얘기를 했지만 요즘 이렇게 다시 테렌스 멜릭 스타일이 유행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게 첫 장면부터 보면은 거대한 나무 뿌리에 그게 마치 자연의 자궁인 것처럼

최다은: 아 맞아요.

김혜리: 어 아그네스가 거기 이렇게 몸을 어 이렇게 말 말아 놓고 있잖아요. 그리고 그 숲 사이로 떨어지는 나뭇잎 사이로 떨어지는 햇빛들이나 뭐 그리고 약간 그런 에덴 동산 같은 연애할 때 그런 묘사들이나 그래서 이 스타일의 톤은 그렇게 딱 확정이 돼 있었구나 싶어요. 이렇게 됐을 때 저는 제가 클로이 자오라면 음악에게 너무 고민이 될 거 같아요. 그 당시 음악도 있잖아요. 사실은 그 뭐 정 어 정격 악기를 써 가지고 그런 뭐 뭐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의 초기 형태들을 갖고 하는 음악이나 미뉴에트 뭐 이런 거를 쓸 수도 있고 네. 어 아니면 되게 미니멀하게 하나 뭐 독주 악기 독주로 갈 수도 있는데 네 과연 어떤 선택을 했던가? 음 굉장히 우리가 알고 있는 어 대가의 이름이 떡하니 나와서 여기서 또 저는 클로이 자오가 작정하고 야심을 야 그 그런 그 그런 스탭들을 다 이렇게 구성을 했구나 걸작을 만들어 보겠다고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최다은: 네 맞아요. 그 뭐 음향 감독이 조니 번인데 음악 감독은 또 막스 리히터 어떻게 이걸 해냈지? 네 네. 막스 리히터는 사실 여러분 우리 필름 클럽 들으시는 분들은 뭐 지금도 이름을 들으셨을 거예요. 요한 요한슨 막스 리히터 미니멀리즘 영화.

김혜리: 그렇죠.

최다은: 제가 책에도 막스 리히터에 대해서 한 챕터를 할애해서 썼고 또 비중 있게 다뤘던 곡이 이 영화에도 나오는데 이제부터 한번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전작에서 우리 같이 공연 보고 왔던 루도비코 에이나우디의 음악을 썼잖아요. 노매드랜드에서 이분의 취향이 살짝 조금 읽히기도 해요. 그런 선택들이 좀 미니멀한 곡 차분하고 네. 그런 컨템퍼러리 뮤직을 좋아하시는 거 같고 사실 막스 리히터가 영화 음악 작업을 꾸준히 해 오기는 했는데 음 이렇게 오스카의 노미네이트도 되고 주목을 받는 게 생각보다 그렇게 자주 있는 일은 아니었어요. 음. 후보에 올랐다는 거는 알고 그리고 제가 이제 영화를 봤는데 음악을 잘 만들었더라고요. 그러니까 잘 만들었다는 거는 아 비교적 어떤 일관된 톤을 가지고 제 역할을 하는 거죠. 근데 이 영화에 처음부터 끝까지 서려 있는 그 비극성 음 그거를 결국은 음악이 가져가더라고요. 네. 제가 처음 볼 때는 그냥 정보 없이 빠져서 봤고 두 번째 볼 때는 좀 그런 상관관계를 시각 정보와 청각 정보의 상관관계를 좀 유념을 하면서 봤는데 굉장히 목가적인 장면 가족들끼리 같이 뭐 엄마한테 연극을 보여 주고 그런 아주 평화롭고 행복한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음악은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따스한 음악이 나오는 순간이 별로 없어요. 그러니까 뭔가 예감하게 하는 거예요. 네. 그니까 영화 안에는 분명히 비중의 차이는 있으나 희노애락은 다 있단 말이에요. 그죠? 그런데 음악은 거의 초지일관 비극성을 띠고 있거나 이렇게 들뜨지 않는 네. 그런 일관된 톤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설계를 굉장히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막 너무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막 이렇게 휘젓는 음악이었다면 되게 안 어울렸을 것 같아요.

김혜리: 어, 그렇죠. 이게 이제 코스튬 드라마지만 제가 말씀드렸듯이 사실적인 그니까 더 이 뭔가 나 이렇게 헤지고 더러움이 묻어 있는 미학을 추구하기 때문에

최다은: 맞아요.

김혜리: 그래서 어 기본적으로 현악 오케스트라를 쓰되 관이 빠진 현악 오케스트라를 쓰되 그런 고악기들 리라를 연상케 하는 그런 하프족 악기들 오르페우스랑 에우리디케 얘기가 책에선 더 중요하고 여기서 영화에서는 이제 한번 언급이 되죠.

최다은: 나오죠. 네. 그런 식으로 활용을 잘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주요 소재가 된 것은 여성의 목소리, 여성 합창인 거고요. 자, 그래서 처음부터 한번 들어보면 이게 가장 처음 등장하는 곡인데요. 네. 아그네스(Agnes)라는 음악입니다. 여성 콰이어가 음. 시작하죠. 이게 아무래도 사실 이 영화의 중심은 아그네스잖아요.

김혜리: 아, 네.

최다은: 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소재를 사용을 해서 지금 요 곡뿐만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많이 여성의 목소리가 등장합니다. 합창과 현악을 중심으로 만들어졌지만 이제 그 어둠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는 후반으로 갈수록 전자음악적인 요소도 많이 어 추가가 돼요. 네. 음. 그 전에 먼저 이게 오르페우스(Orpheus). 아, 윌리엄이 이렇게 이야기하는 장면에 깔리던 음악이거든요. 네. 그 엘리자베스 시대 악기를 이렇게 사용을 했습니다. 비올 앙상블이나 니켈하르파. 네. 요렇게 가다가 이제 뒤로 갈수록 어, 이건 좀 굉장히 좀 다른 스타일이죠. 오프 더 하트(Off the Heart)라는 곡인데 이게 정말로 이제 어 아이가 아픈 것들이 이렇게 눈에 보이는 그 시점부터 네 등장하는 음악입니다. 어 이런 식으로 다른 듯 같은 비슷한 분위기의 음악이 계속 어떤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이 영화를 끌고 가요. 네. 그런데 사실 이 영화 음악과 관련해서 모든 논의는 한 가지로 수렴됩니다. 문제의 마지막 장면.

김혜리: 네. 그러게요. 왜 그랬을까요?

최다은: 기자님은 요 음악이 딱 등장하는 순간 어떠셨어요?

김혜리: 어, 갑자기 평평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왜냐면 이 전 이 음악 너무 좋아하거든요. 근데 그 근데 여러분 그 제가 전에도 비슷한 얘기를 한 거 같은데 어떤 음악이 이제 그 작품 바깥에서 이제 예전의 기억이 있어요. 그 음악이 갖고 있는 기억이. 그래서 어디서 들었고 어디서 들었고 그것들이 한꺼번에 이제 끌려 들어오거든요. 그래서 어떤 경우에 너무 많이 쓰인 경우에 뭐 예를 들자면 알비노니 아다지오라든가 아우라가 어 아우라가 손상된다고 할까? 그러니까 이게 키치화가 되는 거죠. 아 좋은 예가 또 대표적인 예가 있잖아요. 골드베르크 변주곡의 아리아. 음. 그렇죠. 너무 많이 나왔죠. 음. 그래서 이제 그냥 악당이 혼자 방에서 어 사색에 잠겨 있을 때 많이 쓰이죠. 이제 그래서 그게 그 한 10년 전만 해도 괜찮았거든요. 네. 근데 이제 약간 어떤 지점이 오기 시작하는 거 같아요. 그래서 어 너무 손쉽게 선택을 했다 하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이제 이 곡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음 저는 이제 영화를 좀 많이 보는 드라마 TV 시리즈 이런 걸 많이 보는 최근의 그 그런 관객들한테는 "아니 이 음악이 여기서 또" 하는 생각이 들면서 어 뭘랄까 어떤 감정을 강요받는 느낌이 들 수 있어요 네 네. 그리고 갑자기 납작해지는 거죠. 그 감 그것이 주는 감흥이 좋은 음악이지만 수많은 그 최근에 이 음악을 썼던 작품이 너무 많은 거예요. 그죠?

최다은: 음. 그래서 한번 어떤 작품에 쓰였는지 말씀을 드려 보자면 네. 일단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2010년 작품 셔터 아일랜드. 그리고 2012년에 나왔던 디스커넥티드. 자, 그다음에 여러분께 제가 처음 막스 리히터를 소개해 드렸던 2016년의 컨택트.

김혜리: 어, 그 영화에서 컸죠. 진짜 이 음악이.

최다은: 그다음에 윌리엄 대포가 썰매개 영화를 찍은 게 있는데 2019년에 나왔던 토고라는 작품이 있고요. 음. 자, 그다음에 김혜자 선생님이 나오신 우리나라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도 있고요.

김혜리: 어, 그건 몰랐네요.

최다은: 그다음에 뭐 최근으로는 어, 시리즈물 중에 더 라스트 오브 어스.

김혜리: 아, 그것도 많은 그 작품이 컸을 것 같아요. 굉장히 성공한 시리즈였고 본 사람도 많단 말이죠.

최다은: 네. 근데 또 중요한 건 뭐냐면요. 어디 중간쯤에 이렇게 쓱 삽입된 게 아니에요.

김혜리: 다 맞아. 진짜 영화의 절정 집중할 때 가장 파이널 음 아 정말 대미를 장식하고 가장 감정적으로 사람들을 많이 끌어올려서 팡 하고 터트릴 때

최다은: "자 이제 절정이야" 하는 순간에 이 음악들이 항상 비슷한 위치에 비슷한 방식으로 쓰였거든요.

김혜리: 그러니까요. 여기에 대해서 무슨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될 거 같아. 이때 이걸 쓰면은 역효과 이런 거를 어떤 이 곡은 지금 아슬아슬합니다. 왜 우리 오디션 금지곡 있잖아요. 아델의 롤링 인 더 딥 부르지 말아라. 지금 이 순간 부르지 말아라. 아, 남자들은 지금 이 순간 여자들은 롤링 인 더 딥 그런 것처럼 그 곡을 선택했다는 거 자체에서 벌써 점수가 깎여 버리는 그런 게 있거든요. 근데 어, 참 안타까운 선택이고 왜 왜 새로 안 썼을까요?

최다은: 그래서 그거를 제가 찾아봤더니요. 원래는 막스 리히터는 썼고요. 마지막 엔딩에 사용할 음악을 따로 작곡을 했고

김혜리: 궁금하다.

최다은: 그리고 기존 자신의 개인 앨범에 있던 그 온 더 네이처 오브 데이라이트(On the Nature of Daylight)라는 곡을 쓰기로 했을 때 본인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해요. 저는 약간 그런 생각했거든요. 음악이 완성되기 전에 그냥 템프트랙 같이 가이드 음악으로 감독이 "이런 분위기"하면서 깔아놓은 곡 중의 하나가 아닐까? 근데 그냥 그게 낫다라고 마지막 판단을 한 게 아닐까? 새로 리히터가 써 준 거보다 일단은 제시 버클리가 먼저 클로이 자오 감독한테 이 곡을 추천을 했다 그래요.

김혜리: 그렇군요.

최다은: 일단 왜냐면 제시 버클리가 이 역을 맡고 연기를 하면서 이 온 더 네이처 오브 데이라이트라는 곡을 거의 막 하루에 10시간 그니까 계속 반복해서 들으면서 감정을 네 감정을 잡고 연기를 하는 데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해요. 그래서 감독한테 음악을 전달을 했는데 네 이제 원래 아까 기자님도 말씀해 주셨지만 원작하고 엔딩이 다르잖아요. 네. 그리고 이 엔딩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클로이 자오 감독이 확실하게 뚜렷하게 이게 계획이 서 있지 않은 상태에서 고민 중에 이 음악을 들으면서 촬영장으로 가는 중에 음 거기서 이제 생각이 난 거야. 아, 엔딩을 이렇게 해야겠다라고 생각이 났고 촬영장에 도착을 하자마자 와다 이렇게 현재 엔딩 신을 썼다고 해요. 그래서 출발이 이 곡에서부터 어떤 어, 시작이 된 게 있고

김혜리: 진정성은 있네요.

최다은: 네.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네. 작곡가 입장에서 그렇게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음. 그래도 인터뷰 보면 또 감독이 그렇게 하자고 했는데 결과적으론 참 좋더라고요. 뭐 이렇게 인터뷰를 하셨죠.

김혜리: 그렇죠. 근데 저는 이제 거기서 약간 그 음악 감독의 어떤 내면이 약간 읽히는 거 같은 그런 느낌이 좀 네.

최다은: 네. 왜냐면 이게 그냥 음악적인 흐름에서만 놓고 보더라도 영화의 장면과 무관하게 너무 튀어요. 다른 곡들보다.

김혜리: 그죠. 그죠. 질감도 다르고 원단도 다르고 방식도 다르고 이렇게 멜로딕한 음악이 이전에 별로 없어요. 그니까 앞에도 있었던 것도 아니고. 네. 그러니까 그 공기 자체가 너무너무 다른 데 여기서 갑자기 너무 다른 질감으로 나가 버리니까 그 수많은 다른 작품 상기시키는 네. 아, 그리고 봐봐요. 우리 컨택트에서도 요한 요한슨의 오리지널 스코어가 있는데 결국은 영화의 처음과 끝에서 그 루이스가 음, 그 비선형적으로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알면서도 어떤 선택을 해서 결국 이게 또 아이의 죽음이라는 소재와 또 연결이 되어 있잖아요. 그 네. 그러니까 진짜 너무 연상이 짙게 되는 거예요. 저는

최다은: 맞다 맞다. 네. 그래서 좀 "아이 고만하자. 너무한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라스트 오브 어스도 사실 유사 부녀 관계고 주인공 둘이 이게 또 그냥 어떤 일말의 그 최소한의 이해를 해 보려는 노력 음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원작자니까 음 원작자니까 그냥 이걸로 종지부를 찍었으면 좋겠다. 네. 네. 그런 저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많은 그런 어떤 그 어 변호할 수 있는 근거는 굉장히 많은 거 같아요. 그러니까 이 각색에 대해서 우리가 약간 불만을 느끼는데 각색을 원작자가 했어 그잖아요. 네. 그럼 뭐 이렇게 되는 거죠. 네. 그럼 뭐 그래서 이제 약간 그냥 제가 어 상상력을 발휘해서 막스 리히터 입장에서 보면 네 감독이 쓰자고 해서 썼는데 네 그래 이제 내가 여기서 이렇게 확실하게 썼으면 더 다른 사람이 앞으로 쓰지는 않겠지 음 정도 이제 이게 끝이에요. 뭐 이 정도 인장이 깊게 새겨진 사용 용례가 있으면 이 이후에 더 쓰면 그거는 좀 자충수 아니겠어요?

최다은: 심지어 이제 다 햄넷 생각하겠네. 그리고 왜냐면 그전에 사용된 사례들을 보면 막스 리히터가 음악 감독이었던 작품이 음 거의 없어요. 예. 유명한 사례들을 보면은 이제 아니란 말이에요. 삽입곡으로 들어간 거라.

김혜리: 무슨 CF도 쓰이지 않았어요? 잘못 기억하나. 뭔가 자동차 CF 같은 데 본 것, 들은 것도 같은데. 그러니까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그런 인상을 갖고 있는 곡이라는 게 중요한 거죠. 그래서 그 아니더라도 근데 이제 또 한편으로는 어떻게 생각했냐면 제가 주변에 좀 물어봤어요. 햄넷을 본 다른 사람한테까지 해서. 왜냐면 사실 저는 저를 기준으로 삼으면 안 될 거 같고 뭐 남편한테도 물어보고 그리고 시네타운 작가님한테도 물어봤어요. 음. 어땠냐고. 네. 이 음악이 딱 나왔을 때 어땠냐? 음. 시네타운 작가님은 전혀 몰랐다. 아. 어. 그리고 남편은 어, "그 노래 또 나오네."라고 이제 각성이 되는 거죠. 어떤 그 감정의 연장선에서 계속 이어지는 게 아니라 네. 빠져나와서 그냥 아 원래 저 사람 음악이니 뭐 그냥 그 정도로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예전에 이 햄넷 쓰이기 훨씬 전부터 On the Nature of Daylight 이제 영화에서 그만 쓰시오라는 칼럼이 그 미국에서는 나오기도 했었어요.

최다은: 경종을 울렸구나. 한번 한 번 울렸는데도 그 뒤에도 이제 몇 번 썼죠. 음. 근데 이거는 뭐 기자님이나 저나 이렇게 영화나 영화 음악을 많이 양적으로 많이 접하는 사람들 혹은 이제 서구권에 왜냐면 지금 서구권에서는 모든 기사에서 다 이 지점을 비판하고 있거든요. 진짜. 네. 어 이게 별로 리뷰에 많이들 안 쓰는데 그냥 영화 리뷰가 있고 영화 음악 리뷰가 두 종류로 나뉘는데 일반적인 영화에 대한 리뷰에도 "이거 써서 별로였다"라는 얘기는 한 문단은 들어가 있어요. 그만큼 유명한 곡인 거죠.

김혜리: 그렇죠. 근데 이 곡에 대한 인지도가 또 서구권과 국내는 다를 수 있으니까. 음. 그냥 뭐 이 부분이 음. 크게 뭐 논란이 되거나 관람을 방해하거나 하지는 않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잠시 해 봤습니다. 사람마다 이게 또 다를 수도 있겠다. 네. 음. 음. 아무튼 결과적으로 이 이후에는 안 쓰이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야기를 이어봤자면 이게 더 어 뭔가 어 크게 데미지가 온다라고 느끼는 이유가 그 장면이 너무 세요. 길고.

최다은: 맞아요. 그렇죠. 그래서 진짜 안 울 수가 없긴 한데 어 뭘랄까 뭔가 그 "슬퍼하라. 음, 여기서 그리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씻어내라"라는 어떤 주문이 들리는 거 같은 식으로 연출이 돼 있고 어, 그 맨 앞줄에 제시 버클리가 거기서 진짜 말 그대로 이제 죽은 아들을 향해 손을 뻗을 때 다른 관 그 관객들도 어, 거기에 다 어 뭐랄까 최면에 걸리듯이 동화된 듯이 "햄넷 죽지 마 살아나" 막 이런 그 안타까운 마음 이런 게 뭐 다 같이 뭐 "박수를 쳐서 팅커벨을 살려냅시다" 같은 그 피터팬의 한 장면같이 있고 거기서 제일 중요한 건 부부의 아이컨택이랄까 그 위 어 그 윙에서 아까 아버지 연기 영혼 연기를 하고 들어갔던 셰익스피어가 이 그동안 소통이 되지 않았던 아내가 어 아내의 그 마침내 평화로워진 눈빛을 보는 거 이제 그것들이 편집이 그런 식으로 돼 있는데 그 이 엄청난 음악이 계속 그 이걸 밀어 주고 있으니까 심지어 이게 원래 막스 리히터 그 더 블루 노트북이라는 앨범에 들어가 있는 곡이었거든요. 그 틸다 스윈튼이 나레이션 했던 그 앨범인데 거기에는 실내악 버전으로 들어가 있어요. 근데 이 영화에는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들어가 있어요. 음. 그게 또 주는 차이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 영화의 스타일을 보면은 안 맞는 표현 같지만 저는 이 영화가 미묘하고 섬세함을 지 미묘함, 섬세함을 지향하는 영화는 아닌 거 같아요. 그니까 뭔가 약간 현대 관객에 맞게 어떤 셰익스피어 극의 복잡성을 어 추려내서 어 오로지 카타르시스를 위한 영화로 이제 제언을 한 거 같고 이게 한국말로 조작이라 그러면 되게 나쁘게 들려서 그런데 왜 매니퓰레이션이라는 단어가 있잖아요. 그래서 어떤 이 밑 예술적 장치들을 통해서 감독이 연출자가 의도된 감정 상태로 어 이 향유하는 사람들을 영화 경험을 이렇게 딱 어 조종해서 갖다 놓는 거 그런 느낌을 조금 받을 수 있어요. 그게 좀 선명하죠. 딱 그 노골적으로 보일 수 있는 그 지점을 왔다 갔다 하는 음. 음. 그리고 어떻게 보면 저는 이제 또 역사 영화니까 그런 점을 안 볼 수가 없었던 거는 이 약간 그 이 20세기 이후의 핵가족 관계를 16세기에 좀 그대로 투사한 것 같은 이건 뭐 원작도 살짝 그럴 순 있지만 어 그 아이들이 뛰어놀 때 뭐 이게 영특한 모습을 보이면 막 이렇게 엄마가 "아유 잘하네 우리 애기" 막 이렇게 하는 게 좀 약간 너무 막 현대 미국의 그런 가족 풍경 같고 약간 좀 시대 착오적이지 않을까 뭐 전 16 제가 16세기 17세기 모르긴 하지만 어 너무 이제 우리가 그리는 이상적인 핵가족의 모습을 그대로 이렇게 갖다 놓은 거 같거나 아니면 아이들이 그니까 이게 소설하고 다른 또 큰 점인데 이게 대중적으로 조정을 한 거겠지만 우리가 잘 아는 셰익스피어 대사들이 이제 딴 데서 이게 이 사람 일상에서 막 이렇게 나오고 그걸 마치 셰익스피어가 기억했다가 홍상수 감독님처럼 작품에 쓴 건가 이렇게 그런데 우리가 아 맞죠 셰익스피어 막 저 대사지 아이가 막 그런 얘기를 하면서 나무 목검으로 싸움하고 이럴 때 아 이걸 어떻게 너무 노골적이지 않은가 이런 생각을 했고 또 하나 제가 그랬던 건 이게 여성 영화잖아요. 명백하게. 그리고 뭔가 그 이 역사의 뒷길에 위인 뒤에 묻혀 있는 한 여성을 발견해내는 그런 영화긴 한데 이게 또 너무 어떤 도식에 맞춰져 있다랄까? 어, 남성과 도시적인 것, 합리적인 것, 성공, 여성인데 초자연적이고 마법적이고 마더 네이처 그리고 히스테리컬한 우울 이런 게 이제 너무 이게 명백하게 구분이 돼 있고 저는 약간 아니 셰익스피어랑 그때쯤 되면 한 10년 애가 10, 11살 때 아이가 갔으니까 한 20년 가까이 그 시차를 생각하면 살았는데 가서 해서웨이 제시 버클리가 연기하는 아내가 연극이 뭔지 전혀 모르는 것처럼 행동하잖아요. 어 그니까 막 얘기 큰 소리로 막 하다가 매너랄까 그리고 어 물론 감정이 솟구치니까 "이게 대체 내 아들하고 무슨 관계야" 뭐 그럴 수는 있기는 한데 그냥 좀 너무 이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 그 이 어떻게 행동해야 될지 전혀 모르는 그런 순백의 존재 그러니까 그 대비를 우리가 이해하지 못할까 봐 어, 너무 큼직하게 그걸 묘사해 놓은 느낌인 거예요. 그래서 정말 이 모든 거를 잘 전달받기 원했구나. 음. 음. 그래서 진짜 같이 슬퍼하길 바랐구나 하는 작가의 의도가 어 굉장히 선연하게 보이는 맞아요. 그런 작품이어서 이제 제 경우에는 조금 어 저 이 말을 하면서도 되게 조심스러운 게 정말 아까 말한 뭐 부모 입장이라거나 진짜 심지어 뭐 약간 유사한 상실의 경험이 있다거나 그런 관객들이 계실 때 제가 이렇게 막 책상 머리에 앉아서 이 감정 조작이고 뭐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얼마나 공허하게 들릴까 그런 생각도 합니다만 또 여러 영화들을 보고 음 그것이 어 어떤 속성을 갖고 있는가를 말하는 입장에서 그리고 특히 지금 경쟁 상황에서 오스카를 앞두고 이제 이러저런 점을 다 보지 않을 수 없는 거 같고 후보에 오른 것 중에 저는 이제 제시 버클리의 여우주연상 노미네이션은 상당히 유력하지 않을까? 상을 탈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다 휩쓸고 있어요. 뭐 상이랑 사기는 해봐야 되는데. 얼마 전에 바프타에서도 여우주연상 탔고 그 전에 골든 글로브 뭐 다 상을 탔었죠. 제시 버클리가 그 뭔가가 있어요. 파워가. 네. 어 그 그 자연스러움. 이 구역에서 가장 반항적이고 강인한 여자. 내가 이 구역의 그거다. 그거를 꾸미지 않는 그 어떤 파워 밀어붙이는 파워가 있어요. 그죠. 그 영화 보면 저는 사실 사운드적으로 가장 각성됐던 순간이요. 제시 버클리가 처음 말할 때였어요.

김혜리: 음. 목소리가 너무 좋죠.

최다은: 네. 목소리가 그 아마 그 톤도 음 결정을 했겠죠, 배우 자신이. 근데 그 낮으면서도 거칠면서도 울림이 큰 소리. 그리고 또 음향도 사실 이 영화는 저는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네. 어, 그 자연을 우리가 눈으로 자연의 모습을 눈으로는 보고 있지만 이 자연이 어떻게 뭘 말하고 있는가에 관해서 소리를 엄청 많이 그 제시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김혜리: 아, 저도 숲속에서는 여러 소리를 들었던 거 같은

최다은: 맞아요. 그래서 이 영화는 소리 때문에 극장에서 봐야 되는 영화 중 하나라고 저는 생각 감독도 열일을 하셨군요. 네. 저와 저 인스타 친구인 조니 번 왜 왜 저를 팔로우하셨는지 잘 모르겠지만 중소미 기자님과 저를 팔로우하고 계시는 조니 번 음향 감독님 어 듣는 거 아니야 우리 아니 시네타운이랑 필클럽 듣는 거 아니에요 아니 되게 옛날부터 팔로우를 하셨는데 그 이 숲이 흔들리는 나무가 흔들리는 소리라든지 그런 걸 굉장히 극대화했고 그다음에 매가 날아갈 때 아 아 우리 매 얘기를 안 했네 근데 매가 날아갈 때도요 그냥 그거 그 소리 그대로 절대 수음할 리가 없잖아요. 다른 소리 추가했을 거 아니에요. 그런 매가 흉 하고 날아갈 때 그런 소리. 그것도 이제 매가 나올 때마다 조금씩 다르고 음. 어, 그리고 그 어떤 이 영화가 가진 어떤 신비로움이라든지 뭐 그런 거를 형성하는 데도 그 뭔가 우 하는 그런 소리라든지 그런 게 굉장히 많이 첨가가 돼 있어요.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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