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저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다뇨..... ㅠ

Lv.1 채리새우 (61.♡.78.215)

2026년 3월 4일 AM 09:35 · 수정됨(13:00)

조회 1,694 공감 0


청천벽력 같은 소식입니다. 


아내가 해외로 연수를 갑니다. 내일부터. 그것도 무려 5일이나요. 우수사원 해외 연수라는데, 제 인생 최대의 위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내 없는 동안 집안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할 것 같아서 아침 내내 눈물을 훔치며 5일치 외식 및 배달 음식 식단표를 만들어 봅니다. 치킨, 피자, 초밥, 아내 없는 마지막 날에는 스스로를 위로하는 차원에서 소고기로 정했습니다. 설거지 거리를 만들지 않으려는 순수한 마음이지만 눈물이 앞을 가려서 표 완성하는 데 무려 1시간도 넘게 고민 중 입니다. 아무튼 매우 슬픕니다.


낮에는 뭐 어떻게든 버티겠지만 밤이 진짜 문제입니다. 넓은 침대에 저 혼자라니, 생각만 해도 눈물이 주르륵 흐릅니다. 그래서 아내의 빈자리를 잊기 위해 냉장고를 술로 채우기로 했습니다. 슬픈 마음을 달래줄 수제 맥주와 평소 먹어보고 싶던 증류주를 아내가 떠나면 사러 가야겠습니다. 술이라도 마시면서 외로운 밤을 버텨야죠. 아내 생각을 잊으려면 안주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하필이면 황금 같은 주말도 혼자 보내야 한다니, 생각만 해도 심장이 두근두근 떨립니다. 이게 두려움인지 설렘인지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심장이 매우 바쁩니다. 딸내미는 다 컸으니 알아서 놀라고 하면 됩니다. 아내와 함께 갔던 곳들을 혼자 돌아다니면서 추억을 되새겨야죠. 맛있는 거 먹고, 드라이브하고, 카페 가고… 생각만 해도 슬퍼서 벌써 눈물이 납니다. 손이 떨려서 지금 주말 동선 짜는 것도 힘드네요. 차에 연료도 가득 채워뒀습니다.


아내가 없는 5일 동안 저는 분명 힘들고 외롭고 쓸쓸할 겁니다. 배달음식과 식당 밥이 입에 안 맞을 거고, 술먹고 자더라도 밤잠도 설칠 거고, 주말도 무료할 것 같습니다. 갈 데가 너무 많아서 고르기 힘들거든요.


종종 게시판에 배우자가 며칠 자리를 비워 슬프고 힘들어하시는 앙님들의 글을 종종 보아왔지만 이런 일이 저에게도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빨리 돌아와요, 여보...

댓글 (45)

  • 만곰이즈백

    만곰이즈백 Lv.1

    03.04 · 203.♡.149.209

    추...추카 드립니다. ㅋㅋㅋㅋㅋ
  • 채리새우 Lv.1 → 만곰이즈백 작성자

    03.04 · 61.♡.78.215

    위로 감사합니다. ㅠㅠㅠ
  • 사자바람연꽃

    사자바람연꽃 Lv.1

    03.04 · 221.♡.34.113

    숙제? 하셨으니 이제 편안히 하셔도 됩니다.. ㅎ
  • 채리새우 Lv.1 → 사자바람연꽃 작성자

    03.04 · 61.♡.78.215

    편하게 일정 짜 보겠습니다~!
  • Jamesvond_k

    Jamesvond_k Lv.1

    03.04 · 110.♡.223.10

    메로나 줄서면 되나요?
  • 채리새우 Lv.1 → Jamesvond_k 작성자

    03.04 · 61.♡.78.215

    메로나가 문제겠습니까? ㅋ
  • happysinja

    happysinja Lv.1

    03.04 · 1.♡.222.2

    감축드립니다. 5일 휴가를 받으셨군요
  • 채리새우 Lv.1 → happysinja 작성자

    03.04 · 61.♡.78.215

    최대한 꿋꿋하게 보내겠습니다~!!
  • 1

    19금 Lv.1

    03.04 · 112.♡.203.217

    게임 안 하세요? ^^
  • 채리새우 Lv.1 → 19금 작성자

    03.04 · 61.♡.78.215

    게임은 쉽게 질려서 조금 하고 그만두는 편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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