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1 읍읍 (38.♡.65.108)

2024년 5월 11일 AM 07:21 · 수정됨(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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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4

    42.195km Lv.1

    24.05.11 · 58.♡.209.243

    한옥 구조에선 집에서 개인이 키울 수가 없었죠.
    방문만 열면 대청마루, 즉 바깥이라 고양이가 탈출하죠.
    아무리 친밀해져도 고양이는 쉽게 탈출하는 본성이 있어요.
    양옥으로 오니, 현관문만 닫아두면 고양이가 탈출할 수 없죠.
    고양이는 경계 본능이 강해 밖에서 보면 도망가고 가까이 잘 안 오니, 마치 족제비, 담비 같은데 정도 잘 안 주고 가끔 쥐나 새, 뱀 물고 사람 쳐다보면... 이게 귀여울 리가... 귀여워한 사람도 있겠지만 혐오스러워 하거나 가까이 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더 많았겠죠.
    양옥으로 오고도 고양이 키우는 게 익숙치 않아 안 키우다, 외국 문화 영향 커지며 이제사 키워보고 가까이서 관찰하니 귀여운 모습이 보이는 거겠죠.
    고양이는 목줄이나 하네스 하기에도 워낙 작은 체구고 자주 탈출해서 예전 한옥 초가집 마당에서 키우기 어려웠고, 개는 뭐 예전부터 사람 잘 따르고 집도 지키고 잔반줬다가 잡아먹어 육류 보충에 쓰기도 했으니... 익숙했고 그 귀여움도 익숙했죠.
    양옥으로 바뀌고도 방, 거실, 부엌이 실내로 들어온 구조는 1970년대 이래 본격 도입되고 도시 주민 상당수는 단칸방이나 거실 없는 투룸 수준에서도 많이 살고 시골은 여전히 한옥 형태 시멘트 바른 집이 많았고, 거의 대부분 가정이 서양식 거실 부엌 구조를 갖춘 건 1990년대부터죠. 고양이는 개보다 먹이는데 좀 더 까다롭기도 했고요. 개는 원래 육식이나 잡식, 아니 물에 밥, 김치 말아서 키워도 먹긴 했지만, 고양이는 완전 육식동물이죠. 예전에 사람도 고기 먹기 힘든데, 고양이에게 고기 물고기 줄 수가 없었죠.
    서양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은 전통 가옥이 대체로 우리보다 집 구조가 고양이 탈출 막기엔 용이했고, 우리나라 전통가옥이 초가집이든 기와집이든 방문만 열면 마루라 고양이 키우기 가장 어려운 구조였어요.
    몽골 게르처럼 유목민집은 원래 한 공간에 모든 게들어가는 형태고, 거기서 대부분의 문화에서 초기 집 구조가 나온 거고, 서양은 마굿간도 대부분 집 안에 들여 집 구석이 말똥밭이 될만큼인데다, 게다가 조리나 난방용 화덕이 대부분의 나라에서 난방을 위해 실내에 있어 미세먼지 문제가 컸고 우리는 구들로 인해 그걸 별도 부엌으로 빼 버린 거라, 사실 위생만 보면 우리 전통가옥이 더 나았죠.
    북극 한기가 내려오는 정도가 위도에 비해 심한데, 이게 북극 찬 공기가 제트기류 뚫고 남하하는 오래된 길목인 시베리아, 만주, 한반도 영역이 우리 삶의 터전이었으니 추위를 버티고자 구들을 발명했고 구들이 있어 온기가 오래 유지되어 마루(거실)를 실내가 아닌 바깥으로 뺄 수 있었고, 부엌도 실외에 뒀고, 여름 더위도 심해서 여름에 환기하기 좋게 방문 열면 바로 밖이게 만든 거라... 다른 나라에서는 이런 형태가 드물죠.
    우리도 고양이에 대한 기록, 사육, 민화, 민담이 있긴 했지만, 다른 나라보다 많이 적죠.
  • 재익

    재익 Lv.1 → 42.195km

    24.05.11 · 122.♡.177.17

    저희 할머니는 생선국물에 빕 말아 고양이 먹이시긴 했습니다. 먹을게 없어서 그런지 잘 먹긴 하더라구오;
    말씀하신 대로 우리나라의 반려묘 증가가 가파르긴 해도, 도시화와 고령화, 1인가구 증가 등으로 반려묘 인구가 반려견에 육박하거나 추월하는건 전세계 트렌드더군요.
  • 재익

    재익 Lv.1

    24.05.11 · 122.♡.177.17

    개인적으론 넷플릭스 다큐 땜에 ’넘 맛있어‘에서 ‘넘 똑똑한데 맛있어ㅠ’로 인식이 바뀐 문어가 있습니다 ...
  • 아기고양이

    아기고양이 Lv.1

    24.05.11 · 223.♡.164.43

    생선 말리려고 널어놓으면 그거 갖다 먹어서 도둑고양이라고 불렸다는 것 같은데 이제 길고양이나 동네고양이라고 불리고, 예전보다 대체적으로 야생성이 좀 줄어들어서 반려동물로도 충분히 괜찮은 것 같아요.
    물론 말을 해도 듣질 않고 무조건 자기 마음대로라 개처럼 복종시키고 훈련시킬 수는 없지만 얘네도 길들이면 꽤 집사 생각을 해주더라구요.
    그리고 비교적 좁은 공간에서도 수직공간만 마련해주면 집밖에 나가지 않고도 잘 지내주기 때문에 산책에 대한 부담이 없고, 혼자 고독을 즐기는 편이라 키우는데 수월해서 요즘은 인기가 좋은 것 같아요.
    저도 개를 키우고 싶었지만 산책 맨날 다니고 씻기고 그러는 건 부담스러웠고 혼자 두고 나가면 외로워할까봐 걱정이었는데 고양이는 일년에 한 번 씻겨도 알아서 그루밍하고 냄새도 안 나고 배변 훈련 안 해도 알아서 화장실 가고 혼자 둬도 잘 지내서 부담이 없었어요.
    애교도 부리지만 츤데레 같을 때도 있어서 더 매력적이구요.
    사진이나 영상을 많이 접할 수 있어서 이미지가 좋아지는데 한 몫 한 것 같구요.
    저는 신세졌던 할머니댁에 있던 고양이가 귀가 시간마다 저를 기다려줬어서 감동 받고 그때부터 고양이의 매력에 빠졌어요.^^
  • 야옹이형

    야옹이형 Lv.1

    24.05.11 · 112.♡.125.217

    인터넷과 디카가 발달한 무렵부터 고양이에대한 이미지가 급격히 좋아진 면이 있어요.
    고양이는 대체로 겁이 많고 개보다 인간에게 덜 친화적이라 보통 완전히 의지하는 관계가 되어야 그 매력을 알 수 있는데 인터넷과 디카가 주인만 아는 매력을 널리 알리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줬죠.
    인터넷 초기에 디씨 냥갤에 상주하면서 대중에게 그 이미지가 변하는걸 실시간으로 보고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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