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Knight (58.♡.72.219)
2026년 3월 6일 AM 07:50 · 수정됨(07:57)
제가 93년 군번인데 전역을 95년 12월에 했습니다.
전역하고 반년 알바하며 놀다가 96년 2학기에 복학하고 나서 98년에 졸업이었는데
졸업 바로 직전에 IMF 터지고 주위가 죄다 망하면서 그대로 놀다가 그냥 돈이나 벌자하고 뭔가를 해서 돈은 좀 벌었습니다.
당시에는 김대중 대통령님 이었는데 20대의 어린 제가 생각하기에도 정말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이 되셨다 생각은 했죠.
사실 군대 가기 전 부터 시위하러 다니고 해서 전혀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학생 신분에 당장 내 생활과 직결되는게 아니기 때문에 그냥 한발 담그고 있었다는 표현이 더 맞을 듯 합니다.
하지만 IMF 터지고 나서는 정치를 좀 들여다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 절정이 온게 노무현 대통령님때 였고 그 이후 커뮤니티도하고 시간나면 시위도 자주 나가고 했습니다.
이명박이를 씹어먹고 싶을 정도로 싫어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박근혜 문재인 썩열이 이재명 대통령을 지나면서 근 30년을 그나마 정치에 관심을 갖고 지켜봤습니다.
그렇게 점점 나이가 들면서 얻은건 (느낀 것은)
"정치는 그냥 끊임없이 싸워야 한다." 입니다.
김대중 대통령 때는 동교동계가 우리편인 줄 알았고요
노무현 대통령 때는 우리편이 그렇게 등에 칼 꽂을 거라고 생각을 못했죠
문재인 대통령 때는 윤석렬이라는 희대의 등신의 등장에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진짜 검찰총장이라 믿었죠
이렇게 세월이 지나면서 결국 정말 제대로 된 대통령을 뽑아도
우리는 계속 싸워야 하고 그 상대는 국힘이나. 극우 세력이 아닌
"정치인들"이라는 것 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욕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욕망을 발현시킨다고 해서 욕할 사람은 없습니다. 너도 나도 다 욕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욕망을 발현시킬때 욕을 먹은 경우는 타인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입니다.
정치인은 자신의 욕망을 발현시킬때 필연적으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투표를 하고 회의를 하고 협의를 하게 된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인들은 자신의 욕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을 합니다.
그 노력에는 담합, 거짓말, 협박, 줄서기 등등 각종 협잡질이 모두 들어갑니다.
이것은 지금 우리편이라고 믿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이나 내각들도 피해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내각제를 절대 반대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정청래 당대표는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그 분들이 어떻게 이 상황을 타계하는지 지켜봐야 하기도 하고 만약 문제가 생긴다고 해도 그건 어쩔 수 없습니다.
정치라는게 원래 그런것이니까요.
또 우리나 어떤 정치인이나 어떤 바른생각을 가진사람이 노력해서 바꿔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정치는 완성되는게 아닙니다.
미친듯이 노력해서 유지를 해야합니다.
지지를 안하겠다는 얘기나, 정청래가 굴복했다는 얘기나, 통과 되면 못고친다거나... 등등
이런 얘기 하실 필요 없습니다.
지금까지 고쳐왔고, 고칠 수 있고, 고쳐집니다.
시간이 걸리고 우리가 혜택을 못 받아서 그렇지 우리 아이들 누군가는 혜택을 받겠죠.
우리 선배들 어른들 모두 그런 마음으로 군부의 총뿌리 앞에 서계셨던것 아니겠습니까?
좀 더 기다려 보시고 같이 논의 해서 어려운 상황은 풀어나가 보시죠.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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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산혁신당
03.06 · 104.♡.68.24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정치 맘편히 남의 손에 맡겨서 오토 돌리고 싶은 분들이 참 많지만, 이 정치하는 늙다리 알밥들은 사장인 우리가 안 보고 있으면 일을 안 하거나 개같이 망치기 때문에, 항상 감시하고 견제하고 가끔 보너스(후원금)도 챙겨줘가면서 진짜 일 똑바로 하게 만드는거 굉장히 신경 많이 써야 합니다... -
MMoonKnight
→ 부산혁신당 작성자
03.06 · 58.♡.72.219
진짜 손 많이 가는 스타일 들이죠 ㅎㅎ -
옐옐도
03.06 · 24.♡.129.61
노무현서거가 제 인생의 변곡점입니다.
문재인때는 알아서 잘 하겠지하고 투표만 신경 썼구요. 그 뒤 내란우두머리가 집권 했을 때 또 한 번 변곡점이었습니다.
'미친듯이 노력해서 유지를 해야합니다' - 100% 공감합니다.
정치 신경쓰면서 스트레스 때문에 제 기대수명이 10년이 줄더라도 계속 신경쓰렵니다. 정치 신경끄고 10년 더 산다고 행복할 거 같지 않습니다. -
달달과바람
03.06 · 121.♡.9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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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율이네파파
03.06 · 211.♡.192.228
좋은말씀이었습니다!
저는 요즘 뭔가에 매몰되는걸 경계하는중입니다 자꾸 극으로 치닫으려 할 때 가있어서 릴렉스 릴렉스 하는데 참 어려운 상황이에요
하지만 한 발 빗겨서 보면 많은게 달라지는걸 경험했어서 상황을 건조하게 보려합니다.
모두 화이팅입니다 -
레레알루다가
03.06 · 211.♡.194.68
동감합니다 죽을때까지 해야 하는 다이어트입니다 -
DD다
03.06 · 112.♡.168.249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공감이 많이 됩니다. -
살살아야돼
03.06 · 211.♡.196.65
연배도 생각도 비슷한 분 글 보니 반갑습니다.
민주주의가 가만히 두면 망가지는 건 순식간이라 항상 관심을 가지고 엇나가면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뭐라도 해야 하더라고요. -
서서산
03.06 · 211.♡.180.218
최근에 주식시장도 안좋고 어제 일들도 마음이 너무 안 좋아서 한숨 자고 왔습니다. 저렇게 만들다니 실망이다 에라 모르겠다 하지 않고, 우리가 원하는 방향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갖고 목소리 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요. 아침부터 힘나고 좋은글 봤습니다. 감사합니다앙! -
달달짝지근
03.06 · 49.♡.149.207
IMF 쯔음 졸업하신 분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죠
당시 대입 시험 치르고 입학을 포기한 경우도 많았고 바로 군대를 간 경우도 많았죠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는 정치인들은 각기 자신의 꿈이 있기에 시대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사람은 극히 일부라고 생각하고요
설사 그런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대중의 눈에 띄어서 꾸준히 자신이 어필 되는 사람은 더더욱 일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지 지금 같은 방향의 버스를 타고 있는 입장으로 봅니다만, 일단은 같은 방향을 향했던 사람들은 최소한의 대화의 여지가 있기에 살살 잘 구슬리면 대중들의 마음이 전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민주당 정치인들이 눈이 살짝 돌기 전에는 이런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몇 사람들은 정권 1년차에 벌써 눈이 돈 사람이 보이는 것 같더군요
길게 보지 못하는 그 사람들의 그릇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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