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도리 (116.♡.110.55)
2026년 3월 6일 PM 03:54
특수학교 좀 만들어달라..는 게시물을 보고나니..
문득 글을 하나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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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띄어쓰기가 되면 더 읽기가 편하실텐데..
아직 게시판에 그게 구현이 안되어 있을테니..
최대한 줄여서 써 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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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학교..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인데..
일반적으로는 특수학교의 실제 학급운영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는 분들이 대다수이실겁니다..
(애초에 장애가 없는 분들이시면, 알아 볼 필요도 없으실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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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대체로 특수학교에 먼저 선 입학대상자가 되는 기준도 있지만..
TO 자체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오히려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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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말이냐면..
보통의 특수학교는..특정 등급..그러니까 중학교 혹은 고등학교 이런식으로..
단순하게 나눠지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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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모두 한 학교 내에..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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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때부터 특수학교를 다닌 아이들이..이사를 가거나..더 이상 학교를 다니고 싶어하지 않는..
그런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그 아이들이 커 가면서..같은 학교를 계속 다니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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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중간쯤에 들어가려는 신입생의 TO 자체가..거의 없다고 보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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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중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지체장애가 아닌
지적장애나 발달장애의 경우는..일반적인 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는 경우도 많고..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일반 학교를 다녀도 또래의 일반아이들과 은근 잘 어울리기 때문에..
별로 문제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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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이들이 사회적 인지가 커지고, 생각의 영역이 넓어지고,
동시에 학교에서도 "장애인" 에 대한 내용을 가르치기 시작하면..
장애를 가진 친구도 "내가 장애를 가졌구나.." 라고 인지 할 수도 있고..
장애를 가진 친구랑 잘 지내던 친구도.."저 친구는 장애를 가졌구나.." 라고 인지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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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갈등은 여기서 부터 시작이 되구요..
요즘은 그래도 예전보다 많이 나아져서..장애 학생들에 대해 이해의 폭도 넓어진 편이고..
일반 아이들도 장애 학생을 혐오하는 비율은 극히 적어진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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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장애를 가진 아이가 일반적인 학교를 다니는게..
쉽지는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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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고학년..그러니까 5학년 정도만 되어도..
지적장애를 가진 장애 학생들은..일반 수업시간에 집중을 하기가 어렵게됩니다..
수학의 등급도 높아지지만, 역사나 과학 같은건..정말 따라가기 어려워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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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장애 학생들이 따라갈 수 없는 수업이 계속되면 흥미를 잃고..
수업시간에 장난을 치거나, 우울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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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게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시기 쯤에..가장 심해지고..
부모님들은 아이를 중학교부터 특수학교로 보내고 싶어하는 상황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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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앞서 쓴 내용 처럼..
이미 신입생 TO 는 부족해서 입학은 매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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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입학이 된다 한 들..
이미 학교에서..친구들과 어울리는 방법을 어느정도 배워온
경증의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특수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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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생활내내 중증 장애를 가진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받아야 하는데..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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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경증 장애를 가진 학생들 중에 나름 똘똘한 아이들은..
선생님을 도와주는 보조교사 같은 개념으로..이용(-_-)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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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특수학급에 진학을 고려하다 보면..
중간에 복지부 쪽 직원들이..이런 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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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ㅁ 학생은, 그 학교(특수학교)들어가면 선생님들 보조 노릇밖에 못해요.."
"그럴려고 학교 보내는거 아니잖아요."
"특수반이 있는 일반학교에서 수업은 안하더라도, 친구들과 어울리는게 차라리 더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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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일부..
자신의 아이가 가진 장애의 경중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분들이..가끔 계셔서..
다른 아이들의 학습시간을 방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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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특수학급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에서는..특수교사가 포함되어 있기 마련이라,
장애를 가진 아이가 다른 학생들의 학습을 방해하는 상황이 되면..
특수학급으로 이동시켜서 수업을 받게 하는 경우가 더 많으므로..
일반 학교 내에 장애를 가진 학생이 있다고 해서..그게 큰 방해는 되지 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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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장애를 가진 아이의 부모님들 입장에서는..
"내 아이의 장애 등급에 맞는 적절한 교육을 받고싶다" 라는..갈망이 강한데..
그런걸 해소 해 줄..시스템이 현재는 전무하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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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습니다..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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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멍
03.06 · 211.♡.18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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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금도리
→ 별멍 작성자
03.06 · 116.♡.110.55
일반적인 지체장애, 지적장애, 발달장애는..선천적인 부분이긴 하지만..
후천적으로 장애를 얻는 학생들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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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에 대한 구체적인 시스템이..필요하다고 봐요.. - 도
도롱이
→ 별멍
03.06 · 106.♡.73.75
안타깝지만 1조의 일회성 예산 정도로는 어림도 없을 것 같습니다. 검색해보니 2024년 특수 교육 예산이 3조7천억이라고 합니다. 현실적으로 예산을 한정없이 투입할 수는 없으니 특수 교육을 늘리는 건 근본적인 답이 될 수 없고 (물론 꼭 필요한 만큼은 늘려야겠지만) 가능한 많은 아이들이 일반 학교에서도 문제없이 교육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게 맞을 겁니다. 그래야 제한된 예산으로도 진짜로 특수 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 환경을 제공해 줄 수가 있겠죠. -
Nniceosh
03.06 · 118.♡.25.77
와이프가 현직에 있어 이 바닥의 시스템을 좀 압니다. 언급하신 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십중팔구 의사소통도 안되고 큰 아이임에도 화장실도 못가는 누가봐도 중증의 아이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중간에 들어가긴 거의 하늘의 별따기이고 일찍 들어가고 싶다해도 교육기관 자체가 별로 없어서 진짜 들어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의사소통 좀 되는 아이들은 일반 학교에서 이런 아이들을 돌봐줄 수 있는 선생님이 계신 학교에 다닐 수 있는데 다녀도.. 이수정도 밖에 안되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치밀하게 계획된 교육 시스템이 계획되고 확충되어서 우리 모든 아이들이 차별없이 교육 받을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랍니다. 물론 거기에 종사하시는 선생님 모두 처우개선도 시급하구요. -
금금도리
→ niceosh 작성자
03.06 · 116.♡.110.55
그렇습니다..
선제적으로 특수 교사들이 처우 개선이 되어야..
특수교사가 부족한 상황도 생기지 않을껀데 말입니다.. -
별별이
03.06 · 223.♡.195.62
국민학교 옆 율타리 하나로 특수학교가 있었고
그 애들이 특별히 다르단 생각 해 보지 않고 학교 다녔습니다
그 애들 수업 받는거 보면(체육등 야외수업)
좀 다르긴 하지만 큰 차이는 몰랐었네요
그러다 중학교 올라가니 지체장애 정도 되는 애들과 한반이 되어 수업을 들었습니다
같이 놀고 힘든건 도와주고 많이 챙겨줬었네요
그러면서도 그 애들에게 배운것도 있고 몸만 불편하지 나랑 다른건 없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더
국민학교 친구중 하나가 손에 장애가 있는데
글씨를 너무 잘 씁니다
난 멀정한 손을 가지고 있는데 왜 글씨를 못 쓸까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
금금도리
→ 별이 작성자
03.06 · 116.♡.110.55
그렇습니다..
저도 악필입니닼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2026년 한국 사회가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건 정치인들과 행정가들의 자녀 중 이런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긴 대체로 삶의 수준이 매우 높은 그들의 자녀는 애초 고급 서비스를 알아서 잘 받고 있을지도 모르지만요.
1조원이면 억겁의 교육 환경 향상이 가능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론 어림없는 작은 금액이겠지만
적어도 당장의 체계를 완전히 엎는 수준의 향상을 할 수 있을텐데요. (다만 근거는 없습니다)
대통령 집무실 옮긴다고, 히노끼 타령 별 쓰잘데기 없는데 눈먼 돈 쓰는것만 여기에 투자했다면 못해도 수천명 아니 만명이상의 장애인 교육 환경의 압도적 향상이 가능했을텐데 아쉽고 답답한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