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곰탱 (175.♡.67.51)
2024년 5월 11일 AM 09:31 · 수정됨(14:32)
아래에 80세 어르신이 몇 개월 그림 배우시고 엄청난 그림 그리신 이야기를 보고 저희 어머님이 생각나서 몇 자 적습니다.
5년전에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어머님이 혼자 지내시는데 너무 적적해 하셔서 그 당시 한참 유행하던 컬러링북을 사다 드렸습니다. 그리곤 깜짝 놀랄 일이 생겼죠. 어머님 본인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어머님에게 미술적인 재능이 있다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는데 너무 잘 그리시는 겁니다.
어머님 본인도 컬리링북 작업하는걸 매우 즐거워 하시고 책을 거의 다 채워갈 때 쯤이 되면 새 책을 사달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머님 연세가 올해로 만89세이신데 이제 거의 유일한 소일거리로 컬리링북을 하시네요.
평생을 고단한 삶을 사시느라 자신에게 그런 재능이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지내셨다는게 마음이 아픕니다.
(사진 왼쪽은 샘플이고, 오른쪽이 어머님이 채색하신 겁니다.)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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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체리카
24.05.11 · 39.♡.46.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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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ra
24.05.11 · 211.♡.204.58
어머니이 재능이 있으신덴 삶에 떠밀려…
그때는 다들 그렇게 사신 듯 합니다 -
DDymaxion
24.05.11 · 210.♡.132.153
영국이나 프랑스 쪽에 보면 퇴직후 노년기에 그림그려서 단숨에 엄청 유명한 화가로 잘 나가는 분들 있더라고요. 우리나라에 전시회도 하고 하던데 ...
대표적으로 로즈 와일리.
그림이 너무 아름답더라고요.
그런 느낌이 드네요. -
바바다소년
24.05.11 · 222.♡.150.227
아 이런걸 보면 먹고 사느라 힘들어 제대로 꿈도 펼치지 못하고
본인의 재능도 모르고 알더라도 외면한채 살아온 그시절의 소녀와 소년들이 안쓰럽습니다.
ㅠ,.ㅠ -
원원더와이즈
24.05.11 · 36.♡.48.28
와~어르신 멋지세요!!
뒤늦게 찾은 재능 맘껏 펼치시길 기원합니다!
오래 오래 건강하세요~ -
IistD어토
24.05.11 · 49.♡.48.43
어머니 채색이 눈에 더 편하고 좋네요. -
솜솜다리
24.05.11 · 223.♡.40.128
저도 노년에 그림그리고 싶네요 -
상상추엄마
24.05.11 · 121.♡.87.244
어머나~ 정말 아름답네요! -
Ddiynbetterlife
24.05.11 · 118.♡.15.226
와… 어머님 실력이요 {emo:damoang-emo-004.gif:50} -
몽몽구르
24.05.11 · 39.♡.24.200
와. 적지 않은 연세에 대단하세요.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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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오래 건강하셔서 좋아하는 그림
많이 그리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