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사이드쵱 (175.♡.176.201)
2026년 3월 8일 PM 06:09
이번주 목요일 부산대병원 안과를 다녀왔더랬죠
전날밤 내려가서 모텔에서 하룻밤 묵고 다음날 아침일찍 일어나 진료를 받았는데요.
이번 교수님이 최초로 봐주시던 교수님 이후로 3번째인데 첫번쨰 교수님은 윤머저리 당시에 의료파업으로 그 교수님이 환자들 밤낮으로 돌보시다가 결국 과로사로 돌아가셨고 뉴스에도 나왔던적이 있었습니다.
무튼 세번째 만난 조교수이시던데 그날은 웬지 사진촬영을 많이 하더라구요.
드디어 내 이름이 불리고 들어갔더니 한참후에 꺼낸말이 수술한 양쪽 두눈에 한쪽은 망막박리가 보이고 양쪽눈다 녹내장이 조금 보인다고 본인은 녹내장 전문이 아니니 다른교수님께 토스를 하시더라구요.
아니 여길 오기 위해서 전날밤에 내려와 (오전8시30분진료라 그전에 안구촬영의 검사들이 많아요) 그나마 좀 대기를 덜하기 위해 이렇게 온건데 속으로
"또 오라고?"
어쩔수 있나요. 의사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게 환자이니깐요. 결국 다음주 금요일 예약날짜를 받고 나왔습니다. 안과 다녀오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검사전 산동제라는 것을 눈에 넣습니다. 동공확장제 입니다.
이걸 넣으면 최소 반나절이상은 뿌옇고 눈이 엄청부식게 됩니다. 그래서 보호자가 필요하죠
집사람도 연차를 내고 아이들 학교에 태워주고 기차타고 내려오기로 했고 만나서 녹내장 및 망막박리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내가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니 집사람도 그냥 덤덤해했어요. 속으로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역앞에 이재모피자라고 있었는데 역앞에 왔을때가 10시10분경이었는데
"최소11시는되야 점심장사 하니깐 역안에 구경이나 하다가 가볼까 ?" 했는데 집사람이 이재모피자 창가에 블라인드가 완전히 밑으로 내려오지 않은상태에 바닥쪽을 보니 사람들 발이 보인다고해서 그 앞에 가보니 오픈시간이 오전 10시더라구요 ;; 다행이 들어가니 웨이팅은 없었어요. 다만 저희가 앉자마자 만석이 됐고 그렇게 전
아침 댓바람부터 삼겹살은 먹은적있어도 피자는 첨 이었는데요 . 그렇게 많은사람들이 그 시간에 피자 먹는것도 처음봤네요;




우선 느낀점은 도우가 얇았고 끄트머리부분을 뭐라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저기도 얇은데 안에 치즈가 가득하더라구요 ㅋㅋ사람들이 많은 이유를 잠시나마 알겠더라구요.
저흰 항상 피나치공 이런곳에서만 먹어봤지 전문 피자집에 가서 먹은적은 처음이니깐요.
김치볶음밥이나 샐러드는 뭐 그냥 그럭저럭이었고 피자는 맛 나더라구요. 다만 저흰 촌놈들이라 그런지 둘다 2조각씩을 채 못먹었어요 남은건 애들 맛보라고 포장해왔고 아이들도 먹어보니 맛있다 하네요
그렇게 목요일 금요일을 보냈습니다. 일에 집중이 안됐어요. 망막박리와 녹내장이라는 조교수의 말때문에요
원래는 다음주에도 병원가는거 때문에 토요일에 일을 할려고 했는데 지역병원에 그나마 잘하는 안과가 있었습니다. 사람도 많은곳이기도 하구요. 대학병원 수술후에도 여기가서 경과를 보기도 했었죠.
"나 x안과가서 우선 녹내장검사 한번 더 받아볼까?" 했더니 집사람이 그러라고 합니다.
토요일 아침 그 안과에 갔더니 9시도 안됐는데 이미 스무명 가까이 대기하고 있더라구요. 여튼 인고의 시간이 지나고 진료실에 들어가니 너무나도 친절하고 상세하게(사진을 같이보며) 설명을 해주시더니
"망막박리도 녹내장도 아닙니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녹내장을 판단하는 근거까지 설명해주셔서 더 믿음이 갔어요
하물며 내가 진료봤던 대학병원의 조교수 이름까지 물어보셨어요. 왜냐면 그 선생님이 그 대학병원 출신이셔서
물어보셨나봐요 . 이름을 대니깐 나이차가 많이 나다보니 그런분까진 잘 모르겠네 하시더라구요.
중요한건 그런게 아니었죠. 그 둘다 아니다라는게 중요했습니다.
수납을 하고 나오는데 집사람은 이미 얼굴에 눈물이 범벅이 되어있더라구요 ㅋㅋㅋㅋ
모자를 써서 잘 안보였는데 가까이서 보니 얼굴이 얼굴이 아이고 ㅋㅋ
그래서 집사람이 다음주에 대학병원가서 녹내장 전문교수 만나서 확실히 쐐기를 받아와라 . 그리고 그 다음엔 대학병원 끊고 여기로 옮기자고 해서 그러기로 했어요.
병원비도 대학병원 115,000원 지역병원 43,100원 하는 검사는 똑같았어요 . 진료시간은 대학병원이 더 짧았고
스트레스만 받았거든요. 여기서 진료받다가 상태안좋아지면 소견서 받아서 또 대학병원 가면 되니깐요.
여튼 토요일은 묵은 체증이 다 내려가긴했지만 아직 녹내장 담당교수한테 확실히 아니라는 확답을 받기전까진 맘을 못놓게 생기긴 했어요.
이제 제목처럼 하루밤 묵은 썰 풀어볼까 합니다. 사실 썰도 아니에요 ㅋ
그냥 여기서 신문물을 접해서 알려드리고자 씁니다.
전날 저녁 8시30분경에 내려왔어요. 역 맞은편에 고사양 컴터가 있는 모텔로 갔는데 원래 부산근처에 살았고 부산도 많이 와봐서 그길이 좀 빡센(?) 길이라고는 알았는데 그시간에 벌써 나의 이모뻘들이 나와서 삐끼를 하네요;;
"삼촌 놀다가 가" "잠잘곳은 정했나"
이 이야기를 크게 하는게 아니고 옆에 바짝붙어서 귀에다 살짝 이야기합니다.
그 순간 쫄보인 저는 전화기를 든채 통화하는척하며 모텔안으로 들어갔어요.

모텔 내부는 이렇더라구요.
컴터 사양은 i5 9400 16g rtx3060 이 모텔로 정한 이유는 와우(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하기위해서 였는데
뭔일인지 모르겠지만 렉이 너무 심해 조금 하다가 껐어요 ㅋ
이제 신문물이 등장합니다
소변이 너무 보고나니 아무리 찾아도 물내리는게 없는겁니다?
찾다 찾다 포기하고 우선은 냅뒀어요 . 잠들기전에 또 소변을 봤는데 이젠 찝찝해서 안되겠는거에요.
찾다찾다보니 벽에 리모컨이 있길래 보니
!! 물 내 림 !! ㅋㅋㅋㅋ
뭐 이런 아무리 살기가 편해졌다지만 이거 까진 전혀 생각을 못했습니다 .ㅎㅎㅎ
눌리지마자 0.1초도 안되서 정말 시원하게 우리집보다 더 쎈 수압으로 물이 내려가네요 ;;;
이런 신문물은 첨이라 카톡으로 집에다 보내주니 다들 " 헐 " 이랍니다
서울분들은 이미 아시지 않을까요? 그래도 밑에 지방보단 신문물을 많이 접하시니 ㅋ
사진이 더 많은데 더이상 안올라가지네여.
원래 하고싶었던 말은 이런것들이 아니었어요. 제목도 위 제목이 아니었고 그냥 아직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얼른 금요일이 와서 녹내장교수님이
"너 녹내장 아니야 썩 꺼져~" 이래줬음 좋겠다는 마음으로 써봤어요.
감사합니다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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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투쁠이아빠
03.08 · 49.♡.6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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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루리라
03.08 · 58.♡.94.201
녹내장 싹 꺼져!!!!꼭 듣고 오시기를 바랍니다. 조마조마 글 읽었는데 녹내장 아닐 거 같아요^^화이팅입니다. -
마마을이
03.08 · 211.♡.13.50
요즘 인터넷이나 유튜브 보면
이재모 피자와 부산의 관계가
성심당과 대전의 관계처럼 되고 있더군요.
기존에는 밀면과 국밥이었는데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것 같아서
좀 신기하다 싶어하는 중입니다.
그나저나 전 두 군데 다 안 가봤네요. ㅋ -
써써니사이드쵱
→ 마을이 작성자
03.08 · 175.♡.176.201
저랑 집사람은 피자 별로 안좋아하는데 하도 핫하다해서 가봤는데 생각보다 맛있더라구요 -
남남극백곰
03.08 · 114.♡.188.135
그 많은 의사들은 다 어디로 간 걸까요?????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서 매년 수련의 배출하는 인원도 많을텐데 전부 다 피부과 개원한 걸까요???? -
써써니사이드쵱
→ 남극백곰 작성자
03.08 · 175.♡.176.201
다들 윗지방(서울)으로 가지 않았을가요 -
런런던쫄면
03.08 · 112.♡.182.227
안과는 서울 지방 불문.... 유명 대학병원들 보다도... 로컬에서 1,2등 격으로 유명한 병원들이 더 낫다는 평이 있더군요.
예전 대통령 한분도 안과 질환을 대학병원이 아닌 외부 개인병원에서 진행하신 적이 있는 걸로.... -
달달나무
03.08 · 1.♡.133.129
아무쪼록 썩 꺼짐 당하시길 기원합니다. -
DDAVICHI
03.08 · 1.♡.82.118
서울 유명하지 않은 대학병원이라도 안과갈려고 지방에서 올라온다고...약국가서 약을타니 약사가 어떻게 담당교수 진료받았냐고 물어보더군요.예약잡기 하늘에 별따기라고하면서...저희는 병원내에서 다른교수님이 가라고해서 간건데요...하여튼 당일진료받을려면 하루종일 기다려야 하고 안과만 한층을 다 차지하고있어요. 예전에는 전공의가 많이 보였는데 요즈음 오전1명,오후1명이렇게 보이더라구요.. - A
alvysinger
03.08 · 211.♡.10.116
저도 시신경이 약하다고 해서 정기적으로 녹내장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동생이 녹내장이 일찍 와서 (30대 때) 꽤 좌절스러워 했던 모습이 기억나네요. 전문의께서 녹내장 아니라고 쐐기를 박아 주실 것일 겁니다! (그래도 눈 건강은 잘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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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차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아니, 쾌차하실 것도 없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