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쿠 (112.♡.121.165)
2026년 3월 8일 PM 07:51
고등학교때 수학여행갔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그때 기억나는거라고는 태어나 처음 타 본 비행기였다는 것과..
새벽에 일어나 성산일출봉 올라가는데 생각보다 힘들었다는 것..
그 이후에 성인이 되고 나서 제주도 갔던 기억들을 떠올려 보면서 써봅니다.
2011년 1월이었습니다. 당시 다니던 직장에 월급이 밀리고 있었고 희망퇴직을 받고 있었습니다. 연차 남은거 강제 소진중이라 일주일 시간이 나서 제주도에 갔어요. 아무런 준비도 없이 첫날 숙소만 예약하고 바로 비행기 타고 갔고 당시에는 장롱면허라 버스랑 택시 타고 돌아다녔습니다. 여러군데 가보지는 못했는데..1월에 바람만 안불면 내륙보다 따뜻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잡은 첫 숙소가 성산근처였는데 다음날 아침에 걸어서 오조해녀의 집까지 가서 전복죽을 먹었고..그 이후 제주 방문에도 매번 갔고 이번에도 갔습니다.
2012년 8월..위의 그 회사를 2월에 나와 3월에 들어간 회사가...2012년 여름에 또 망조가 들어서..돌이켜보면 직장운이 지독하게도 없었습니다. 아님 내가 불운을 몰고다니거나...그 회사가 좋았던게 연차말고도 3일의 유급휴가를 따로 여름휴가로 줬어서 주말끼고 연차붙여서 제주도에 일주일 있다왔어요. 그때는 스쿠터 빌려서 일주했는데 가는곳마다 사람도 북적북적거리고 게스트하우스 위주로 다녀서 재밌었습니다. 다만 한여름 날씨라서 항상 땀에 절어 다녔던 기억이 나고..그때 사귀던 여자분하고도 이별이 예정되어 있고 회사는 회사대로 불안하고..그런데 비현실적으로 제주도 바다는 너무 아름다웠던 기억이 납니다.
2017년 3월초..결혼하고 3개월되었던 때..신혼일때였습니다. 첫 비행기로 아침에 제주도 가서 렌트카 찾아 카페로 가는 차안에서 박근혜 재판 생중계를 들었고, 도착한 카페에서 파면 결정을 봤습니다. 그때 참 재밌게 돌아다녔어요. 와이프랑 둘이 신혼이었고..사진보니까 거진 10년전이니 둘다 피부도 팽팽하고 ㅠㅠ...그 당시만하더라도 제주도의 핫플이란데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2023년 9월...제가 중국에서 파견근무중 휴가때 들어와 가족들과 간 여행. 이 때 딸아이가 6살..그 당시 여행내내 와이프랑 많이 싸웠습니다. 아주 사소한것들로 계속 투닥투닥거리며 다녔었네요.
이번주에 화요일 밤에 출발해 어제 밤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음....그 어느때 갔던 제주도보다 굉장히 한산했습니다. 카페든 식당이든 웨이팅 한 적이 한 번도 없었고요. 유명 관광지에도 주차장이 많이 비어있었고..그랬습니다. 그다지 핫한 장소들은 안다녀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3년전에 갔던 카페 델문도를 다시 갔는데 그때는 웨이팅도 있었고 자리 비우기 무섭게 다른 손님들이 앉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빈자리도 많았습니다. 해변가에 있는 상가들 공실이나 임대 딱지도 많이 보였고요...
아내랑 다짐한게 나중에 은퇴하고 첫번째 버킷리스트가 제주도 와서 한달 살기입니다. 단기 임대로 원룸 하나 잡고 올레길들 하나씩 걸어보고..카페가서 책 읽고 그림그리자고 약속했습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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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탐라왕자
03.08 · 210.♡.217.191
응원합니다! 3일하러 잠깐 잠깐 또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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