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꿈인가 싶습니다.
비쥬얼씨뿔뿔

Lv.1 비쥬얼씨뿔뿔 (211.♡.200.79)

2026년 3월 9일 AM 10:21

조회 2,494 공감 0

여러해 동안 검찰개혁에 대해서 생각해왔습니다. 검찰개혁'만' 바랬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검찰개혁을 위해서 민주정치세력과 싸워왔다는건 저에겐 부정할수 없는 진실입니다.

그렇게 20여년이 넘도록 많은 촛불시위도 나가보고 사람 부족하다고 하면 굳이굳이 가서 머릿수도 채워주고..

스스로에게 놀라운건.. 위에 했던 대부분이 민주당 당원 가입 훨씬 이전부터 해왔다는 거에요.

전형적인 정치 고관여층이죠.

그와중에 검찰개혁은 윤석열 당선과 그 패악질로인해 저에게 있어선 중요한 의제에서 절대적인 명제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할 후보를 찾았고 비교적 쉽게 찾았습니다. 그 후보가 핍박 받을때는 함께 저항했고.. 같은 당 의원이 핍박할때는 해당 의원을 날려버리는데 기꺼이 동참 했습니다.

그리고 어렵게 어렵게 개혁법안이 법사위 통과까지 되었습니다. 저는 검찰개혁은 시대적 과제라고 봤어요. 역사가 지금 현재 부여해준 일종의 메인퀘스트라고 생각했고요.

게임에서 메인퀘스트를 해결하지 못하면 다음스토리로 진행이 안됩니다.

주가 5000을 대표하는 여러 상법개정이나 여러 법안들은 적어도 저에게는 서브 퀘스트였습니다. 되면 좋고 안되면 마는 정도...

아직 확정된것은 아니지만.. 여기까지온 검찰개혁 법안이 좌초될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더 황당한것은 이걸 주도했던 정치인들은 강경파로 몰렸고.. 그 지지자들은 다른 지지자들에게 '이제 그만 적당히 하지' 라는 소리도 듣고 있습니다.

더더욱 황당한건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았던 그 중수부가 중수청으로 승격하는 수준의 법안이 정부 주도로 통과할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이걸 그 누구도 아닌 제가 직접 만든거나 다름없습니다. 자괴감이 듭니다.

이 모든것이 꿈인가 싶습니다.

오늘 주식이 꼬라박았고 제 통장은 +수천만원대에서 마이너스로 전환되었습니다.

이거 믿고 맥북프로도 질렀는데.. ㅎㅎ

그래도 이따위 주식 손해는 관심없습니다.

또 오르겠죠..뭐..

지금 메인 퀘스트가 아작나서 게임을 접어야 할 상황이니까요.

다른 지지자 분들은 이제그만 하라 합니다.

적당히 하라고.. 빈댓은 물론이고 비난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솔직히 이해는 합니다.

지지자들이 모두 한마음이 아니라는 것은 노사모시절 진작 겪었으니까요.

그럴수 있다고 봅니다.

계속 놔두면 지지층 붕괴로 이어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정권의 힘이 뻐질테니 어쩌면 당연한 반응일겁니다.

지지자 모두가 검찰개혁이 메인퀘스트 일수는 없는거죠.

정청래 당대표가 불쌍합니다.

과거 억율한 컷오프 당하고도 민주당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던 정직한 정치인이 검찰 개혁 하려면 정부안을 까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그는 반명입니다. 그가 여전히 심작으로 대통령을 좋아하더라도 상관없는 이슈입니다.

저는 지금 이 상황에서 그에게 그렇게 하라고 말을 못하겠습니다. 적당히 정부안 타협해서 통과시켜도 욕하진 못할것 같습니다.

하아.. 전 여기까지 인것 같습니다. 이쯤되면 많이 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천동 채널을 방금 구독취소 했습니다. 다른 분들과 달리 저는 그래도 구취까지는 안했습니다.

뭘들어도 흥이 안나니.. 과거 노사모를 떠났던 선배들의 정치 무관심 층으로 돌아갔을때 심정이 이건가 싶습니다.

당원도 때려칠까 했는데.. 그래도 지선에 도와줘야할 지인이 있기에 그때까지는 보류하려 합니다.

절이 마음에 안들어 떠나더라도 결코 다른절에 들어갈수는 없는게 제 마지막 의리일지도 모릅니다.

하아- 이 모든것이 꿈인가 싶습니다.

부디 이게 꿈이고 반전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10)

  • 포크리스

    포크리스 Lv.1

    03.09 · 59.♡.130.199

    저도 같은 마음이지만 공장장이나 법사위의원들 등등 보면서 꾸역꾸역 할 수 있는일을 해보려고 합니다.
  • 1

    111222333 Lv.1

    03.09 · 182.♡.196.139

    제 마음과 99.999% 일치하네요..
  • singlemolt

    singlemolt Lv.1

    03.09 · 49.♡.30.130

    어떤 심정이신지 충분히 이해 갑니다. 저는 결과가 나쁘더라도 권리당원은 절대 놓지 않을 생각입니다. 1인 1표제로 등가성 불합리가 해소된 게 얼마 전이라 청소가 더 쉬워졌으니까요. 힘드시더라도 같이 청소하면서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굿

    굿모닝빵빵 Lv.1

    03.09 · 118.♡.3.81

    저도 맘이 너무 안 좋습니다. 사무실에 앉아 있는데 반쯤 정신이 나갔네요.
  • 대녈

    대녈 Lv.1

    03.09 · 118.♡.124.11

    제 마음이 딱 이래요
    주가 5000도 좋고 머 다 좋아요
    근데 제일 큰 숙제를 안하고는 마음이 안편한거죠
    요즘 정말 가슴이 답답합니다
  • U

    Uurr Lv.1

    03.09 · 14.♡.32.134

    민주진영 지키려면 탈당은 안됩니다. 공취모들 처내서 다시 고쳐써야 합니다
  • 이빨 Lv.1

    03.09 · 39.♡.153.214

    저는 법안 최종 서명 및 공포될 때까지는 지켜볼 생각입니다.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온 대통령께서 저보다 몇 배는 더 많이 고민했을 것이고, 더 많은 생각을 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강하게 반대 목소리 내는 것 자체는 저도 대환영이고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히트다히트

    히트다히트 Lv.1

    03.09 · 58.♡.45.104

    말씀 중에 답이 있네요.
    "아직 확정된것은 아니지만" 라고 하셨죠?
    어제 당대표님 말씀 중에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끝날 때 까지 끝난게 아니다" 이 말씀은 당대표님이 자주 하시던 말씀으로 기억합니다.

    끝날 때까지 지치지 맙시다.
    지금은 선두에서 열심히 일하는 당대표와 의원들을 응원할 시간입니다.
  • 하나글

    하나글 Lv.1

    03.09 · 104.♡.157.4

    빈댓글 난사하는 글들에 메모된 사람들이 열심히 공감찍는거 보면서...더욱 힘빠지더군요..
  • 오직모를뿐

    오직모를뿐 Lv.1

    03.09 · 122.♡.20.11

    웃으며, 다들 고생했다 하는 날이 오지 않겠습니까. 끝까지 남아 마음을 보태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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