끽다거 (118.♡.104.193)
2026년 3월 10일 AM 08:07
노무현을 알아보고 노무현을 지지해온 이들과
노무현을 미처 못 알아봐 죄스런 마음을 품은 이들
그리고 노무현을 그렇게 보내고 눈물 흘리며 후회한 이들.
그렇게 정치에 관심이 높아진 이들이 어느덧 세월이 흘러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4050이 되었습니다.
노무현을 그렇게 보내고
악의 근원 이명박을 쓸개를 씹는 심정으로 견디고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어 그 한을 풀어주길 바랬으나 박근혜에게 패배했습니다.
다시 한번 쓸개를 씹는 심정으로 박근혜를 견디고 마침내 박근혜가 탄핵되고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국회의석이 123석 뿐인지라 정권초기 별 진척이 없었고
다음 총선에서 180석이란 압도적 의석을 확보했었지요.
그러나 엄중한 국회는 지나치게 엄중했고
검찰개혁 선봉에 섰던 조국은 갈갈이 찢겨나가고 멸문지화를 당했습니다.
조국의 법무부장관 뒤를 이은 추미애 역시 온갖 수모를 겪고 물러났죠.
한때 이낙연이 인기가 엄청 좋았죠. 저도 같은 마음으로 지지했습니다.
이재명은 너무 급진적이지 않나?
문통이 이명박근혜가 망쳐놓은 국가 시스템을 바로 잡고 다음은 안정적으로 이낙연이 한번하고 그 뒤를 이재명이 이으면 좋을 것 같은데, 라고요.
그러나 이낙연의 실체가 드러나고 정부의 검찰개혁이 난항에 부딪히는 걸 보면서 지금 이재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전투형 노무현이라 불리는 이재명, 타협은 사람과 하는 거라던 이재명.
그렇게 이재명은 대통령에 도전하지만 씹석열에게 석패하고 검찰개혁은 커녕 검찰공화국을 만든 씹석열의 시대를 또 다시 쓸개 씹는 심정으로 버텨왔습니다.
그 사이 이재명은 검찰의 제1타겟이 되어 온갖 조작 수사, 조작 기소, 증거 조작, 증인 회유 등 온몸으로 검찰개혁의 필요를 가장 많이 겪었지요.
그 이재명이 드디어 대통령이 되었으니 더 이상 걱정할 일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의석도 압도적 과반인데, 대통령 제1호 공약인건 말 할 필요도 없죠.
그런데...
왜요. 왜 우리가. 민주당 코어 지지층은 이들이.
도대체 왜요?
우리 모두는 노무현의 유족입니다...
왜 지금 우리가,
조국혁신당의 박은정의원이 남긴 글귀 한줄에 답답한 가슴 두드리며 눈물을 훔쳐야 합니까.
제가 청년이라고 규정되던 시기에 청년 지원? 청년 혜택? 들어본 적 없습니다.
그전 학창시절 무상급식 따위는 꿈도 못 꿨고요. 26개월 군생활하며 월급은 2만원 쯤 받았나요.
그래도 아이들 무상급식 대찬성이고 군인들 급여 잘주고 군생활 짧게 하는 것도 대찬성이고 청년들 이런저런 혜택 주는것도 대찬성입니다.
저 역시 사는게 팍팍합니다, 그래도 살아갑니다. 지원이라는 것이 우선 순위가 있고 그렇게 해야 살만한 세상이 될꺼라 생각하니까요. 뭐 달라고 해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껍니다.
저 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민주당의, 진보진영의, 민주사회의 핵심 지지층인 4050입니다.
검찰개혁한다고 당장 우리가 풍족해지지도 편안해지지도 않습니다. 사실 살면서 검찰 만날 일도 없을껍니다.
그럼에도 지친 몸 이끌고 시간 내어 돈 써가며 집회도 가고 노심초사 정치 뉴스 챙겨보고 국회의원 후원하며 기울어진 언론의 잘못된 정보를 주변 사람들에게 설명하고. 한명이라도 끌어오려 밭갈고 밥사주고 행여 안 좋은 이미지 남길까 언행을 신경쓰며 피곤하게 삽니다.
그런 우리가, 이렇게 간절한데, 얼마나 긴 시간을 기다렸는데 검찰개혁 하나 못해줍니까?
검찰들 다 잡아 죽여 달랍니까? 검찰들 다 쫒아내랍니까? 수사와 기소 분리, 수사권 박탈하고 공소만 하게 하는게 어려워요?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꾸는게 뭐가 어려워요?
그냥 법사위 안 받아서 진행하면 되는걸 왜?
만의 하나 훗날 검찰이 다시 살아나 과거의 만행을 다시 저지르면 그때 그것만 했었더라면, 하고 후회할껍니까?
좀 해줘요. 우리가 뭐 많은거 바라는 것도 아니고 큰거 바라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냥 행정부 산하 외청 하나 조직개편하는건데 이걸 못 해줘요?
....
좀 해줘요..
쫌!!!!
댓글 (62)
- 굿
굿모닝빵빵
03.10 · 39.♡.28.109
지지자들 속에 이런 한이 서려 있죠. 근데 지금 같이 입법 진행한다고요? 오뉴월에 서리 내립니다. 진짜로. -
곽곽과가
03.10 · 106.♡.196.67
격공합니다! 딱 제 맘이네요!! 쫌 해줘!!!! 기소 수사 분리좀 해! 쫌 제발!!
아 짜증나!! 조희대요시도 짜증나는데, 뭐 이런것까지 신경써야돼!! -
AABCxBBD
03.10 · 211.♡.71.102
다 좋은데 4050으로 한정해서 얘기할 일은 아니죠... 그럼 4050 제외한 다른 세대는요. -
케케이건
→ ABCxBBD
03.10 · 165.♡.228.248
다른 세대는 어떤지 잘 모르니까요. 앙님들 상당수가 4050 일테니까요..
나의 얘기를 하는 겁니다. 나는 이렇게 겪어왔고 이래서 지지한다..
우리가 2030 얘기를 해봐야 꼰대들이 뭘 아냐고 할거고..
6070을 이해 못하는 것도 그들이 살아온 세월을 모르기 때문 아닙니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본인들이 나서서 얘기하면 되는 겁니다.
우리 세대는 이렇다 라고...
한정 하는게 아니에요. -
아아기수리
→ ABCxBBD
03.10 · 121.♡.141.6
저는 원글 쓴 분께서 4050세대이다 보니 4050세대로써 글을 작성하신 것으로 읽었습니다.
'그럼 4050 제외한 다른 세대는요.'는 그 세대 분들이 또 이런 글 쓰시면 됩니다.
4050으로써 4050들에게 공감하자고 쓰는 글인데, 여기서 다른 세대이야기까지 할 필요는 없잖아요. -
지지하철승객
→ ABCxBBD
03.10 · 183.♡.232.82
인터넷에서는
나는 짜장면이 맛있다! 라고하면
지금 짬뽕 무시하는 겁니까? 라는 댓이 달린다는 농담이 농담이 아니군요. - 울
울아이아빠
→ ABCxBBD
03.10 · 203.♡.221.2
그걸 이렇게 읽을수도 있네요. 와... -
낙낙서왕쿠헤
→ ABCxBBD
03.10 · 58.♡.210.126
다른 세대들도 할 말이 있으면 본인들이 하면 됩니다. -
레레오리오
→ ABCxBBD
03.10 · 58.♡.165.202
몇살이세요?
라는 댓글과 비슷한 느낌이에요. 뭐 안좋은 일이라도 있으셨는지... -
IINIGO
03.10 · 121.♡.192.203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제발 좀 울화통터지게하지말고...도대체 왜 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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