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Zealot (59.♡.82.74)
2026년 3월 10일 PM 06:53
다모앙 게시판 반응을 보고 매불쇼에 나온 김규현 변호사 출연분을 봤습니다.
김 변호사의 정부 검찰 개혁안 옹호를 보면서 든 느낌은 딱 하나였습니다. 말은 청산유수인데, 실력 없는 영업사원이 억지로 상품을 파는 모습 같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자신도 품질을 믿지 못하는 자사 제품(정부의 검찰 개혁안)을 실적 때문에 어거지로 밀어붙이는 느낌이었습니다.
김규현 변호사는 예전에도 여러 유튜브에서 꾸준히 봤습니다. 제가 동의하지 않는 주장도 많았지만, 그래도 나름 날카로운 논리와 문제 제기는 있었던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매불쇼에서는 평소와 달리 너무 억지스러운 논리를 펼쳐서 솔직히 좀 황당했습니다.
특히 “완전한 개혁안은 없고, 나쁜 대통령이면 어떤 제도도 소용없다”는 식으로 이번 검찰 개혁안에 대한 비판 자체를 피해 가는 논리를 보고는 실소가 나왔습니다.
그 논리대로라면 대통령이 세종대왕급이면 사법부 독립이 왜 필요합니까?
차라리 경찰, 검찰, 판사 구분 다 없애고 SF 영화 Judge Dredd처럼 한 사람이 수사·기소·판결을 다 하면 되겠네요. 조선시대 원님 재판처럼요. 얼마나 효율적입니까.
삼권분립, 사법부 독립, 재판 삼심제 같은 제도는 사실 굉장히 비효율적이고 번거로운 장치들입니다. 그런데도 이런 제도를 만들어 둔 이유가 무엇입니까? 세종대왕 같은 사람이 통치할 것을 전제로 만든 제도가 아니라, 연산군 같은 사람이 권력을 잡아도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르지 못하도록 최소한의 견제 장치를 마련하려는 취지 아닙니까.
100% 완벽한 제도가 없다는 건 누구나 압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도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지, 더 나은 설계가 가능한지에 대한 비판과 고민 자체를 막아버리는 건 궤변에 가깝다고 봅니다.
“아무리 안전벨트를 해도 고속 사고에서는 죽을 수 있다”는 이유로 안전벨트 자체가 필요 없다고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김규현 변호사가 저런 논리를 펴는 것을 보니, 뒤에서 누가 방향을 잡아준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번에는 이 사람이 총대를 멘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제가 매불쇼를 보고 화나서 이런 글까지 쓰게 될 줄 몰랐네요. 요새 국제 정세도 그렇고 너무 씁쓸합니다....
댓글 (8)
- 영
영양제
03.10 · 39.♡.7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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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issing
03.10 · 121.♡.79.241
김규현이는 검찰 얘기에는 한결같이 옹호하는 쪽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김규현을 싫어했던거고요. 전형적인 검찰 출신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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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EZealot
→ kissing 작성자
03.10 · 59.♡.82.74
네. 팔이 안쪽으로 굽는다고 그런 경향이 있었는데 매불쇼를 보면 이번 검찰 개혁안은 천하의 김규현도 속으로 쉴드를 치지 못하는 수준 아니었다 생각됩니다. 그러니 방송에서 최욱에게 논박당하고 저런 궤변이라도 내 뱉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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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acchus
03.10 · 118.♡.6.129
총선때 공천 받아야 하는 정치 하바리 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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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풍사재하
03.10 · 219.♡.13.46
집권 세력이 되니
기득권에 빌붙어
기득권 획득과 출세에 혈안이 되어 있는 기회주의 모습이
드러나네요
한길 사람 속 절대 모릅니다
김규현은
전형적인 출세 길을 쫒는 떡검 출신의
본성을 못 버리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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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이스박
03.10 · 221.♡.101.46
해병대 채상병 순직사건때 해병전우회의 일원으로 나서준 고마운 분이나
검사출신이라 어쩔수 없네요..
- 날
날고싶은나무
03.10 · 106.♡.152.167
나쁜 대통령이면 어떤 제도도 소용은 없지만 적어도 합법적으로 못돤 짓을 하게 구멍을 만들어 둬선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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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주바다바람
03.10 · 1.♡.25.17
진짜 말만 많았지 말에 힘도 안실리고 동의도 안되더군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내란 국면에는 멀쩡해보이던 사람들이 요즘은 많이 상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죠.
욕망을 이성이 받쳐주지 못해서 벌어지는 현상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