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che (218.♡.103.95)
2026년 3월 10일 PM 07:36
스타크래프트의 초창기 시절의 최강종족은 단연 저그였습니다.
당시 겜방에서 대전을 해보면 대부분 저그를 선택했고, 다른 종족에 비해 빌드 및 콘트롤의 용이성 등 아마추어 레벨에서도 체감할 정도로 저그의 성능은 테란과 프로토스를 압도했죠.
이후 밸런스 패치가 이어지면서 프로토스, 테란 다시 저그로 강한 종족의 사이클이 있었지만, 지속적으로 종족간의 유리함의 갭이 점점 줄어들고 프로와 같은 고수들의 전략과 빌드가 점점 퍼져나가면서 종족간의 상성이 물고 물리는 관계로 안정화 되어갔습니다.
밸런스 패치, 그 이후 유저들의 적응 및 운용전략/전술들이 쌓여가면서 패치와 운용적응과정이 이어지면서 어느 단계가 지나자 대부분이 수긍하는 안전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지금 검찰개혁의 논의와 제도적인 개정은 스타크래프트가 처음 출시한 시점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지난 80년간 사법권력에서 압도적인 기득권을 누린 검찰에 대해, '니네들 이 게임은 너무나 불공정하니 밸런스 패치를 하겠다'라는 제안이 나온지 20년이 넘어서야 실제 패치가 이루어지는 상황이죠.
스타크래프트같은 게임도 밸런스 패치를 하면 유저들간에 갑론을박이 벌어집니다.
하물며 돈과 명예, 그리고 목숨까지 걸린 대한민국 최고 공권력에 대한 밸런스 패치가 아무런 다툼없이 이루어질리가 없죠.
그리고 스타와 같은 게임도 밸런스 패치가 안정화되는데 수많은 버전업과 수년간의 시간과 논쟁이 필요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검찰개혁 ver0.1을 진행 중입니다.
검찰개혁이 어느 정도 제대로 된 ver1.0의 모양새를 갖추려면 이재명 5년도 숨가쁘게 보내야 할 겁니다.
이재명 정권에서 완성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ver0.5 까지만 가도 우리는 실망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지치지 말고 '부족하다, 더 해라'라고 끈질기게 요구해야 합니다.
게임도 그리 열심히 하는데,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이 중차대한 사항은 더 열심히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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