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늦으래요 (122.♡.0.185)
2026년 3월 10일 PM 10:35
노무현 대통령 당선으로 민주 정권 재창출을 이뤄낸 기쁨이 너무 커서, 비판적 지지로 멋을 내도 되는 세상이 온 줄 알았었어요.
이명박, 박근혜, 그리고 윤석열까지 감당하면서, 우리의 기대가 얼마나 어리석고 나약했는지 뼈저리게 깨달았죠. 민주 정권 30년을 거듭하기 전에는 절대로 비판적 지지 따위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들 했어요.
우리의 열망을 입어 대통령에 오른 분이 30년은 커녕 집권 1년도 안 돼서 통합의 대통령 멋을 부리네요. 내란척결과 검찰개혁의 열망은 시작도 하지 못한 채로요. 노무현이 못다한 검찰 개혁을 단호하게 해 내겠다면서 지지를 받아 대통령이 되고서는, 하필이면 노무현의 등에 칼을 꽃았던 이를 총리로 내세워 이 사단을 만드시네요.
지지를 철회할 수도 없고, 그대로 지켜볼 수도 없는 지랄같은 세상. 콘크리트를 만드는 데 모래만으로는 강성이 확보가 안 된다면서, 하필 뉴라이트같은 쓰레기를 중용하시나요? 모래에 자갈을 섞어야지 자갈 대신 핵패기물을 자꾸 섞으면 콘크리트가 썪을 텐데요?
검찰개혁 한다면서 검찰 강화안을 들이 밀고, 대통령의 의중을 간파한 집권당 다수 의원들은 번개같이 그 줄에 섰고, 대다수 권리당원의 열망을 대변하는 당 대표와 법사위 의원은 소수 강경파로 낙인 찍혔어요.
어쩌겠어요, 당신이 그러시겠다면 그리 하셔야지요. 저는 아닥하고 있을게요.
풀칠도 제대로 못하는 생업을 두고 주말에 광장으로 달려가곤 했던 제가 많이 어리석었어요. 건강도 부실한 주제에, 함께 하며 마음의 위안을 찾았었나 봐요.
그 시간에 이젠 책이나 읽고 술이나 마실게요. 아, 지금도 맥주 두 병째 까고 있어요. 그래서 더 생각 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당신과 함께 무조건적인 지지를 드리지 못한 저를 반성 또 반성합니다.
민주주의는 참 어렵게 돌아돌아 오려나 봐요. 오고는 있나요... 그리운 노무현 대통령님!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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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acchus
03.10 · 175.♡.20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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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가늦으래요
→ bacchus 작성자
03.10 · 122.♡.0.185
남겨주신 댓글 읽고 그만 감정이 터져버리네요. 넋두리 글 쓰면서는 잘 참았는데... 과음 탓이겠죠.
힘 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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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먹고 살기 힘들지만 지난 3년간 이재명과 같이 싸웠고 내란 척결까지 하고 민주당 정권까지 만들었습니다.
우리 대신에 검찰개혁을 빠르고 확실하게 해 달라고 대선에서 투표하여 이재명 대통령까지 만들었습니다.
대의 민주주의 하라고 뽑았습니다. 검찰개혁 하나는 우리가 원하는데로 해주시길 바랍니다.
성남시민이 아니어서 성남시장 이재명이 누군지도 몰랐고 경기도 지사 때도 뽑았지만 제 마음에 대통령 후보 1순위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당시에 이재명 의원이 최선이었서 지지했고 당 대표에 투표하고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기에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할 수 있는 한 끝가지 지켜드리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저는 이재명 대통령을 노무현 대통령 만큼 좋아하고 지지 할 수도 없는 점 인정 합니다.
정부안으로 개혁 안이 통과 되면 정치와는 거리 좀 두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