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필 현황

Lv.1 나르는곰돌이2 (165.♡.230.201)

2026년 3월 13일 AM 06:16

조회 7,834 공감 0

뭔 바람이 불었는지...

30년 만에 키보드에 번아웃이 와서,

손글씨...로 전향했습니다.

그럼 바로 만년필 덕질이죠.

이것저것 사고, 유튜브 돌려 보고, 시필도 해 보고...

결론은... 5년 전에 알아보던 때와 달라진 것은 없네요.

  1. 선물용. 몽블랑 미만 잡. 만년필 덕후에게는 선물 안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2. 몽블랑의 단점 : 들고 다니면 도둑 맞는다. 유일한 브랜드. 보통 계약서 쓰거나 방송에 나갈 때만 갖고 가시고, 사용한 뒤에는 꼭 호주머니에 넣으세요. 내려 놓으면 그 뒤는 장담 못합니다.

  3. 학생용 또는 입문용 : 라미 사파리로 대동단결. 만년필 제3세계의 대표주자 중국 영웅이, 라미를 카피한 걸 봐도 증명이 됩니다. 더 저가를 원하면 일본 플래티넘 프레피. 가격이 중국 급이라 의심이 갈 테지만 사용 품질은 좋습니다.

  4. 만년필 세계는, 한국제가 일본 대만 중국에 처참하게 처발리는 대표적인 분야입니다.

  5. 만년필에서의 모나미. 혼나야 됩니다. 아니 다이소 저가보다도 못하면 어쩌자는 건지. 부담없이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모 유튜브와 같은 행동이죠. 돈이 안된다고 신경 안 쓰는 건 알겠지만 아쉽습니다.

  6. 고시용. 아직도 손으로 쓰는 필기시험 많죠. 이건 잉크가 많이 필요해서 피스톤 필러 방식 중에 골라야 됩니다. 가성비로는 대만 트위스비 에코, 고가로는 펠리칸 M200 이죠. 자녀분 이더라도 몽블랑은 사 주지 마세요. 이걸 안전히 수납할 호주머니를 갖추기 어려울 여건입니다.

  7. 파이롯트에 대한 평가. 이 브랜드에 대한 평가를 보면 덕후인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사실 몽펠파 3대장 중에 파가 이제는 파카가 아닌 파이롯트라고 하니까 품질은 물론 가성비도 챙긴, 만년필 계의 세이코 입니다. 그런데 선물로는 비추. 일단 자신들만의 필감과 상품성인데, 이게 일본 시장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국내 인지도도 별로라, 그냥 일본 문구 브랜드 정도의 인지도. 다만 선물 받는 사람이 이미 파이롯트를 쓰고 있다면 한 단계 위를 선물하시면 효과 만점. (프레라 이면 엘리트를, 741 이면 743)

  8. 잉크, 종이, 기타 엑세서리에 대해선 유튜브에 자세히 나오는데 사족 같습니다.

  9. 오프라인 활용. 만년필은 오래전부터 자기만족 아니면 선물용 이었기 때문에, 색깔놀이가 기본이고, 그립과 필감도 취향에 맞아야 됩니다. 그러니 오프라인 펜샵을 방문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10. 다이소 저가. 2천원 짜리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영웅 짭 (말하자면 라미의 짭짭)같은데, 의외로 쓸만 합니다. 3천원 짜리는 같은 물건에 컨버터와 추가 펜촉을 주는데, 이 물건을 컨버터 까지 쓸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댓글 (19)

  • 행인

    행인 Lv.1

    03.13 · 49.♡.57.189

    전문분야의 정성글에 추천입니다

  • BLACK

    BLACK Lv.1

    03.13 · 110.♡.119.210

    전체적으로 다 공감되지만 특히 10번이 극 공감입니다…

    요즘 전 다이소 2~3천원짜리 다양한 잉크 색상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한가지 첨언하자면 데일리 가성비로 보면 파카도 꽤 쓸만합나다.. ^^

  • 마법사

    마법사 Lv.1

    03.13 · 180.♡.108.246

    오오오. 잘 봤습니다. ㅎ

  • 쪽과잇

    쪽과잇 Lv.1

    03.13 · 61.♡.58.177

    일본이 가성비로 유명했는데 플래티넘이랑 세일러는 최근에 가격을 거의 2배로 올렸고, 파이롯트도 곧 오른다는 말이 많습니다... 금촉 입문으로 일제가 제일 쌌는데 이젠 애매해졌습니다..

    저가는 말씀하신대로 트위스비, 마존, 영생, 홍디안 등 중국쪽이 낫고, 금촉 입문은 파이롯트 912, 캡리스..

    그 이상은 펠리칸 m400~m800, 워터맨 까렌, 오로라 탈렌튬 등이 괜찮아보입니다.

    몽블랑은 너무 비싸서 안 가거나 마지막에 가는 게 나아보이고요. 몽블랑이 딱히 특출난 건 없더라고요.

    잉크랑 종이는 차이가 심하다고 봅니다. 펠리칸이나 몽블랑에 이로시주쿠 넣으면 본연의 특색이 많이 없어지거든요. 반대로 601이나 센츄리 등에 펠리칸 잉크는 영 뻑뻑하고요. 아예 마제스틱 블루처럼 독특한 잉크도 있죠.

    종이도 미도리랑 아피카는 느낌이 매우 다르고요.

    ps. 잉크 수집에 막 눈을 뜨신 분들은 제일 용량 작은 걸 추천드립니다. 10~15ml짜리도 생각보다 양이 많아요.

  • 쪽과잇

    쪽과잇 Lv.1 → 쪽과잇

    03.13 · 61.♡.58.177

    파버카스텔 기로쉐는 이쁘지만 무게 중심이 특이하고, 파카 소네트나 조터, 듀오폴드 등은 국내에서 유독 비싸서 애매합니다. 워터맨도 국내가 워낙 비싼데, 여긴 그나마 병행으로 싸게 파는 곳 찾기가 쉬운 편이죠.

    그나저나 금값이 잡힐 기세가 안 보이는데 세종 금촉은 취소되는 건 아닐지 우려되네요.

  • Typhoon7

    Typhoon7 Lv.1

    03.13 · 118.♡.4.79

    그냥 업무용의 필기용품으로 제게는 프레피가 손에 맞더군요. (고시요므로 불리는 것은 더 필기감이 좋을듯하지만...)

  • 하드리셋

    하드리셋 Lv.1

    03.13 · 223.♡.79.139

    첨부 이미지

    몽블랑 만년필이 있지만 쓰지를 않네요 ㅎㅎㅎ

    실사 하는건 초2 딸래미 줄려고 산건데 아직 어린거 같아서 제가 사용중입니다

    나중에 좀 더 크면 그때 새거 하나 사줄까 합니다

    샤프도 있는데 세트로 제가 또 쓰고 있습니다

    어차피 제가 악필이라 고급 필기구는 어휴 ㅠㅠ

  • 농약벌컥벌컥

    농약벌컥벌컥 Lv.1

    03.13 · 211.♡.184.190

    라미라미라미~!!!! 제손에 맞으면 그게 몽블랑이죠 ㅎㅎ 몽블랑은 면세점에서만 구경해보는거 아니겠습니까 ㅎㅎ

  • 채리새우 Lv.1

    03.13 · 61.♡.78.215

    저도 사무실에서 프레피 사용 중 입니다.

    내구성도 제법 되어 리필 카트리지만 몇 개 사용 중 입니다.

  • 런던쫄면

    런던쫄면 Lv.1

    03.13 · 112.♡.182.227

    741???

    몽블랑은 실사용으로 그 돈 주고 살 물건은 아니고, 선물을 해도 실사용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네요.

    m400, 743 정도면 실사용으로 베스트

    센츄리나 m200 정도면 실사용 최상급 이기도 한데,

    가격이 너무 뛰었죠. 30-40만원???

    그냥 카쿠노, 프레피 정도만 되어도

    실사용 면에서 몽블랑이랑 별 차이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 최근에는 편리성+준수한 필기감 덕분에 데시모가 한참 인기라 거진 다 품절 이기도 했죠.

    ( 한뚜껑이 장관 시절에 들고 나오기도...)

    만년필에 수백 박았다고.... 취미 들이지 마시라 적었던 적이 있는데....

    주식 몇몇 종목들이 따블....트리플... 수익실현 하니까

    수백이 결국 천을 넘겼네요....ㅠ.ㅠ

    그래서 다시 한번 적습니다.

    이쪽으로 발 들이지 마세요~

    21세기에

    1억 미만 전기차를 사시면 됩니다.

    수십억 명마를 사실 이유가 없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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