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잡썰] WW2 영국군의 상징, 스텐건
FV4030

Lv.1 FV4030 (122.♡.199.87)

2026년 3월 13일 AM 11:32

조회 2,642 공감 0

안녕하심까. 오늘 소개할 무기는 스텐건입니다.

스텐건은 기관단총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무기로, 권총탄을 연사로 발사할 수 있게 만든 물건이죠. STEN이란 이 이름은 개발자 이름인 셰퍼드, 터핀과 함께, 엔필드 병기창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겁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평범한 물건 같지만요... 이 총은 영국군의 무기로 안 좋은 측면에서 악명을 펼치게 됩니다.

일단 이 무기가 개발된 배경은, 1차 세계대전의 참호전 경험이 바탕이 된 겁니다. 참호 안의 싸움에서는 소총보다는 길이는 짧지만 대량의 총알을 난사할 수 있는 무기가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덩케르크 철수작전 때문이었습니다. 여기서 영국군은 대량의 무기와 물자를 프랑스 땅에 남겨두고 도망칠 수밖에 없었고, 무기가 부족하니 이전에는 관심이 없던 스텐건에 관심을 갖게 되었죠.

왜냐하면 스텐건은 대량 생산에 아주 유리한 구조였기 때문이었죠. 가장 기본적인 모델인 스텐건 Mark3는 1명이 5시간에 만들어서 낼 수 있었고, 제일 총기가 급할 때에는 단 47개의 부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작동 방식도 아주 단순한 물건이어서, 오픈볼트 & 블로우백 방식이었습니다. 뭐 이것은 당시에 흔한 기관단총 설계방식이어서 특장점은 아니지만, 그 악명 높은 죽음의 탭댄스를 부르는 물건이기도 했지요.

총기 작동 방식은 위 영상을 보시는 게 좋습니다. 오픈볼트라 함은 총알이 발사되기 전에 약실이 비어있느냐 여부로 정해지는데... M16 같은 경우는 일단 약실에 총알을 밀어넣은 후 방아쇠를 당기면 공이(해머)로 총알 뒤를 두들겨서 총알이 발사됩니다. 그런데 오픈볼트의 경우에는 방아쇠를 당기면 봁트(노리쇠)가 앞으로 나아가면서 총알을 밀어내면서 바로 발사가 됩니다. 그리고 블로우백은 총알이 발사되면 그 반작용으로 노리쇠가 후퇴되는 방식이죠. 일단 심플합니다. 그런데 이 방식을 채용한 수많은 기관단총의 문제는 오발 사고가 흔히 발생한다는 거였죠. 땅바닥에 잘못 떨구면 바로 발사가 된다는 거죠. 그것도 으.... 연발로요

그래서 장점은 클리어했습니다.

-싸고, 빨리, 대량으로 만들 수 있다.

단점도 명확했습니다.

-급하게 만든 것일수록 품질이 떨어지고, 구조상 오발사고 가능성이 높다.

-또 단점이 있었는데, 탄창이 복열식 탄창이고 각도가 정확하게 꽂히지 않으면 탄이 안 들어갑니다.

추가 단점이 왜 심각했냐면

원래 정석은 이렇게 쏴야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쏘는 아조씨들이 많았던 겁니다.

특히 급하게 만들 때 탄창 품질이 조악한데다가, 잘못된 자세로 쏴대니, 탄창이 정상 각도로 꽂히질 못해서 총알이 안 들어가거나 걸리는 경우 종종 발생한다는 거죠.

거기에 아까 말씀드린대로 오픈볼트/블로우백 방식으로 만든 물건이다 보니

땅으로 떨구면, 죽음의 탭댄스를 춰야 했습니다. 이건 과장일수도 있고, 비슷한 구조를 채용한 모든 기관단총, 특히 우리에겐 따발총으로 유명한 ppsh-41 같은 것에서도 발생한 일이긴 해서, 스텐건 탓만 해서는 안 될 일이긴 합니다. 그래도 조심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었죠.

그래도 왜 썼냐? 총이 없으니깐요. 참고로 그 당시에 영국이 구할 수 있는 것은 그 유명한 톰슨 기관단총입니다만... 생산단가가 너무 비싸서 미국도 만드는 게 한 세월이었고, 미국도 먼저 무장해야 했습니다.

톰슨 기관단총을 든 유명인사들 처칠 수상 등 톰슨 기관단총과 ...

그래도 구리긴 해도 못 쓸 물건은 아니고, 대량으로 싸게 만들 수 있는 스텐 건을 만드는 게 영국 입장에서는 맞았다 이겁니다. 물론, 영국군 보병 입장에서는 AC 소리가 바로 바로 나올 물건이었습니다만... 까라면 까는 게 군인의 숙명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실제로 그 많은 영국군을 무장하려면 이 물건 없이 다른 방법이 없었구요. 그래서 영국군의 아이콘이 되었고, 레지스탕스에도 대량으로 뿌려졌고, 퇴역한 후에도 영국이 나오는 전쟁 영화에도 대거 출연하는 물건이 되었지요.

댓글 (11)

  • 설중매

    설중매 Lv.1

    03.13 · 220.♡.235.240

    당연히 통계야 없겠지만 총기사고로 인한 팀킬도 많았을 겁니다.

  • FV4030

    FV4030 Lv.1 → 설중매 작성자

    03.13 · 122.♡.199.87

    그래서 후반에 만든 스텐건은 안전 장치를 추가하였고, 후대의 우지 기관단총 설계자는 같은 방식이어서 안전 장치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합니다.

  • 하드리셋

    하드리셋 Lv.1

    03.13 · 223.♡.79.139

    WW2 : 콜옵에서 사용했던 총이군요 ㅎㅎㅎ

    PPSH-41을 더 좋아하지 말입니다만 ㅎㅎㅎ

    첨부 이미지

  • FV4030

    FV4030 Lv.1 → 하드리셋 작성자

    03.13 · 122.♡.199.87

    사실 안전은 PPSH도 엉망이긴 했죠 ㅋㅋ 나중에는 드럼 탄창을 안 쓰는 걸로 갔다고 합니다.

  • 하드리셋

    하드리셋 Lv.1 → FV4030

    03.13 · 223.♡.79.139

    드럼 달려야 멋져보였어요 ㅠㅠ

    업글 안하면 일반 탄창이라 ㅠㅠ 업글해야만 탄창수가 많아서 자주 탄창 안갈아도 된다는 ㅋㅋㅋㅋㅋㅋ

  • Typhoon7

    Typhoon7 Lv.1

    03.13 · 118.♡.12.251

    저 탄창 위치가 그야말로 손잡이하라고 달린것처럼 붙어있긴 했죠... (자쿠 머신건처럼)

    첨부 이미지

  • FV4030

    FV4030 Lv.1 → Typhoon7 작성자

    03.13 · 122.♡.199.87

    메우 유혹적이게 탄창이 달렸지 말임다.

  • kmaster

    kmaster Lv.1 → Typhoon7

    03.13 · 1.♡.134.157

    교본에서 잡으라고 말한 자세대로 잡을경우 무게 중심 + 측면으로 튀어나온 탄창때문에 상당히 불편하고 걸기적 거렸고 맨손으로 총을 잡으면 열기 때문에 사격 하는데 문제가 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실제 정식으로 잡고 쏘는 병사들 보다 탄창 잡고 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고 들었어요

  • 잎과줄기

    잎과줄기 Lv.1

    03.13 · 121.♡.30.134

    저 때 이후 영국놈들은 총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선입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

  • FV4030

    FV4030 Lv.1 → 잎과줄기 작성자

    03.13 · 106.♡.204.98

    그 다음 나온 스털링 기관단총은 멀쩡하긴 했습니다. 근데 그 뒤가 말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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