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우무아 (203.♡.220.25)
2026년 3월 14일 PM 08:11
저는 70년대생이라 고등학교 때 교련 수업을 받았습니다. 교련 수업이 있는 날에는 반드시 교련복을 입어야 했죠. 기억하기로 교련 선생님은 월남전에 참전했던 분이었습니다.
우리 집 형편은 넉넉하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 어머니는 동네에서 낡은 교련복을 얻어다 주셨습니다. 저는 등록금이 면제되는 학교에 원서를 넣었습니다. 시험을 봐서 합격해야 들어갈 수 있는 구미에 있는 특수 목적 고등학교였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구해다 준 교련복은 색이 많이 바래 누렇게 변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의 교련복은 하얀색이었습니다. 교련 수업이 있는 날이나 교장 선생님이 사열을 하는 날이면, 전교생이 하얀 교련복을 입고 서 있는 가운데 저만 누런 교련복을 입고 있어 눈에 띄었습니다.
친구들이나 선배들이 제 교련복이 누렇다고 놀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저는 교련복을 입을 때마다 늘 부끄럽고 민망했습니다. 예민한 학창 시절에 남들과 다르다는 것, 특히 의식주에서의 결핍은 어른이 된 뒤에도 쉽게 채워지지 않네요.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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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밤페이
03.14 · 220.♡.10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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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김오우무아
→ 밤페이 작성자
03.14 · 203.♡.220.25
저희 학교엔 1년 선배들까지는 진짜 총 M16으로 교련 수업 받았다고 하는데 보지는 못했습니다. 전 수능 첫번째 세대입니다. 수능 2번 쳤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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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이콜
→ 김오우무아
04.10 · 223.♡.178.31
오 저랑 동갑이시군요
저는 시골이라 학교에 고무총 M16인걸로 수업 받았었죠
고3마지막 교련수업 일찍 끝내고 운동장 풀 뽑으라는데 허리 숙일때마다 여기저기서 교련복이 뜯어지던 진풍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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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빌리스
03.14 · 219.♡.248.63
제식 제대로 못하면 고무로 만든 M16으로 맞았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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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ky0runner
03.14 · 115.♡.39.60
저도 어디선에가 얻어온 교련복을 입었던 개구리복 교련복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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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ndwl
03.15 · 106.♡.83.248
00년 고등학교 입학했는데 교련과목있었고 제식 같은거 했습니다. 교련복은 입지 않았습니다. 암튼 그러다가 나중에는 매듭 묶는 방법이랑 심폐소생술 배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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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등교할때 교문에서 경례하고 들어갔고..
6.25때 전 학생 사열도 했습니다..
여학생들은 구급낭 차고..
남학생들은 다는 아니지만 고무총 들고..
마지막 학력고사 학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