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했다는 "검사 발언" 을 곧이 곧대로 믿어요? ㅋ
DeeKay

Lv.1 DeeKay (14.♡.64.232)

2026년 3월 15일 PM 11:38

조회 2,632 공감 0

예전에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한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난 일베였다"

그리고 그걸 가지고 요즘도 2찍들은 "뭐야 일베였다고?" 라는 식으로 조롱하죠. 당시 언론도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그 발언은 실제로는 그런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 발언은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20대일 때의 자기 생각을 말하던 겁니다.

당연히 이재명 대통령이 20대이던 때에는 일베는 커녕 인터넷 접속 자체가 불가능하던 시기였죠. 그런데 왜 그런 말을 했을까요?

맥락을 살펴보려면 전체 발언을 봐야하는데, 대충 요약하면, "자신은 티비 뉴스와 신문을 통해서 광주민주화운동을 접했고 그 때까지는 정말 폭동인줄 알았다. 그래서 욕했다. 나도 그 때는 일베와 다를 바 없었다. 난 일베였다" 라는 내용입니다.

내용이 완전히 다르죠? '이재명이 일베였다' 라는 말과 내용도 뉘앙스도 크게 다르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이재명 대통령이 초선의원들과의 자리에 했다는 "검사가 다 나쁜건 아니지 않나" 발언을 곧이 곧대로 믿으면 안됩니다.

검사 중에는 현직 이성윤 의원 같은 분도 있으니, 사실상 저 발언은 그냥 문장으로만 놓고 보면 틀린 말이 없습니다. 즉, 그냥 원론적인 입장에 불과합니다.

물론 하지 않은 말을 했다고 하진 않겠죠. 검찰개혁의 온건한 입장인 사람들 발언의 인용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고보면 오늘 이재명 대통령이 초선의원들과의 자리에서 발언 했다는 내용은 새로운 게 없고 대부분은 다른 온건한 정부측 혹은 민주당 측 의원들의 발언과 엇비슷합니다.

여러분, 검찰개혁의 정부안 대로라면 가장 크게 당할 사람이 누구 같습니까. 정성호 장관이요? 아니면 기타 초선의원들 중 하나일까요?

네, 이재명 대통령이 가장 크게 당할 겁니다. 상황에 따라선 노무현 대통령 때보다 심할 겁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그저 일부 법 개정과 서열파괴 인사 정도만 한 건데도 그렇게 당했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은 아예 검찰청 자체를 폐지하려고 하잖아요. 그걸 그 인간들이 가만히 두겠습니까?

그리고 그걸 이재명 대통령이 모르겠어요?

법조인 출신의 인권변호사가, 5년 넘게 탈탈 털어도 뭐가 나오지 않는 똑똑한 양반이, 살아있는 권력인데다가, 행정집행의 대가인데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금 개혁이 실패하면 가장 큰 먹잇감이 자기 자신이 된다는 건 너무 명백한데, 왜 스스로 무덤을 파겠습니까?

정부 개혁안에 재가를 한 것에 대한 이유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부안은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성호 장관 등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이 주도해 만든 '당정청 합의안'이잖아요?

대통령이 이를 재가하지 않는 것은 본인의 내각을 부정하는 셈이 되므로, 일단 정부안으로 추진하며 국회 논의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원과 여론의 반발이 커서 당에서 정부 개혁안을 거부할 때 지난 1월에 발언했던 "정부안이 최종이 아니니 당과 논의하고 그 의견을 수렴하라" 하라는 발언을 이용할 여지를 주는 것인거죠.

최근에 SNS메시지니 "집권세력이 되었다고 마음대로 해선 안된다" 라든가 오늘 초선의원과의 발언이라는 것도, 원론적인 얘기에 불과합니다.

뭣보다 대통령이 정말 그런 마음이라면, 왜 정청래 대표 등이 반발하겠어요? 대통령의 의중이 이러니 적당히 따라오라라는 메시지가 당에 전달이 안됐겠습니까?

그러니 대통령을 기다려봅시다. 기레기가 떠드는 말들에 휘둘리지 마시고요.

댓글 (35)

  • endlessR

    endlessR Lv.1

    03.15 · 211.♡.227.87

    봉욱 정성호 각종 잡것들 인사는 어떻게요

  • DeeKay

    DeeKay Lv.1 → endlessR 작성자

    03.15 · 14.♡.64.232

    뇌물 받지 않겠다고 시장 시절 자기 집무실에 CCTV 단 사람이, 뇌물 받은 강선우 인사는 그럼 의도한 바였겠습니까?

  • 샤프슈터

    샤프슈터 Lv.1

    03.15 · 116.♡.51.233

    진실의 일부분만 가지고 조작 장난질 치는게 특기였죠. 기사를 믿지 말고 본인이 직접 말하는걸 보고 그때 전 판단 할겁니다. 그전 까지는 무조건 믿습니다.

  • 예지유 Lv.1

    03.15 · 182.♡.170.45

    안믿고 싶은데요.

    지금 코어지지층이 엄청 불안해하고,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는걸 아실텐데,

    답답하 지치네요.

  • dew91

    dew91 Lv.1

    03.15 · 106.♡.201.113

    공소청은 10월에 출범해야 하기에 검찰개혁 입법은 3월 내 끝나야 합니다. 님이 말한대로 국회 논의 과정을 여유 있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거죠. 그래서 당정청이 입법을 서두르는 겁니다. 대체 언제까지 대통령을 기다려야 한다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 DeeKay

    DeeKay Lv.1 → dew91 작성자

    03.15 · 14.♡.64.232

    3월 내 입법은 추경같은 행정적 편의를 위한 목표일 뿐, 법적인 강제 사항은 아닙니다. 이재명 정부가 가급적 빨리 개혁을 진행하려 하고는 있지만, 모든 걸 속도에만 가치를 두고 하지 않는 사례도 많습니다.

  • dew91

    dew91 Lv.1 → DeeKay

    03.15 · 106.♡.201.113

    검찰 개혁은 다른 사례와는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는 중대 사안입니다. 이재명은 오랜 시간 동안 민정 라인 인사와 sns 글 등으로 정부안 통과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표출했다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대통령에게 기대하기보다 정청래 대표를 중심으로 당에서 이를 최대한 막는 걸 응원하는 게 낫다고 봅니다

  • DeeKay

    DeeKay Lv.1 → dew91 작성자

    03.15 · 14.♡.64.232

    제 글이 좀 오해가 있게 쓰여진 것 같은데, 저는 대통령의 "큰 뜻" 같은데 관심이 없습니다. 그럴수도 있다 라는 가능성을 얘기한 것이죠. 그래서 맥락상 정부 개혁안에 크게 동의한 상태도 아니라고 추측하는 겁니다. 그리고 저 역시 정부 개혁안에 반대하고 정청래 대표 등의 소위 '강경파 개혁안'에 동의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혜훈 기획예산부장관 후보자 지명이나 이진숙 교육부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한 바 있습니다. 자기 뜻 or 정부 인사시스템의 결정을 끝까지 관철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래서 3월안에 끝나야 한다고 고집하거나 강행처리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한 기대는 있습니다.

  • dew91

    dew91 Lv.1 → DeeKay

    03.16 · 106.♡.195.123

    이재명 정부가 정부안을 폐기하기에는 너무 멀리 온 듯 합니다. 민주당 의원 과반이 공취모에 합류해 세력화를 한 상황이고 이를 대통령과 총리가 정부안 통과를 위해 이용할 거란 건 상식적인 예상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일부 문제된 인사들에 대한 지명 철회와 검찰개혁안은 무게감이 다릅니다. 만약 이재명이 정부안을 폐기하는 순간 정부안 작성에 관여된 김민석, 정성호, 봉욱 등이 물러나야 하는데 과연 그게 가능할까요?

  • 웰빙고기

    웰빙고기 Lv.1 → DeeKay

    03.15 · 125.♡.108.7

    그렇긴한데 10월까지는 준비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박은정 의원이나 개혁을 원하시는 분들은 말씀하시긴 합니다

    검찰청 폐지 유예기간이 그때라서 적어도 그전에는 형사소송법까지 끝나야 된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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