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숲 (58.♡.71.151)
2026년 3월 16일 PM 04:08
어제인가 어느 앙님께서 '뮌헨"이 넷플에서 18일에 내려갈거라고 하시기에 이미 본 영화지만 오래지났으니 한번 더 볼까?
했는데 .. 어? 제가 안본 영화더군요. 우리영화 "베를린"과 헷갈렸을까요?
아님 워낙 유명해서 여기저기서 얘기하고 자료화면으로도 많이 봐서 봤다고 착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2006년 2월 영화이니 벌써 20년이 지난 영화인데 역시 거장은 거장 스필버그 감독의 연출력은 144분의 러닝타임에도 흡입력 있게 다가옵니다. 어쩌면 실화에 영감받은 극이며 또 지금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침공이란 사태와 맞물려 감정이입이 되는지도 모르구요.
영화는 팔레스타인 무장조직이 뮌헨 올림픽에 출전중인 이스라엘 선수단을 향한 테러로 시작하여 이스라엘이 그 주범들을 한사람씩 찾아내 살해하며 복수해 나가는데..
거듭할수록 조국을 위해 시작한 복수로 주인공과 복수팀이 가지는 죄의식과 고통이 커져가고 자신들의 복수가 더 큰 희생과 피로 돌아오며 급기야 팀원들까지 살해되는 일을 겪으며 극단적인 괴로움에 접하게 됩니다.
단순히 극의 시작이 팔레스타인 무장조직의 테러였다 하더라도 그 테러의 원인은 또 무엇이었는가를 떠올리면 그 복수가 과연 정당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과 함께 이스라엘vs팔레스타인 누가 옳은가에 대한 문제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집니다. 그들은 각자의 명분으로 끝나지 않는 전쟁을 계속하고 있고 상대에 대한 무분별한 증오가 무차별적인 폭력으로 행해지는 현실을 더욱 가혹하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이란 신정체제 수뇌부의 회의 장소를 정밀타격할 정도의 정보력을 가진 자들이 초등학교를 군사시설로 오인해 폭격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다는 건 (전쟁에 이런 말쓰기 죄송스럽지만) 개그에 가깝습니다. 백보천보 양보해 오폭이라면 당장 사죄의 발표가 있어야 함은 물론인데 이란 자작극을 논하고 단지 재미로(fun) 이란석유시설이 가득한 섬을 폭격할 수 있다고 입으로 똥을 싸지르는 지경을 보고 있으니 인류애가 바바삭 부서집니다.
"당신이 뭘 믿든 그 끝에 평화는 없어요."
라는 대사가 울림이 큽니다.
평화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요.
만약에 평화가 온다면 네타야후 날려버린 뒤였으면 ㅠㅜ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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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금도리
03.16 · 116.♡.1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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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여름숲
→ 금도리 작성자
03.16 · 58.♡.71.151
맞아요.
팀원들이 희생되고 난 후엔 자신들이 했던 테러를 그대로 당할까봐 두려워하는 모습 급기야는 옷장에 들어가 잠을 자는 모습을 보이죠. 대단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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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yyfather
03.16 · 210.♡.41.89
앗 18일날 내려가나 보네요..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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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여름숲
→ yyfather 작성자
03.16 · 58.♡.71.151
네 오래된 영화라도 전혀 그런 티가 없네요.
다만 144분이라는 러닝타임을 각오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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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드리셋
03.16 · 223.♡.78.143
평화는 없을겁니다......
이미 둘은 너무나도 많이 벌어졌어요 ㅠㅠ
이걸 이용하는 정치꾼들과 전쟁에 미친 넘들이 그냥 둘 일은 없겠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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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여름숲
→ 하드리셋 작성자
03.16 · 58.♡.71.151
평화를 써봤지만
평화가 없을거라 더 슬픕니다.
유독 깊고 큰 아이들의 눈망울이 자꾸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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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onKnight
03.16 · 58.♡.72.219
검은9월단 사건은 너무나 유명한 테러사건이죠
이스라엘 선수들의 저항도 그렇고 테러모의를 하는 과정도 그렇고요
그 결과로 독일의 GSG9이 창설되기도 했죠
참고로 GSG9은 루프트한자 181편 납치 사건을 성공적으로 제압한 부대지요 -
여여름숲
→ MoonKnight 작성자
03.16 · 58.♡.71.151
영화속에서도 이스라엘의 보복테러에 대한 팔레스타인측의 더 큰 보복 테러로 3건의 비행기 납치사건이 거론 됩니다,
서로를 향한 끝없는 분노와 폭력은 끝을 모릅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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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I혁명
03.16 · 14.♡.14.52
팔레스타인의 시각에서 만들어진 영화들도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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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여름숲
→ AI혁명 작성자
03.16 · 58.♡.71.151
자본이 그들을 잘 다루려 하지 않죠.
팔레스타인의 시각은 아주 간간히 다큐멘터리로나 나올뿐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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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로 나왔을때..한번 봤는데..
에릭 바나..의 연기가..굉장했다고 느꼈습니다..
사람이 피폐해져가는 과정을 너무 잘 그려서..
보고있는 제가 다 힘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