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_엘바토 (118.♡.80.42)
2026년 3월 17일 PM 04:11
안녕하십니까. 앙님들.
저는 아시다시피 공군앙입니다.
날이 정말 좋습니다. 드디어 해치운 것 같습니다!
오늘과 같은 날에는 연병장에서 흙먼지뒤집어쓰면서 굴러야 제 맛이지 않겠습니까?
땀님시나는 전투복에 흙이 묻어야 저녁밥도 맛있는 법입니다 ㅡ.,ㅡ
그런 의미로 군에 있었을때 항공기유도폭격훈련을 나갔던 야그를 해드릴려고 합니다.
저는 조종사 선배와 함께 당시 초록초록한 육군위탁교육생들을 데리고 홍천시가 잘 보이는 언덕으로 올라가서 적 전차부대가 도시로 진입한다는 상황으로 가정하고 공군 전투기에게 가상폭격유도하는 훈련을 하였습니다.
(실제로 폭탄을 달고 와서 떨어뜨리지 않습니다. 그냥 투하하는 척만 합니다.)
모두 2주간 철저한 실내훈련을 마치고 와서 훌륭하게 폭격을 유도하였습니다.
하지만 어느 약간 아주 약간 모지란 친구가 마이크를 잡더니 거기거기 가서 거기거기 공격해주세요 이렇게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교관들은 뭔가 어어 그거 좀 이상한데 라고 느꼈지만, 실패도 훈련인법!!
훈련생은 멋지게 클리어를 외치고 우리의 F-16은 우우우우웅 하면서 머리위로 비행하더니, 비행하더니!!
홍천시내 한복판 상가지역을 거하게 말아먹은거 아니겠습니까!
모두가 어벙벙까지는 아니고 웃고 넘어갔습니다만, 사실 훈련생이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고 조종사와 교신하면 어버버를 많이 해서 실수가 자주 납니다.
조종사들도 공중에서 지상표적찾기가 어려워 힘들어하거든요.
그런데 아니 그래도 시내 한복판을 날려버리면 어떻게합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끝내주게 잘했다고 칭찬하고, 약간의 어퍼져격려로 그 훈련생은 다음 유도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게 기억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ㅡㅡ
아무튼 그 훈련생 부디 훌륭한 고급장교가 되었길 바랍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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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호라
03.17 · 125.♡.1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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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_엘바토
→ 5호라 작성자
03.17 · 118.♡.80.42
레이저표적지시기는 공군 JTAC요원만 쓰고, 육군이 긴급하게 요청할때는 그냥 gps좌표주고 표적위치를 말로 설명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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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55th
→ 디_엘바토
03.17 · 175.♡.143.39
특전사 jtac요원은 레이저 지시기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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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_엘바토
→ 855th 작성자
03.17 · 118.♡.80.42
제가 있을때 도입한다고 들어서 아마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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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폭격유도 스타 고스트 처럼 짱박혀서 레이저 포인터 같은걸로 찍는게 아닌가요?
구두로 좌표 찍어서 날려달라고 하는 건가요?
정말.. 무서운건 하늘의 아군 이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