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무렵 (122.♡.153.5)
2026년 3월 18일 AM 08:58
챗GPT와 AI의 의식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중
관련 책을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라이프3.0"을 추천해 주더군요.
마침 사 놓고 몇년째 방치하던 책이라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번역이 앞부분은 괜찮더니,
100페이지 쯤부터 몇번을 읽어도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우리말 문장이 계속 나오는 겁니다.
대표적으로, 109쪽에 보면
"신경망이 계산할 수 있는 함수의 미미한 부분은 우리가 관심을 가진 물리학의 미미한 부분과 비슷했다"라는 문장이 나오는데,
분명 중요한 문장이고 이 문장을 이해해야 다음 챕터가 이해 될텐데
도저히 이해가 안되어
챗지피티에 이 번역문을 원문과 비교해 달라고 했습니다.
원문은 이렇다고 하더군요.
“The tiny fraction of functions that neural networks can compute that we actually care about is similar to the tiny fraction of possible mathematical laws that describe our physical universe.”
챗지피티는 다음과 같이 번역해 줬습니다.
“신경망이 계산할 수 있는 함수들 가운데 우리가 실제로 관심을 가지는 것은 아주 작은 부분인데, 이것은 물리학에서 가능한 수많은 수학적 법칙 중 실제 우주를 설명하는 법칙이 아주 일부인 것과 비슷하다.”
완전히 다른 문장 아닙니까?
맥락과 문장을 이해하고 번역한 것과
맥락, 문장 이해도 못하고 겨우 번역한 결과, 이렇게 차이가 나네요.
이 문장이 이해 되어야
그 다음 저자가 '딥러닝이 현실 문제에서 잘 작동되는 이유는
현실 세계가 특정 구조를 가진 문제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아쉽네요.
원문을 읽을 만큼의 실력은 안되는 데
그렇다고 이해되지 않는 번역책을 계속 붙들고 있어야 하나
고민되네요.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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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이너스아이
03.18 · 61.♡.1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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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해질무렵
→ 마이너스아이 작성자
03.18 · 122.♡.153.5
맞아요. 차라리 원문 pdf 구해서 번역해 달라 해야 하나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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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서지는파도처럼
03.18 · 116.♡.206.157
예전에 어떤 번역서를 읽다가 특정 문단이 학계의 일반적인 주장과는 전혀 다른 얘기를 하길래(전체 맥락에 주요한 내용은 아니었습니다만), 원문을 찾아봤더니 번역하면서 한 문장을 통째로 빠뜨린 경우도 있더라구요. 그런데 그 책의 주장(표현)을 정설이라 생각하고 설파하는 분이 있어서 충공깽이었던..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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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해질무렵
→ 부서지는파도처럼 작성자
03.18 · 122.♡.153.5
대학원생 시켜서 번역시켰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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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디오키즈
03.18 · 61.♡.119.137
챗지피티가 원문 정보를 다 가지고 있나보죠? 해당 부분의 원문을 비교해 달라고 했는데 해줬다는 걸 보면... 어쩌면 이런 부분 때문에 출판사 등 저작권자가 오픈AI 등에게 저작권 소송을 거는 게 아닐까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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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해질무렵
→ 라디오키즈 작성자
03.18 · 122.♡.153.5
그것까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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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팟타이
03.18 · 210.♡.3.154
번역가가 미미를 너무 좋아했군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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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해질무렵
→ 팟타이 작성자
03.18 · 122.♡.153.5
번역가가 중요한 부분을
'미미하다'라는 단어로 퉁쳐 버려서
독자를 오리무중에 빠트려 버렸네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이젠 원문 책을 사서 ai 한테 번역 시키는게 나을 것 같다란 생각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