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금지 (121.♡.188.235)
2026년 3월 18일 AM 11:09
정말 뜬금없는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만약 IT관련 학과를 안갔으면 뭘로 먹고 살았을까?
그리고 개발자에서 관리자로 전향하지 않았다면 살아 남았을까?
대학을 가야하고 진로를 고민할 때 딱히 하고 싶은게 없었어요.
대부분 그 나이대 또래들이 그렇듯이요.
근데 그나마 좋아하는건 있었어요.
컴퓨터..
그냥 그게 신기하고 특별해 보였어요.
그리고 점점 발전되가는 모습에 더욱 끌렸고요.
제가 처음 접한 컴퓨터는 친척형 집에 있던 286 AT 모델명은...정확히 기억이 안납니다 ㅋ
모니터는 흑백이었고(그 연두색 비슷한 허큘리스보다는 한단계 진보한!)
키보드는 기계식은 아니고 평범함 멤브레인에
5.25인치 / 3.5인치 드라이버가 각각 1개씩 있었어요.
아무튼 그렇게 처음 접한 컴퓨터는 386 486 586(이때부터는 그냥 CPU 모델로 불렸죠? 펜티엄!)
화면도 허큘리스에서 흑백, 컬러8bit, 컬러 16bit
CD-ROM도 생기고 사블도 설치하면 음악도 화려하게 나오고요
이렇게 생긴 인연이 결국 학과와 직업을 선택하는 계기가 됐고
개발자로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죠.
시발점을 생각해보면 좋아하는 것을 선택했더니 먹고살게 되더라...인데
제가 유별나고 똑똑해서 이렇게 될 미래를 정확히 예측한건 아닙니다.
그냥...전적으로 운이 좋았죠.
제가 대학을 갈 당시에는 그렇게 유망한 학과도 아니었고 물론 다른데 갈만한 실력도 아니긴 했습니다만 ㅋ
개발자로 일하다가 이 회사로 오면서 관리로 전향했는데
AI가 등장하면서 개발자들이 점점 어려워지는 미래를 피해가게 됐어요.
역시 운이 좋았습니다.
죽고 싶을 만큼 힘들고 지독하게 가난했던 시절도 있도 있었는데
인생을 오로지 운에 맡길수는 없지만 버티고 살다보니 종종 찾아오는 이런 운이 또 어떻게 살게 해주더라구요.
운칠기삼이라지만 제 생각은 운구기일 아닌가 싶습니다 ㅋ
가끔은 그냥 운십기영 같기도 합니다 ㅋ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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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금도리
03.18 · 116.♡.110.53
- 사
사찰금지
→ 금도리 작성자
03.18 · 121.♡.188.235
선생님 왜이러세요 ㅠㅠ
저는 정년까지만 일하고 이후엔 은퇴해서 아무 일도 안하고 놀러다닐거라구요! 흑흑
그 운은 작년부터 들어간 주식으로 확인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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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금도리
→ 사찰금지
03.18 · 116.♡.110.53
왜냐면..
제가 사찰금지님이 쓰신 본문과 비슷하거든요..>ㅂ<)
저도 금전운이 없고, 평생 일 할 팔자입니다..
주식은 이제 7년차인데..통털어 보면 마이너스 300만원이예욬ㅋㅋㅋㅋㅋㅋㅋ
- 사
사찰금지
→ 금도리 작성자
03.18 · 121.♡.188.235
-0-;;;;;;;;;
지금이라도 지수 ETF 꾸준히 적립하시면 플러스 전환 하실겁니다!
종목도 말하고 싶지만 제가 책임을 질 능력은 없기에...ㅋ
만약 종목 하실거면 지금 제일 잘나가는걸로 추천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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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V426
→ 사찰금지
03.18 · 39.♡.223.199
정년까지 일하신다고요?
정말 거대한 야망을 가진 분이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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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
사찰금지
→ LV426 작성자
03.18 · 121.♡.188.235
꿈을 크게 갖는데 돈드는거 아니니까요?ㅋㅋ
그리고 지금 회사는 사기업이지만 제가 사고만 안치면 오래 살아 남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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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themax
03.18 · 119.♡.53.5
저도 IT 쪽에 근무합니다. 대학교 진학 때 적성 이런 건 전혀 몰랐고, 이과 중에 그냥 최신 문물(?) 이라 결정한 게 이유였습니다. 쉽지 않은 분야지만 모르는 거 공부해서 아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서 그래도 먹고 살고 있는데, 다른 거 했으면 심심했겠다는 생각 많이 했습니다.
- 사
사찰금지
→ 2themax 작성자
03.18 · 121.♡.188.235
역시 IT 사이트 답게(?) 동종 업계분을 뵙는군요!
그 '좋아하는거' 이게 살길을 열어주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거 아니면 적응이나 잘 했을지 모르겠어요.
돈이 되든 안돼든 좋아하는걸 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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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너구리남편
03.18 · 112.♡.220.208
비전공자에 어쩌다보니 IT밥 10년 넘게 먹고 있습니다.
"이제 끝인가, 나이 마흔 넘다보니 이제는 개발자로 아무도 안써주겠구나" 생각했는데 AI가 등장하면서 판이 좀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일하고 있습니다. 당장 1년 뒤는 모르겠지만요.
- 사
사찰금지
→ 너구리남편 작성자
03.18 · 121.♡.188.235
오히려 시니어 개발자에겐 AI가 희망이 된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개발자 10명 쓸거 두어명의 시니어를 쓰면 뚝딱이니까요.
제가 예전에 일하던 회사에 개발하시는 부장님들은 아직도 하고 있는걸로 봐서는 아직은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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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본문을 보다보니..
"일확천금"의 운은 없으신..
평생 일 할 팔자..같은 느낌이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