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genestyle (122.♡.84.122)
2026년 3월 18일 PM 11:38
26주 3일 800g의 아기에게 일어난 일입니다.
기사를 보니 괴사성장염이 의심되는 상화이었고 동맥관도 열려 있던 상태였나보군요..
그에따라 폐도 안좋아졌을테고...
결국 전원이 되서 동맥관을 닫는 수술을 하였으나 뇌실내 출혈에 의한 영구적인 장애를 입었다
정황을 보니 괴사성장염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거의 초극소미숙에서 일어날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죠.. 감염, 혈액응고장애.. 그리고 전신컨디션 자체가
아기가 견딜 상태가 아니었을테고.. 그 와중에 동맥관이 열려 있었으니..
하지만 가만 두면 폐동맥고혈압이 발생활 위험도 높을것이고 이에 따라 폐도 안좋아 질것이니
그에대한 약물치료도 병행했을 겁니다. 이건 교과서니깐요
다만 약으로 해결이 안됐겠죠 하지만 수술을 할 수 있는 배후진료과가 없는 상황이었을겁니다..
그렇다면 전원은... 저 상태에서 전원은 꿈도 못꿉니다. 너무나도 리스크가 커요
어느정도 괴사성장염과 그에 따른 일련의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이 되어야지 안정이 되고
그나마 전원을 견딜 상태가 되죠
정황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괴사성 장염, 동맥관개존증, 그리고 뇌실내출혈은 출생 주수 하나만으로도 그 시기에 태어난것만을도
모두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그것도 매우 높은 확률로요...
교과서적인 통계로는 사망률이 40%고 장애가 남을 확률이 60%입니다..라고 합니다.
그래서 신생아 의사들은 초극소미숙아가 태어나면
거의 2-3주는 집에 못갑니다. 상태가 분단위로 바뀌는 경우가 많으니
하지만 이 모든 경우의 수를 혼자감당하지 못하죠
때로는 검사를, 때로는 시술을, 때로는 수술을 모두 커버해줘야 합니다
초극소미숙아 한명을 받고 퇴원시키는대까지 신생아, 외과, 흉부외과, 신경외과, 안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모두가 필요한데...
그냥도 아니고 신생아에 경험이 아주 많은 스페셜리스트들이요..
이 모두가 존재하는 곳은 공교롭게도 우리나라에 몇 없습니다.
저희도 겨우 안과와 흉부외과정도가 커버될 뿐 나머지는 꾸역꾸역 어떻게든 해결합니다.
수술해야 할 케이스가 생기면 거의 전국에 전화를 돌려서 찾아내야 합니다.
오늘 이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했더니.. 싫으면 그만두면 되지 월급도 그렇게 받는데
누가 하라고 칼들고 협박하는 것도 아니고
그정도 리스크는 감당해야 하는거 아냐?
라고 하더군요.
맞는 말이긴 하네요... 이미 감당하고 있는 상태인데...그런데 그걸 왜 감당하고 있는 걸까요..
정말로 누가 칼들고 협박하는것도 아닌데
왜 그 허구많은 일중에 신생아분과를 선택해서 죽겠다 살겠다 못하겠다 하면서 꾸역꾸역하고 있는지
겨우 그런 이유라면 저도 그냥 감기걸린 아이들 장염걸린 아이들만 보고 중환자를 안보면 되는데..
최근에 비슷한 케이스를 몇번 겪어서 그런가봅니다.
하루 종일 그 케이스들을 다시 곱씹어 봅니다. 살릴수 있었을까..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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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meba0
03.18 · 180.♡.47.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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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늘파랑
03.18 · 118.♡.53.204
항상 치열한 고민 속에서 살아가시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드릴 수있는 말이 '감사합니다' 라는 말한마디 뿐이네요.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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줗줗은날왔으면
03.18 · 202.♡.15.50
우리 나라에서 소아 환자들과 관련된 의료진은 떠받들어도 모자랄 판인데 본인이 혹은 본인 가족이 그런 상황 당할 일 없다고 막말을 하는군요.
해당 의료진이 그만두면 그 다음은 누가 감당하나요.
'누칼협' 얘기하는 XX는 싸이코패스라고 봅니다.
판사도 자기 판결이 무슨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야죠.
재벌 총수들한테는 경제적 영향 운운하면서 집유나 무죄 잘도 주면서 의료체계에 주는 파문은 우스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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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03.18 · 14.♡.238.115
모든 문제를 사법화하는 흐름이 걱정됩니다. 확률의 영역은 법으로 결정되지 않음에도 법으로 결판내려고 하는 흐름이요
- 홍
홍콩야자
03.19 · 104.♡.68.24
글만 읽어도 아찔하네요
아기를 다루는 의사들의 노고와 책임감에 감사드립니다
- L
LeonardWard진
03.19 · 61.♡.228.67
말씀 짚어보면서 이것 저것 생각하다.
공감만 누르기엔 아쉬워서(?) 한마디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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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따땃해
03.19 · 175.♡.174.19
생명을 살리는 일 그것도 아기 생명을 살리는 일에 감히 '누*협'이라는 말을 하다니... 천하에 몹쓸 말이며 인간으로선 할 수 없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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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나글
03.19 · 125.♡.112.6
다른 덧붙일말들이 머리속에 떠도는데..
생각조차 해본적 없는 일들이라..함부로 어떤 말도 내뱉지 못하겠네요.
힘내세요!! -
우우리딸이뻐요
03.19 · 1.♡.214.135
저런식의 판결이 계속 나오면 나올수록 어렵고 리스크 있는 진료를 담당하는 의사는 사라지는거죠. 누가 하려고 하겠어요? 말마따나 칼들고 협박하는 것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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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moo
03.19 · 112.♡.90.100
너무 존경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홧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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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칼협…
어찌보면 참 맞는 말이예요
누가 하라고 협박한게 아니라 내가 좋아서 한일인데 더 편하고 쉽게 더많이 돈버는길이 뻔히 옆에 있는데도 이길을 선택한건데 돌아오는건 그런 멸시와 조롱이고, 툭하면 걸리는 소송의 위협에 떨어야 하고…
참 한번씩 허탈합니다
계속해야하나 하고 말이죠
진짜 누가 칼들고 협박한것도 아닝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