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행자 (110.♡.141.172)
2026년 3월 19일 PM 11:58
87년
아무것도 모르던 산넘어 대학에서 넘어온 최루탄 냄새에 엉엉울며 나쁜 대학생 탓을해서
97년
IMF 때문에 선배 후배 친구들 취업에 생활비에 괴로워 하는걸 하도 많이 봐서
02년
촛불 들고 나가 촛농에 손등을 데어서
선거전날 개소리 듣고 열받아서 여기저기 전화 돌리며 설득하다가 목이 쉬어서
08년
명박 산성 앞에서 찬물 샤워를 해서
09년
일하다 말고 비보를 듣고 회사 구석에서 엉엉 울다가 비웃음 당해서
17년
청와대 앞까지 행진하며 폭죽 쏘다가 손을 데어서
20년
코로나 정부 대응 어쩌구에 끌려들어가 그래도 즐거운 마음에 야근 줄창하다가 막상 내가 코로나에 걸려서
22년
선거결과보고 너무 열받아서 술먹고 다음날 회사에서 실수해서
25년
한남동 앞에서 눈맞으며 벌벌 떨다가 감기가 걸려서
그런 트라우마가 쌓여서
그래서 그래요.
좋은 세상 사신 젊은 분들은 잘 되나본데 전 용서가 잘 안되요.
유난떤다고 생각하셔도 좋아요.
어쩌겠어요 저랑 제 선배님들이 산 세상은 유난한 세상이었거든요.
젊은 분들이 뉴 이재명 어쩌구 하면서 자꾸 가르키려 드는데
확장성 어쩌구 그런 소리 이미 많이 들었었답니다.
트라우마가 많은 유난스런 아저씨니깐 그냥 알아서 하게 두셨으면 좋겠어요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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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슬리아
03.20 · 220.♡.25.200
- 너
너부리인척하는보노보노
03.20 · 59.♡.6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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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그린파파야123
03.20 · 106.♡.201.91
멋지십니다.
5060대분들은 온몸으로 체화돼서 알아서 잘하시지요. 그 어떤 세대들 보다도요.
같은 길을 걸어온 동지로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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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랑비
03.20 · 58.♡.137.93
그 유난스러움에 감사드립니다. 계속 유난스러움을 유지해 주세요.
비슷한 이유로 유난스러운 사람이 많은 다모앙. 유난스러운 스타일은 다르겠지만, 쭉 같이 오랫동안 유난 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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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사의신
03.20 · 97.♡.116.233
방패를 들고 쫓아오는 전경을 뒤로하고 자욱한 최루탄 연기속에 서 있으면 어떤 고통이 다가오는지 제대로 말로 표현할 방법도 없고, 간신히 표현한다 해도 그 느낌이 정확하게 전달이 될 리도 없잖아요.
뭐 어쩌겠어요. 겪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절대로 이해가 되지 않는걸요.
그냥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자기가 틀릴 수도 있으니 서로를 가르치려 하지 말고 공유할 수 있는 부분에서만 힘을 합치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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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즈라이터
03.20 · 140.♡.29.2
지금까지 살아주시고 나라를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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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돌궁댕이
03.20 · 39.♡.147.122
이익만 추구하는 비그룹과 대화할 필요 없다고 봅니다. 씨그룹 늘릴 생각만 해도 벅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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