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모은 모든돈을 다 날렸습니다. 농트코인...
농부

Lv.1 농부 (61.♡.255.137)

2026년 3월 20일 AM 10:24

조회 2,653 공감 0

농사가 참 무섭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완전 하자가 심한 상태로

작년 8월부터 이번작기는 매달 -2000~5000정도 하고 있습니다.

총손실이 2억좀 넘고, 업체 외상이 7000정도 되서 이건 못갚고 있습니다.

콩도 망했고, 하우스도 인건비가 안나오고 있습니다. 온실짓는 비용을 다포함하면 약 6.5억원을 8개월만에 다쓴것이 되네요...

그동안 모은돈이 있어서 그냥 버티는데, 통장에 이번작기 시작할땐 약 5억정도 있었는데 온실짓는다고 2.5억 쓰고, 실제 추가 대출까지 해서 지금을 보내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 콩으로 귀농한 친구 한명 참외로 귀농했던 친구 한명이 농사 4년 하고 5억빚내서 시작해서 9억이 빚이 늘어서 도저히 못갚아서 생을 달리하는 선택을 했다는 선택을 들었을때, 나는 그래도 자리잡아서 그렇지 괜찮다했는데.... 대농은 대농대로 문제가 많은것 같습니다.

사실상 소농(경제 규모는 부모에게 물려받은 땅만 10억 혹은 20억)으로 운영하면서 제 인건비 따먹기 그정도로 하거나, 악덕 농가가 되어서 외국인들에게 혹독하게 굴지 않으면 안남는다는 생각을하게 됩니다. 기존에 대농들보면 거의 노예농장같은곳들이 많거든요... 풀어주면 그냥 외국인들이 농장 주인처럼 굴고...

최대한 회사처럼 노동법 다 지키면서 일을 하니 최저시급을 주는데도 매달 적자입니다. 왜 농장이 임금을 안주고 일못하면 욕하고 그러는지 알것 같습니다.

정말 통장에 돈이 5억정도 있었을때 주식이라도 해서 주식으로 벌어서 농장을 운영했어야 했는데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고 후회도됩니다. 그냥 이번작기는 소송에 너무 지치고 농장 새로 짓는다고 지치다보니 돈계산을 제대로 못한것도, 외국인 관리도 좀 풀어주면서 일을하다보니 지네들이 하루에 어느정도 이상은 일을 안하고 추가수당을 벌어간다 이런식으로 일해서 같이일한지 3년 넘어가는데 참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는것 같습니다.

1농장은 그래서 소송 하는 업체에게 너가 다 사가고 그만큼 내 빚을 없애달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농장지을땐 10억+ 땅값 3.5억 들였는데, 땅값은 그대로 하우스는 6.2억정도로 사간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렇다보니, 사업실패한 기분이 듭니다. 사업실패가 맞고요...

그동안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365일 매일 이렇게 일을 했는데 밤엔 아이들3명 재우고 놀아준다고 취미생활없이 한달에 제 점심값 30만우너 쓰고 살았는데... 허무하긴 합니다.

올해는 외국인들이 봄에 일 많아졌을때 임금 더 안주면 일안하겠다고 하면, 봄때문에 돈안되는겨울에 데리고 있던건데, 외무부에 신고하고 그냥 다 정리하고 제가 따는 만큼만 해서 마진을 정리해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1년도에 시작했는데, 난방비 2배, 비료값 2.5배, 각종자재 1.5배, 인건비 1.6배 하우스 유지 보수비 2배정도 되다 보니... 초 대형 자본이 들어와서 대규모화를 하던지, 완전 소농이 되던지 하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연봉 제의 받았을때 갔어야 했느데 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 거길 안간것이 상대방이 말하는 조건이 아무리 유리온실 2만평이라도 그렇게 농사로 못버는데... 이걸 그 사이에서 스트레스 받으면서 할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던게 큽니다.

댓글 (27)

  • 무지개왕국

    무지개왕국 Lv.1

    03.20 · 106.♡.10.97

    어휴 ㅠㅠ 힘내세요. 구매링크라도 올려쥬시면 좋겠어요.

  • 농부

    농부 Lv.1 → 무지개왕국 작성자

    03.20 · 61.♡.255.137

    이미 판매는 거의 100프로 직거래를 하는데 품질이 많이 안좋아져서, 가격을 저렴하게 팔고 품질만큼 수량도 안나옵니다. 농사 자체를 잘못지었습니다.

  • 집사C

    집사C Lv.1

    03.20 · 175.♡.236.121

    힘드시겠지만 "뭐 어떻게 되겠지!" 하면서 툭툭 털고 일어나시길 바랍니다.

    이 댓글은 저에게도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 농부

    농부 Lv.1 → 집사C 작성자

    03.20 · 61.♡.255.137

    이렇게 한 5년? 이렇게 했는데 자식들만 바라보면서 삽니다.

  • 무지개망고 Lv.1

    03.20 · 175.♡.24.154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저도 비슷한 상황인데 결과론적으로 보면 "그때 그렇게 했었어야 했는데" 라는 말이 걍 변명 거리더라구요 그냥 이겨내야 합니다. ㅠㅠ 저도 이겨내고 싶어요 ㅠㅠ좋은 날 있겠죠

  • 농부

    농부 Lv.1 → 무지개망고 작성자

    03.20 · 61.♡.255.137

    일단 농장 한개를 판매하게 되면 빚은 농지에 묶인 빚 5억을 제외하면 다 정리가 되서 어떻게든 하지않을까 싶습니다.

  • Alibaba

    Alibaba Lv.1

    03.20 · 121.♡.6.47

    글을 읽으면서 너무 안타깝고 힘듭니다.

    온라인으로 판매하실 아이템 있으시면 추천주세요.

    여기저기 많이 팔아드릴께요.

    마지막까지 버티시고, 꼭 이겨내세요.

    힘이 되어 드릴께요.

  • 농부

    농부 Lv.1 → Alibaba 작성자

    03.20 · 61.♡.255.137

    이미 직거래는 최대한 하고 있는데 수확물 품질과 수량이 적어서 그렇습니다...

    인력 투입대비 완전 망한거죠... 걍 날씨 이기는 농부는 없는것 같습니다.

  • RubyBlood

    RubyBlood Lv.1

    03.20 · 220.♡.82.232

    힘내세요.

    긴 인생은 아니지만 지내고 돌아오면 끝까지 살아남는 사람이 강한거지, 강한사람이 끝까지 남는게 아닌거 같아요.

    지금은 힘들지만 버텨내시면 좋은 결과가 다시 생길거에요. 여태 하신걸 보면 충분히 그렇게 하실 수 있을거라 봅니다.

    이렇게 했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으로 이미 지나간 시간에 매몰되지 마시고, 물론 돌아보고 복기 하는것은 중요합니다만

    앞으로 어떻게 할지만 잘 결정해서 하시면 될것 같아요.

    이미 계획도 세워두신거 같네요.

    응원 합니다.

  • 농부

    농부 Lv.1 → RubyBlood 작성자

    03.20 · 61.♡.255.137

    손절은 잘해서 1농장 매매로 올려두긴 했는데
    여태까지 한고생은 그냥 봉사고 모아둔것도 없이 빚지고 줄이게 되는건가 싶기도 해서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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