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모군 (1.♡.101.218)
2026년 3월 21일 PM 05:17
(나온지 오래되었으니 결말 말 해도 되겠지유? 그리고 어차피 제 글 읽은 뒤에 정주행 하실 분도 없을 거잖아요 ^^)
2014년에 촬영되었던 김인권 주연의 영화인데 저도 스탭으로 참여했었고 2015년에 개봉했을 때 저도 가서 봤습니다.
당시에 흥행실패를 직감하고 관객수를 굳이 체크해보지 않았습니다만...
최근에 약장수의 당시 관객수를 체크해보니 4만명이 봤더라고요 ㅠㅠ
코리안 조커의 슬래셔 무비라고 짜가 예고편까지 만들어진 이 영화...
내용은 김인권(일범)이 떳다방에서 일하게 되면서 겪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떳다방이라는 게 뭐냐 하면, 강당 같은 곳에 동네 노인들을 불러모아서 재롱잔치를 매일매일 보여준 뒤, 노인들이 매일매일 찾아오면서 충성 고객으로 변해가면 슬슬 노인들에게 물건을 팔아먹는 조직입니다. 물론 시세보다 훨씬 비싼 가격으로요...
재롱잔치만 실컷 구경하고 물건을 안 사는 노인이 있으면 조용한데로 불러서 험악한 표정으로 뭐라고 야단칩니다. 왜 재롱잔치 구경만 하고 물건을 안 사냐고...
아무튼 일범이 그런 곳에서 약장수(재롱잔치 보여주고 물건 판매하는 직원)로 일하다가 옥님이라는 할머니와 개인적으로 친해지게 되는데,
옥님에게는 검사 아들이 한 명 있는데 관계도 소원하고 잘 찾아오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일범은 옥님에게 하도 잘 해 주니까 둘이 굉장히 친해지죠.
그러다가 너무 친해져서 일범이 나중엔 옥님의 집에까지 찾아가서 재롱잔치를 보여줍니다.
그러다 어느 날 옥님이 집에서 고독사 한 걸 일범이 발견하게 된다...그런 내용입니당.
코리안 조커의 슬래셔 무비 전혀 아닙니다 ㅠ
왜 그런 짜가 예고편이 돌게 되었냐 하면요...
옥님이 집에서 고독사 한 것을 일범이 발견한 후, 바로 다음 장면이 마지막 장면인데, 동네 마을회관인지 떳다방인지에서 동네 노인들과 일범이 춤추면서 끝납니다.
근데 여기서 일범이 조커 분장 비스무리 한 분장을 한 채로 춤을 추죠.
그냥 춤추면서 영화가 끝나는 게 다입니다 ㅋㅋㅋㅋ 슬래셔 무비 아니에요 ㅋㅋㅋㅋㅋㅋ
이 영화의 아쉬운 점
**뭘 말하고 싶은 건지가 명확하지가 않음. 가족을 먹여살려야 하는 가장(김인권)의 중압감이라는 게 얼마나 대단한 건지를 보여주고 싶었던 건지, 아니면 현대사회의 노인들이 너무 고독해서 떳다방이라도 가서 고독을 달래야 하는 아픈 현실을 말하고 싶었던 건지, 영화의 주제의식이 뭔지가 불명확함.
**만들다만 영화인 것 같은 느낌을 줌. 일범과 옥님이 친해졌고, 그러던 와중에 옥님이 일범에게 지금 다니는 직장보다 더 좋은 직장을 소개해줘서 일범도 떳다방에서 벗어나고 옥님도 일범을 보러 더 이상 떳다방에 안 가게 되어서 모두가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 이러면 정말 완벽할 듯. 그냥 노인들하고 떳다방에서 춤추다가 확! 끝나버리니까 만들다 만 영화인 것 같은 인상을 줌.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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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민고
03.21 · 101.♡.7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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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거덜리우스
03.21 · 112.♡.93.163
김인권을 위한 김인권에 의한 김인권의 영화죠
씁쓸한 뒷맛이 있었던 영화이고 기억에 남는 영화였습니다
더 뜰 수 있는 배우인데 조금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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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oteTest
03.21 · 86.♡.12.149
사회의 실상을 보여주는 단면이죠?.... 사기꾼들 접근하는 수법과 매우 흡사히기에 조심해야죠!
대학입학하면(한 두 주 정도 지나면) 강의시간에 두꺼운 책 같은 거 판매하려 들어오시는 분들도 계시죠?
지금도 가끔 전철 타면 특정 물건 판매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다들 구매하지 않고 모르는 척하는 이유가 있죠?
종교팔이, 정당팔이 앵벌이들 오래전부터 하던 수법중 하나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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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부터 이상했어요 전 무서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