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 (116.♡.49.34)
2026년 3월 24일 AM 05:09
유시민 작가의 ABC론이 화제인 모양인데
특별한 관심보다는 허지웅씨까지 참전?했다길래
슬쩍 숟가락을 얹어 보는 글입니다
사실 이 이론?은 특별할 게 없고 유시민 작가가 이미 여러차래
흔히 말한 정신 나간 사람들(신앙적 지지자들)을 이해하는
방법으로 이야기한 30퍼센트론의 변주입니다
옳든 그르든 작용과 반작용에 저만큼 정도의 퍼센트지가
언제나 고정적으로 덩어리로 뭉쳐지는데
이게 비윗장을 상하게 하기도 하고 정말 아픈 사람인가?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괴이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순기능도 존재합니다
과학의 양자역학만 불확정성의 세계가 아니라
세상사 모든 게 확정할 수 없는지라 저 고정값들이 양쪽에 존재함으로서
나름 균형을 맞추고 있고
우리가 나쁘게 말하는 변덕스러운 자들이 어디에 서느냐에 따라
전체의 뱡향이 정해지지요
더구나 우리가 이상적으로 바라보는 A그룹도 그 위험도가 상당한데
(그들의 가치 추구를 평가절하해서가 아니다.확정할 수 없다는 것 뿐이다)
그러기에 이미 이 문제를 김대중 선생께서는
<서생의 문제의식을 갖되 상인의 감각으로>
세상사를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지요
사실 사회 전체를 바라보면 패시브한 그룹(보수) 액티브한 그룹(진보)
유동자 그룹(중도)이 혼재하는데 저 중에서 어느 한 그룹을 떼내어
고립시키면 거기에서도 시간의 경과에 따라
또다시 저런 모습이 나타납니다
전체적으로도 그렇고 전체속의 집단들에게서도 동일하지요
그러니 자연현상의 프랙탈 이론을 여기에도 적용할 수 있는데
그럼으로 이건 갈라치기/갈라패기 할 도구를 하나 던져준 게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는 틀이자 바라보는 창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준 것이지요
제가 창안이 아니라 상기라고 하는 건 이미 이 틀(도구)은
수많은 변주가 존재할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진 이론입니다
그건 붕당의 의미를 되짚어 보면 그 긴 역사를 확인할 수 있지요
시간만큼 강한 게 있을까?
우리가 데미지를 계산할 때 가해진 힘과 시간(지속)을 계량하는데
사실 정확히 측정은 할 수 있지만
그 정체를 모르는 게 시간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살아보면 정체모를 이 놈만큼
힘이 센 놈도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요
그러니 이걸 지속하는 게 생각만큼 쉬운 게 아닙니다
우주의 시간에 비하면 찰나도 안되는 인간사에도 권태가 찾아올 정도인데
가치를 지향하는 댓가로 고된 삶을 살아야 한다면
그 지속성을 유지하기가 참으로 힘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가치와 이익을 함께하는 삶이야 말로
자신의 존재를 우아하게 만들면서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도 하겠지요
차이는 차별을 부른다
세상이 퍼레이드만 기억하는 퀴어 문화제의 1회 슬로건이
제 기억이 정확하다면'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세상'이었을 겁니다
저 슬로건에 약간의 의문이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우리가 차이를 두는 건
차별을 하기 위해서(가치 중립적으로)라는 걸 직시하면
차이를 강조하면서 차별철폐를 외치는 건 좀 모순적이라는 생각에서였지요
이런 경우 차이가 아니라 동질성을 전면에 내세우는 게
맞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었습니다
그러니까 ABC론이 그 목적이야 어떻든 차이를 드러낸 것이기에
갈라치기/갈라패기에 악용될 소지는 다분하니
허지웅님의 기우를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그렇기에 허지웅님은 염려가 아니라 설명을 했어야 한다는 판단입니다
B를 위한 변명(역행보살)
생명체가 이익을 탐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겠습니다만
그 이익을 약속(규칙)을 어겨가며 이루는 자들을 우리는
악인이라 부르지요
불교에서는 악인도 보살의 하나로 보는데(이거 적확하게 알지는 못합니다)
이름하여 '역행보살'입니다
이 역행보살의 기능은 삶의 가변성에 플랜B를 준비하게 하는 것이고
개인에게는 피해야 할 캐릭터를 실연해 준다는 것이지요
민주주의가 '가면을 쓴 연극'이라고 분석한 어빙 고프만의 말을 빌려오면
저들은 악의 가면(아니라 실제라도)을 쓰고 악역을 맡아 준
보살이라고 보아 줄 수도 있을 겁니다
(사실 거개가 장군역을 하고 싶어 하잖아요?)
A그룹을 존경합니다만
그게 교조가 되면 그건 그것대로 지옥입니다
(왕조를 몰아낸 이란이 일구어 낸 사회가 더 더욱 구렁텅이인 신정체제에 빠진 이유다)
댓글 (2)
-
하하늘걷기
03.24 · 211.♡.97.42
- 돌
돌이
작성자
03.24 · 116.♡.49.34
네
사실 생뚱맞게 프랙탈 이론을 가져올 때에는 한 개인에게도 져 3가지(보다도 더 많은) 성향이 다 있고
그게 시기에 따라 어떻게 발현되느냐에 따라 사회의 모습이 결정된다.고 구상했던 것인데
쓰다보니 앙꼬를 빼고 빵을 만들었습니다
b그룹이 화 내는 건 자신들의 내면을 들켰다는 생각도 있겠지만
님의 말처럼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a그룹이라고 자신을 규정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럴 리 없겠지만)자신이 세상의 잡것?들에 비해 우월하다/고고하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b그룹을 대하면 그 때가 바로 전쟁의 시간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 모두 a이기도 b이기도 그리고 c이기도 하니까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이 논란에서 B그룹이 의도적으로 거론하지 않는 그룹이 바로 교집합인 C입니다.
사실 C가 제일 바람직하죠.
유시민 작가도 A가 특별히 더 좋거나 B가 특별히 더 나쁘다고 말한 적 없습니다.
그런데 구분을 공격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만 광분하는 거죠.
A와 B가 서로를 이해해서 C로 모이면 제일 좋은 겁니다.
B그룹도 화만 낼 것이 아니라 상대를 이해해 보려는 열린 자세를 취할 수는 없는 가 안타깝습니다.
A도 자신들 만으로는 불안정하다는 걸 인정하고 다른 그룹을 조금은 더 이해해야 합니다.
본문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인 현실감각"과
이해찬 전 총리의 "가치는 역사에서 배우고, 방법은 현실에서 찾는다."는 말씀 모두
상대를 아울러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걸 갈라치기라고 보면 아무런 발전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