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필 탐방기 3

Lv.1 나르는곰돌이2 (165.♡.230.201)

2026년 3월 24일 PM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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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잡설 같은데, 이젠 마지막입니다.

그간 한 달 정도 기간을 두고, 100만원 정도의 예산을 투입해서

다양한 추천 펜 (모두 한국 온라인 기준 10만원 미만)을 가능한 모두 사서 써 봤습니다.

결론입니다.

  1. 파이롯트로 정착. 그나마 현재로는 가장 가격합리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 입니다. 여러 브랜드를 섞어 쓰면, 카트리지나 컨버터 운용 등, 액세서리가 난잡해 집니다.

  2. 갖고 다니거나 누군가 집어 갈수도 있는 환경에 투척할 폰. 파이롯트 카쿠노 나 중국 홍디안 만원 이하 투척. 홍디안은 알리 테무에서 구해야 만원 이하. 학생이라면 그냥 프레피 및 프 씨 형제들.

  3. 주요 펜샵에서 몽블랑이 쫓겨 나서, 백화점에 정착했습니다. 진정한 사치재가 되었죠. 안타까운 건 펠리칸이 동참하고 있다는 것. 파카는 안 그러길 바라는데 불안합니다.

  4. 고시생이나 글을 많이 써야 하는 분은 피스톤 필러를 써야 하니, 내가 사면 트위스비, 누가 사 주면 펠리칸.

  5. 펜으로 글씨를 배워서, 볼펜을 쓰다가, 키보드로 옮겨 왔는데, 역시 내 생각을 다시 돌아보는데는 펜 글씨만한 게 없는 것 같습니다.

  6. 변태는 없는가. 만년필 중에도 클릭해서 쓰는 게 있고 (캡리스, 큐리다스, 다이얼로그 등) 수성펜 중에도 잉크를 넣어 쓸 수 있는 펜이 있습니다. 불편은 한데 필통은 작아집니다.

  7. 잉크는 파이롯트로 통일. 색깔은 그냥 블랙. 종이는 귀찮아서 다이소. 발색 어쩌구 따지기에는 죽음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안 되네요.

  8. 중국 펜의 현실. 중국은 한자 문화권이라 의외로 펜을 많이 씁니다. 그래서 중국 메이커의 만년필 만들기 솜씨도 의외로 많이 발전해서, 써 보면 의외로 부드럽고 잉크도 잘 나옵니다. 대략 잉크를 묽게 만들고 펜촉을 크게 해서 안 막히게 한다는 듯. 그런데 중국 펜은 비추입니다. 펜촉 뽑기는 의외로 적습니다 (이건 유럽 패션브랜드 펜이 더 심각) 문제는 펜촉 외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캡이나 배럴의 크기가 안 맞아서 깨지거나 금이 가거나 잉크가 튀거나 하는 문제가 아직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메이커는 그냥 바꿔주는 걸로 대응하고 있는 것 같은데, 국내 구매 환경에선 현재 어려운 이야기 입니다.

  9. 만년필과 언어의 상성. 써 보니 이 물건은 페니키아류 글자, 즉 알파벳에 최적화된 발명품입니다. 한자를 손으로 쓰는데도 유용하다고 할 수 있겠으나, 한글용으론 잘 안 맞습니다. 모나미 등 국내 메이커 제품이 중국산 수준의 뽑기 브랜드가 된 이유.

  10. 만년필의 생명은 펜촉. 그런데 이 펜촉은 전문 생산 회사가 있습니다. 대개 Bock 이냐 JOWO냐 따지고, 호환 펜촉이 나오기도 합니다. 여기까지 손 대면 진짜 매니아-낭만-맨틀까지 파 내려간 취미... 정도가 되겠으나 구경만 하고 말았습니다.

건승 하십시오. 번창하시길 빕니다.

댓글 (5)

  • 존잘 Lv.1

    03.24 · 122.♡.79.230

    저는 에코 사파리 짱펜에서 만족합니다 ㅋ

    짱펜 너무 저평가 받는 거 같아요. 비싼 펜 안써봤지만 저는 별 차이 없다고 느끼거든요

  • 런던쫄면

    런던쫄면 Lv.1

    03.24 · 112.♡.182.227

    그래서 복이나 요보도 아닌 슈나이더 닙 박은 모 만년필 가격거품이 너무 심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 렌더

    렌더 Lv.1

    03.24 · 175.♡.223.148

    다 같은 닙을 쓰지만 저는 라이티브 추천합니다

    10만원 이상으로 안올라가시면 이걸로 종결기라고 생각합니다

  • bassman

    bassman Lv.1

    03.26 · 115.♡.182.179

    저도 몇 개의 만년필을 써봤는데 처음 샀던 라미 사파리가 가장 가성비가 좋고 실용성이 있는거 같네요. 잉크 헛발질도 없구요. 업무용은 라미 사파리, 필사용으로는 수제 만년필 사용합니다.

  • 망각

    망각 Lv.1

    03.29 · 73.♡.152.27

    3-1. 몽블랑이 펜샵에서 쫓겨난 것인가요? 오히려 반대로 스스로 빼고 백화점/부티크 등으로 채널을 정리한 것 아닌가요? 이건 제가 몰라서 그러는데, 쫓겨났다는 증거나 그런 게 있나요?

    3-2. 그리고 펠리칸이 비싸지는 건 맞는데 펠리칸도 판매 채널을 정리한단 얘기이신가요? 아니면 사치재로 간단 얘기이신가요?

    4.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7. 다이소 종이가 은근히 가성비 좋습니다.

    근데 혹시 댓글에 대한 답변은 따로 안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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