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V4030 (122.♡.199.87)
2026년 3월 25일 PM 11:04
집단 사회적으로 심각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인간이 주로 쓰는 방식이 철학자 르네 지라르에 따르면, 희생양입니다. 희생양하면 성경에서 나온 거죠. 특히 집단적 죄를 해결하기 위해 양을 잡고 그 피로 신(저는 하나님이라 하겠습니다만)이 그 죄를 용서한다는 건데...
일단 르네 지라르는 그런 의미로까지 쓰진 않고, 집단적 대규모 인간 갈등을 해소하는 방식이라는 거죠. 희생양의 특징은요... 자기가 왜 그런 취급을 당하는 지 그 이유를 모른다는 거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 희생양이 영문도 모르고 죽음으로써 집단적 대규모 인간 갈등은 해소가 됩니다. 모든 문제의 근원은 그 사람에 있다고 처리가 되는 거구요.
드레퓌스는 이런 희생양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프랑스는 공화주의, 왕당파, 보나파르트파 등등 사회적 충돌 세력이 많았고, 보불전쟁 패배 이후로 그 마음에 스크래치가 심각한 상황이었죠. 그리고 마르크스주의가 대두하는 등, 산업화로 인한 자본가/노동자 갈등도 치고 올라오는 상황이었죠. 그런데 상당히 빈약한 근거로... 실상은 이 갈등을 해소할 희생양(마녀사냥의 마녀도 되겠네요)으로 드레퓌스가 찍힌 겁니다.

<드레퓌스의 군도를 부러뜨림으로 반역자로 선언하는 프랑스군>
문제는, 드레퓌스가 희생양이 되는 걸 방치할 만큼, 프랑스의 지성은 썩지 않았다는 것이죠. 클레망소, 에밀 졸라가 이의를 제기하고 드레퓌스는 무죄라는 것을 끝까지 주장했죠. 그 와중에 에밀 졸라는 사실상 암살당하다시피까지 했지만, 프랑스의 양심은 끝까지 그의 무죄를 주장했죠. 결국 어찌저찌 드레퓌스는 복권이 되긴 합니다만... 프랑스는 매우 긴 시간 상처를 경험했죠. 뭐 이건 희생양으로 처리될 게 아니라, 건전한 방식으로 풀어야 했습니다만... 그러지 못했죠.
조국 대표도 비슷한 케이스입니다. 70대 극우가 가진 불만과 20대 극우가 가진 근원적 상처를 해소할 희생양으로 찍혀 있기 때문에 조국 대표가 공격을 받는 것이죠. 일단, 건방져 보이고 국가 엘리트들과 맞싸우는 강남 좌파라는 점이 70대 극우가 좋게 안 보는 면이고, 20대 극우는 오르비식 학벌 계급과 현실의 괴리에서 나오는 상처를 해소할 희생양으로 삼고자 하는 거죠. 그러나 제 정신이 박힌 사람들은 그런 희생양을 용납할 수 없는 거고 말이죠. 허허허.
어찌 되었건,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빈부격차의 확대라든지 서울-지방의 격차라든지 이것 저것 한국이 안고 있는 암적 요소를 해결하는 거 말고는 없습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손쉬운 희생양 방식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을 경고하고 폭로하고 분쇄시킬 수밖에 없지요. 어렵지만, 개혁을 해야 합니다.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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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슬리아
03.25 · 220.♡.2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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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자바람연꽃
03.25 · 221.♡.34.113
조국 대표가 희생양이 된건 맞는데
해결 방법에는 갸우뚱 하게 되네요.
기득권이 잡은 악마화 프레임이 단순히 빈부격차나, 서울 지방간 격차 해소로 해결 될까요?
이재명 대통령님에 대한 기득권의 악마화도 그런 걸로 풀리진 않습니다.
어떤 계기가 필요 할 뿐이죠.
개인적으로 단순 표로 본다면 그 프레임을 깨려는데 노력하기 보단 지지층 결속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햡니다.
내란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통령 득표율은 50%가 넘지 못했죠. 그만큼 악마화 프레임은 깨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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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V4030
→ 사자바람연꽃 작성자
03.25 · 122.♡.199.87
네 맞는 말씀입니다. 프레임을 깰만큼 충분한 지지자가 당연히 있어야죠. 손쉬운 희생양이 아니라 실제 어떤 갈등인가를 직시하도록, 참된 갈등 발견하고 해결하는 개혁이 충실히 이뤄져야 극우의 입지가 더욱 줄어들거라는 거죠. 그래서 빈부격차 문제, 서울 지방 간 격차, 일자리 문제, 오르비식 학벌 문제를 해결해야 조국 대표에 대한 압력이 보다 더 줄어들거라는 거죠.
뭐 설득력있게 논지를 못 이끈 제 탓이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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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자바람연꽃
→ FV4030
03.25 · 221.♡.34.113
"빈부격차 문제, 서울 지방 간 격차, 일자리 문제, 오르비식 학벌 문제"
사회적으로 너무 어려운 문제라
과연 해결 혹은 완화 될수 있는 문제일까 합니다.
그래서 저런 문제를 해결 하고자 하는 민주진영 지도자들에게 자꾸 마음이 끌리나 봅니다.
설득력 있는 논지 보단 서로 해결 방법을 달리 생각한 것이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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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V4030
→ 사자바람연꽃 작성자
03.25 · 122.♡.199.87
그게 되는 정당이나 지도자들이 역사의 획을 긋는 성공하는 정당이자 지도자가 되는 거죠. 뉴딜 당시의 미국 민주당과 프랭클린 루즈벨트가 그런 정당이었고, 지금의 미국 민주당은 그걸 못하고 있죠.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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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엘알라메인
03.25 · 223.♡.55.114
유시민 작가의 구판 거꾸로 읽는 세계사, 첫번째 이야기가 드레퓌스 사건이었죠 아마?
역사는 반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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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즈니랜드
03.25 · 97.♡.16.252
70대 와 20대(남자겠죠) 극우의 근원적 상처. 저게 진짜 우리사회가 보듬어야하고 치료해야 하는 상처일까요? 오히려 문제는 그들의 불만을 교묘하게 이용한 정치집단입니다. 불만이 있는 사회집단은 더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정치적으로 이용당하여 극한분란을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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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V4030
→ 디즈니랜드 작성자
03.25 · 122.♡.199.87
맞는 말씀입니다. 다만 그들의 상처를 주고 있는 근원이 전 국민이 겪는 고통의 근원이긴 하니깐, 해결할 필요가 있는 거죠. 그래야 극우의 힘이 좀 빠지기도 하구요. 거기에 '손쉬운 희생양 방식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을 경고하고 폭로하고 분쇄시킬 수밖에 없다'는 게 극우 세력과 집단에 대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하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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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UQAM
03.26 · 185.♡.64.55
그런데 왜 갑자기 조국애기가 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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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답답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