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u (125.♡.62.178)
2026년 3월 28일 PM 05:00
코로나 시기였습니다. 아주 우연히 겸공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날, 김어준씨는 모친 상 후에 몇 마디와 함께 마지막 인사로 “엄마, 안녕”이라고 하셨습니다.
들으면서, 충분히 서로 마음을 나눈 가족 관계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나문희 선생님이 김어준씨를 빤히 보시더니 “무서운 사람인 줄 알았는데 눈이 착하네”라고 하신 것도 기억이 납니다.
저는 김어준씨의 삶은 잘 몰랐습니다. 그저 오고 가는 뉴스로 ‘문제적 인간, 김어준’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습관처럼 겸공으로 아침을 시작하다 TBS가 그리되고는 무슨 마음인지 응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딱히ㅋㅋ 김어준씨를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저한테는 정말 ‘큰 검은 털뭉치’같은 캐릭터였습니다.

그러다 탁현민씨의 방송을 들으면서 김어준씨는 참 좋은 친구를 두었구나. 라는 생각과 <월말 김어준>의 박구용 교수님과의 대화는 너무나 유쾌해서 좋았습니다. 신난다. 이 대화는 정말 신이 난다. 그런 기분입니다.
<월말 김어준>의 다양한 주제들과 그의 대화 방식이 저는 참 좋습니다.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구나. 그리고 그러지 않을 것 같은데 성실하구나. 시선이 넓은 사람이다.
잘 안 팔린다는 대구 콘서트에 여행 겸 가보자 했는데 그 기간에 저는 한국에 없어 다른 공연으로 예매를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시청자도 이렇게 호기심을 가지고 김어준씨를 보러 가는 것 같습니다. ㅋㅋ
그의 정치적 메시지는 저와 같을 때도 있고 다를 때도 있지만 그것이 언론이 오도하는 것처럼 교조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지난 5년간 제가 들어오면서 느낀 결론입니다.
김어준씨는 꾸준히 큰 문제들을 제기합니다. 문제가 될 것을 알고도 문제를 제기하는 배짱에 가끔 저는 으씨. 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김어준씨의 생각이고 결정은 언제나 시청자들의 몫이 될 것입니다.
김어준씨가 좋은 것이 있으면 자신은 주위에 알려주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모두들 그러잖아요. 저도 그래서 알려드리고 싶어 이 글을 쓰는 것도 같습니다.
넓은 스펙트럼으로 겸공을 만드는 것은, 일중독인 김어준씨를 정말 본인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러면 나 죽어’일 것도 같지만 어쩌면 그는 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요즘 김어준과 겸공을 향한 진영 외는 물론 내부의 살벌한 공격을 보면서 이렇게까지? 라는 의아한 면도 있었습니다. 선배들이 김어준씨의 지난 시절을 상기해서 알려주었습니다. ㅋㅋ 엄청나더군요. 그 이유를 충분히 알겠더군요. zz
그 대화에서 저는 선배들이 그에게 부채의식과 동지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김어준씨에 대한 호감을 '그 호기심' 인간이 가진 반짝반짝한 삶에 대한 호기심. 그 나이에도 잃지 않은 호기심으로 호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자마다의 이유를 가지고 있으리라고 봅니다.
<월말 김어준>을 들으면 그는 마치 지구별여행을 하는 사람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왔다 가야 하는 여행자의 삶을 알고 있는 것 같다.
저는 김어준씨가 그 호기심들을 성실로 가득 채우는 ‘지금과 여기’가 되길 바라며 항상 응원합니다. 진심으로 응원하니 건강 생각해서 운동도 하길 바랍니다.
한번은 제 생각으로 정리해보고 싶은 김어준씨에 대한 단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잘 안 팔린다는 ‘대구 콘서트’를 홍보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ㅋㅋ
그리고 어제는 겸공의 ‘뉴스 페어링’이라는 파일럿 방송을 보다 감탄해서 소개해봅니다.
제 경우에 내란 정국에서 몇몇 시사 유튜브들을 소비했지만 갈수록 깊이 없는 평론. 잡담. 조롱. 혐오들을 들으면서 피곤해서 끊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방송된 ‘뉴스 페어링’은 정치는 우리들의 생활에 있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여주는 방송이었습니다.
저는 기획하신 분이 겸공의 인재.구나 라고 감탄했습니다. 시사 방송에서 이런 방송 컨셉을 만날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생활 속의 반찬 같은 정치.
이 파일럿은 확장력이 무궁무진할 것 같아서 소개해봅니다. 일상에서 다수의 일반인들이 생활에서 경험하는 정치를 친근하게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친근하고 다정합니다.
우리는 가족, 친구, 동료, 지인들과 대화하면서 생활과 정치를 섞어 웃고 싸우잖아요. 하지만 조롱하거나 극단적인 방향으로 가지는 않잖아요. 그런 소통의 방식이 이 파일럿 방식에서 보였습니다.
겸공이 앞서는 방송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이 글을 남기고 싶어 회원가입을 한 것도 같습니다. ^^:
그러면 좋은 날들 되시길!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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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무개00
03.28 · 178.♡.142.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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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연스런삶
03.28 · 112.♡.92.5
좋은사람이죠.
우리 공장장.
남은 세상 우리가 해보겠다는 사람.
그래서 도와주고 싶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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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늘걷기
03.28 · 211.♡.97.42
그 호기심이 애정을 가진 호기심이라는 데 그의 힘이 있는 거죠.
편견도 없고 열등감도 없는 별종이고요.
두 번 다시 나오기 힘든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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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olywater
03.28 · 58.♡.123.35
방송 진행시 본인 얘기만 늘어 놓고, 패널 얘기 끊고 별로이지요. 근데 남 욕하지 않아요. 지금까지 민주진영에서 자리 잡고 오래동안 군림한 이유가 있더군요.
- 삐
삐삐
03.28 · 39.♡.5.157
너무 좋은 글. 공감가는 글 잘 봤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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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레베카미니
03.28 · 221.♡.25.227
대구 공연 여행 삼아 가보려고 했는데 친구가 같이 가자고 한 공연이 있는 날이더라구요
뚜벅이라 어디를 가야하나 아직도 고민만 하고 있는데
광주를 가볼까요 -
투투쁠이아빠
03.28 · 49.♡.62.135
참 좋은 글입니다 다 공감합니다. -
MM1900
03.28 · 118.♡.25.130
공감하며 쭉쭉 읽히는, 참 잘 쓰시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뵈에서 콘써트 이야기에 부랴부랴 대전 공연 티켓팅해서 갔는데 동지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다들 총수 힘 주려고 오셨다고, 오히려 위안 받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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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칠뜩이짱
03.28 · 106.♡.139.41
이명박 때부터 줄곧 지켜온 민주 진영에 대한 의리, 자신의 삶을 내려놓고 살아가는 것이란 무엇일까요. 수도승 같은 삶을 살고 있는 그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를 지키는 일이죠. 공감합니다^^
- 온
온더로드
03.28 · 218.♡.160.70
딴지일보부터 쭉 그를 봐왔는데 다른건 몰라도 믿을 만한 사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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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완전 정알못일때 우연히 팟캐스트 재밌는거 없나 찾다 나꼼수로 시작했는데.. 지금 하는걸 보면 참 성장형 인간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땐 지금보다 훨씬 날것의 인간이었지만 특유의 호기심은 그대로인듯 합니다. 산전수전 겪으면서 정제가 되고 패턴이 만들어졌을뿐.. 뭔가 재밌어보이면 배우려 하는게 끝이 없어요. 그런 자세가 저 인간을 지금의 위치까지 쭉 끌고 온게 아닌가 합니다.
나문희 선생님 멘트가 재밌네요.. 참 신기한 인간이에요 ㅋ_ㅋ
글이 참 재밌습니다. 자주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