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후보 토론회를 보고,,, 누굴 찍을 것인가???
meteoros

Lv.1 meteoros (217.♡.19.226)

2026년 3월 28일 PM 06:57

조회 2,524 공감 0

(작성하다 보니 경향 인터뷰도 뜨네요. 이건 보지 않고 작성한 겁니다.)

하바리들 보지도 않고 평론하고 있는 걸 까는데....

저도 안 보고 생각하면 안될 것 같아 서울시장 토론회를 관심있는 사람 정원오, 박주민 만이라도 봤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선관위에선 겉핱기 식으로 진행되는 토론에 대해서는 정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의제와 포멧에 문제가 있어서 누구를 막론하고 서울시 행정에 대한 토론이 제대로 되질 못했습니다. 단순히 태도와 순발력 위주로 봐야 하더군요. 행정 달인이라는 정원오 마저 뭐가 장점인지 사전 정보가 없다면 모를 정도였습니다.

또한 문제의 김어준씨 사과발언 어쩌고 질의는 준비된 5가지 질문 중 서울시와 관계없는 유일한 질문이었습니다. 이건 민주당에서 물어 봤을리는 없고... JTBC의 의도로 설계된 건데... 이런 건 걸러 낼 장치가 아예 없는 건지 우려됩니다.

  1. 기본전략/모두발언

  • 정원오: 대통령 후광에 너무 강하게 의지

  • 박주민: 당심>후광의 순으로 전개

  1. 정원오 토론태도/준비

  • 플랫폼 행정이 자신의 핵심인데... 너무 긴장한 건지, 전략을 잘못 세웠는지 자신의 치적을 제대로 포장도 못하고 전달도 못함.

  • 준비부족/불안한 자세. 특히 도이치모터스 관련질의는 당연히 들어올 텐데 답변이 준비되어 있지 않았고... 답변내용에 당원들을 달래 줘야 하는 말도 없었음. (구청장 입장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당심을 살피지 못했다는 걸 사과하는 동시전략을 쓰는 것이 정답이나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는 변명중심 내용으로만 마무리)

  • 특히 질문하는 박주민에게 '구청장을 안 해보셔서 그런데...' 드립을 시전하며 다급하게 주도권 토론에서 껴드는 등 준비가 너무 부족함을 티 낸 최악의 장면

  1. 박주민 토론태도/준비

  • 전반적으로 3선 짬이 드러나는 안정된 토론운영. 적절한 1등 견제.

  • 대통령 언급하긴 하나 자신이 큰 역할을 수행했다는 걸 비중을 잘 조절해 효과적으로 강조. 단순히 대통령과의 동행을 강조하는 정원오보다 좋은 수위조절

  • 집시법에 대해 다른 후보들이 단순히 민주주의 원칙만 얘기할 때 협중시위 등 최근 이슈들을 고려하여 비슷항 결론이라도 다른 관점에서 봐야 하는 걸 강조

  • 전반적으로 정원오 비판에 너무 많은 시간과 감정을 할애한 건 분량조절 실패. 국회에서의 역할만을 강조했을 뿐 자신이 서울시장이 되야 하는 이유에 대해 판단할 재료를 제시하지 못함.

  1. 마무리발언

  • 정원오: 대통령 후광 강조

  • 박주민: 결언까지 정원오 네가티브.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관리했으나 토론에서 마지막까지 네가티브를 시전하는 무리수

  1. 토론을 본 후 도이치모터스 건에 대해....

  • 찾아 보니 도이치가 받은 용적율 400%가 불법은 아니지만 굉장히 어려운 건 사실. 이걸 단순히 문제없다고 말하는 건 국힘이나 하는 일.

  • 행사일을 따져봐도 김건희와 엮여 도이치모터스에 대한 문제가 심각한 때였기 때문에 당과 상식을 고려한다면 용적율 혜택을 적게 주거나 행사참석 범위를 제한하는 등의 대처가 충분히 가능했음. 개인적으로는... 일하는 구청장으로서 자신의 입장만을 고려했던 걸로 판단했음. 특히 민주당 코어 당원들에게 하는 사과는 오히려 사과할 수 있는 용기를 더 높게 쳐주는데.... 알을 깨고 나올 수 있는 용기가 부족한 것으로 보임. (금번 김어준 사과 건에 대해 문자대응을 한 것만 봐도... 사람을 보고 말하는 게 아니라 그냥 내 할 말만 하고 나머지는 외면한 것으로 느껴짐. 욕을 해도 사람을 보고 하는 것과.... 보기 싫어서 허공에 대고 하는 욕이 있듯이)

  1. 토론을 본 후 정원오 계파 논란에 대해....

  • 68년생, 전대협 선전부장(임종석 인연)

  • 양천구청 비서실장 4년, 임종석 보좌관 8년(성동을), 2005년(37세) 열린우리당 보좌진협의회 회장, 보좌관 이후 6년간 당직&선거캠프관계자인데.. 이 때 경력정체에 가까워 보여 아쉬움.

  • 2014-2026: 11년 성동구청장

  • 2020년에 3선 말고 국회의원 등을 하기엔 성동갑을에 홍익표/박성준이 있어 쉽지 않았고... 당도 서울 지자체장들이 박살나서 확실한 성동구는 지켜야 할 상황이어서 3선 출마한 거라는 게 일반적 평가. 이 시기가 박지현/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 시절이라 계파를 이용하고 싶었다면 할 수도 있었을 듯.

  • 전반적으로 보면... 정원오는 받은 대가를 본다면 계파의 수혜를 입었다고 보기보단 일만 죽어라 한 느낌. 챙겨주지도 않았는데... 굳이 자기에게 들러 붙는 계파를 의식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됨. 어차피 독고다이로 구청장 해왔는데... 정무감각이 있다면 1인 1표 환경에서는 당원들의 마음을 얻고자 하는 인적구성이나 메시지를 내도 정원오에게 내가 준 떡 내놓으라고 할만한 인물들은 없다고 보임. 오히려 이재명-정원오 이미지에 기생하려는 사람들이 붙는 것 같음.

솔직히 정치경력 상 커리어 발전속도가 중간에 브레이크가 자꾸 걸려서 나이에 비해 올라가는 속도가 늦습니다. 그렇다고 커리어의 변곡점에서 86 선배들이 별로 챙겨준 것 같지도 않구요. 그래서 지금 정원오 주변의 인원들은 계파라기 보다는 정원오에게 들러 붙은 거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정원오의 커리어를 봤을 때 과거 인연들에 대한 정서적 연결감이 구청장까지는 별로 티가 안 나겠지만 서울시장 등으로 올라갈 수록 정원오를 방해하는 요소가 될 확률이 큰데... 지금 행보를 봐서는 우려가 되긴 하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정원오가 이미 행정에는 달인이지만 이런 토론회에서 품을 건 품고, 사과할 건 사과하고, 자랑할 건 자랑하는 기본적인 모습만 보여주면 이재명이 진화했듯이 정원오도 진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그럴 가능성은 별로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 열심히 일한 걸 본다면 박주민이 비슷하거나 좋다고 생각하고...

정무적 감각은 큰 분야(노선, 트랜드 등)에서는 둘 다 뛰어나다고 보이진 않습니다만 대응 측면에서는 박주민이 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자신을 던질 줄 아는 건.. 박주민이 조금 더 나은 정도인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 생각은 좀 다를 수 있지만 의대처리 문제는 박주민이 당과 정부를 대신해서 독박 쓴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최소한 시류라도 읽을 줄 아느냐가 최종 기준인데... 이건 정원오가 좀 많이 모자란 것 같네요.

지금으로서는 박주민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만... 지금이라도 깨닳을 수 있을지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최선을 선택해야 하는데... 그나마 나은 것을 선택해야 하는 게 좀 괴롭습니다.

댓글 (25)

  • 셀빅아이

    셀빅아이 Lv.1

    03.28 · 125.♡.200.218

    정리 잘 봤습니다. :)

  • 모나크

    모나크 Lv.1

    03.28 · 118.♡.40.83

    정원오에 네거티브가 넘쳐나지만, 상당부분은 오히려 공격하는 측이 독이 되는 것 같은데... 정원오에게 제일 우려되는 측면은 임종석 인연으로 정치를 시작한 것입니다.

    과거에 임종석 이라는 인간이 얼마나 트롤짓을 했는지가 떠오르면서, 혹시 동류가 아닐까 겁이 덜컥 나서입니다.

  • meteoros

    meteoros Lv.1 → 모나크 작성자

    03.28 · 217.♡.19.226

    네. 무려 8년을 보좌관을 했는데.... 의장님때는 몰라도 의원 때 정말 허울만 좋은 거 티났는데도 8년이나 뭐 붙어 있을 게 있었는지...생각이 되더군요. 현재의 태도가 괜찮으면 그 정도는 문제 아닐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새 하는 결정들이 너무 설익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총합 아닐까 생각합니다.

  • 티타늄

    티타늄 Lv.1

    03.28 · 175.♡.30.228

    정원오는 겸공이라도 봤으면 싶네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너무 몰라요.. 몇 달 전 처음 봤을때도 그러더니 아직도 이러니 참…

  • meteoros

    meteoros Lv.1 → 티타늄 작성자

    03.28 · 217.♡.19.226

    시장 3선도 아니고 구청장 3선이면... 아마도 독고다이에 개인기로 돌파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면 자기 시야만 의지할 확률이 있죠.

  • 할랴

    할랴 Lv.1

    03.28 · 122.♡.93.206

    박주민은 네거티브에 치중하는 꼴이 조급함과 조바심의 발로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박주민에게 상당히 비판적인 입장이지만 네거티브만 안 해도 입 다물고 있을 것 같거든요.

    꽉 막힌 사람도 아니고 눈치도 볼 줄 알고 어느 정도의 소통은 되는 사람, 정치인 중에 이게 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니까요.

    그렇다고 정원오를 보자니, 처음 기대보다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뭐랄까, '미래를 그려본 적이 없는 사람'?

    욕심도 없었지만 포부도 없고 그릇도 작았던 것 같습니다. 어쩌다 보니 지지율도 제법 나오고 주변에서도 계속 부채질을 했을 테고 이재명 대통령 칭찬도 받고, 그러면서 '잘하면 되겠는데?' 뒤늦게 욕심이 생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준비가 안 된 게 보입니다.

    뭔가 보여주지 못하면 점차 민심이 떠나갈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둘 다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저는.

    어차피 투표권도 없으니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부디 당선되기만 바랄 뿐입니다 ㄷㄷ

  • meteoros

    meteoros Lv.1 → 할랴 작성자

    03.28 · 217.♡.19.226

    네. 행정행정하니까 진짜 행정만 있는 줄 아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근데 서울시장은 단순 행정가라고 하기엔 소통령으로 불릴 만큼 정치감각이 중요합니다.

    지금 정도면 나이가 많더라도 안됩니다.

    박주민은 네거티브 좋긴 한데... 적절한 수준까지만 하고 자기 주제로 넘어왔어야 하는데... 분량조절을 왜 그리 못하는지... 3선이라 이해가 안 갈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피드백 많이 줬을 듯 합니다. 그냥 듣기에도 너무 유치한 수준의 워딩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 시커먼사각

    시커먼사각 Lv.1

    03.28 · 49.♡.218.16

    잘봤습니다

  • 아무개00

    아무개00 Lv.1

    03.28 · 178.♡.142.161

    좋은 정리 고맙습니다. 몰랐던게 꽤 많네요.

  • RenoPark

    RenoPark Lv.1

    03.28 · 1.♡.51.253

    서울 시장 민주당 유력 후보 2인에 대해 선택할 때 참고하겠습니다.
    글을 읽어보니 정원오 후보에게도 정무적 선택을 할 훈련기간이 있었다면 어땠을까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박주민 후보 역시 입법 외에 정책 구성고 실행 경험이 있었다면 더 좋았겠다 싶고요.
    둘 다 민주진보 진영에서 아직 더 키워 갈 수 있는 사람들인건 공통인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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