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때문에 심평원이랑 한바탕했더니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나 소리가 저절로 나오네요..
Eugenestyle

Lv.1 Eugenestyle (203.♡.218.35)

2026년 3월 30일 PM 04:57

조회 2,595 공감 0

중환자실 근무규정중에...

전담 전문의는 주중근무 최소 매일 정규시간에 8시간, 주 40시간, 주 5일 근무를 한다...

라는 규정이 있습니다.

저희는 주 7일중에 입원전담의가 근무하는 토요일을 빼고 나머지 근무를 2명이 채워야 해요..

정확히 말하면 일주일 168시간중에 144시간을요..

그러면 72시간을 한사람이 근무해야하지요..

그런데 외래진료를 하는 시간에는 중환자실 전담 인력이 한드시 한명 상주해야 합니다...

그러면...외래진료를 극도로 줄여서 일주일에 각각 1번씩만 한다고 해도..

72시간이 아니라 76시간을 근무해야 하죠..

사부님도 이제 정년이 코앞이라 체력적으로 힘들다 하십니다..

시술은 이제 거의 제가 다 하구요..

그러면 너랑 나랑 24시간씩 근무하고 다음날 퇴근하도록 하자..

대신 외래시간에만 한명이 남아 있어야 하니 그 날만 반일 더 근무하다 가자..

라고 하니 저 위에 '전담 전문의는 주중근무 최소 일일 8시간 주 40시간 주 5일 근무를 한다.'

규정에 걸립니다. 저 세가지를 모두 충족해야되요..

즉 자정부터 8시까지 근무는 정규시간이 아니라 당직이니 근무는 3일밖에 안한것이 된다..

그럼 이 조건을 충족하려면 주중 8시간을 모두 근무하고 당직도 둘이 나눠서 평균 2.5개를 해야하고

거기다 주말당직도 24시간씩 돌아가면서 해야하는거죠.. 40시간 + 16 x 2.5 + 24/2 = 84시간..

거기다 중환자생기면 밤에라도 나와야 하고 휴가는... 겨우 반차를 쓰나마나...

아니그러면 휴가라도 가면 근무규정이 나와있는 시간 충족 안되는데 그러면 어떻게 되냐니

그것에 대한 말은 없더군요...

이미 5년째 그렇게 일하고 있는데 더 어떻게 하라구요 라고 하니..

돌아오는 답변은 그럼 사람을 더 뽑으세요..

공고는 이미 9년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매일 내고 있죠..

다른병원 선생님 만나면 혹시 근무 할 생각있는 분 계시냐 여쭤보면.. 저희도 급해요라는 소리만 듣습니다..

내가 왜 이런 고민까지 하면서 일해야하지... 생각이 들더군요

일..해야하니 하죠.. 아기들 놔두고 갈수 없으니 하긴 합니다...

그런데 이런 저런 규정을 조금은 현실적으로 정해주면 좋겠네요.

댓글 (12)

  • 맛있는이웃

    맛있는이웃 Lv.1

    03.30 · 104.♡.68.24

    그런 규정은 의협이나 나름 전문가라는 사람들 데려다 놓고 정하다 보니

    제약 사항으로 쓰일 땐 비현실적인 상황이 많은거 같네요

  • finalsky

    finalsky Lv.1

    03.30 · 223.♡.225.159

    아마도 전담전문의 있다고 신고해 놓고 전문의가 상주하는 시간을 짧게 가지고가는 꼼수 막으려고 정해놓은 규정같네요.

    예외로 당직은 정규근무시간으로 취급한다는 문구를 추가해야 할 것 같아요.

  • baboda

    baboda Lv.1

    03.30 · 110.♡.205.40

    규정은 항상 책상에서 만드니

    모든 분야에서 이런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 일렁이는그림자

    일렁이는그림자 Lv.1

    03.30 · 175.♡.103.230

    심평원이 단독으로 정한 것이 아니라
    무슨협회 높으신 여~러분들과

    무슨무슨 시민단체 및
    전문과학회 및 학계 여러분과

    관계부처 정부 공무원들이
    모두 모인 위원회에서 정한 것이므로...
    진짜 비인간적인 이야기지만 이런 건 누구 하나 죽어야 바뀝니다(취재가 시작되면).

    다 암스시롱...

  • 하늘기억

    하늘기억 Lv.1

    03.30 · 223.♡.176.136

    의알못이지만,

    상급병원의 전문의의 소득은 높아져야하고,

    일반의나 개원의는 소득이 좀 낮아져야 전문의가 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필수지만 기피 전문의는 더더욱 높여줬으면 좋겠습니다.

  • 푸른미르 Lv.1

    03.30 · 14.♡.186.98

    의료수가, 정책 관련 문제는 심평원에 얘기하는 것 보다는

    보건복지부에 바로 민원을 제기하는게 빠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심평원이 의료인에게는 하늘위의 존재 같지만

    공공기관으로서 위치는 보건복지부-건강보험공단의 산하기관 같은 위치라서

    보건복지부의 담당자에게 민원을 제기하면 들어주는 척이라도 할 것 같네요

  • Icyflame

    Icyflame Lv.1

    03.30 · 211.♡.199.42

    심평원이 탁상공론으로 일하는건 유명하죠.

    지방의료는 갈수록 의사가 없고 지난 정권 때 난리로 앞으로 정말 점점 심각해질 것 같은데 걱정입니다.

  • Lv.1

    03.30

    삭제된 댓글입니다.
  • 알랭드특급

    알랭드특급 Lv.1

    03.30 · 90.♡.70.43

    사람을 못 뽑는게 문제지 규정이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왜 사람이 없는지를 고민 해야 되지 않을까요.

  • 매일우유 Lv.1 → 알랭드특급

    03.30 · 121.♡.88.25

    최저시급 알바자리 뽑는게 아니죠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일할 능력이 되는 사람도 많지 않고, 그나마 있던 사람들도 현실이 저모냥이니 짐싸서 나가고 있어요. 신규로 배출되는 사람은 더더욱 적구요.

    글에 적힌대로 주 76시간씩 중환자실 근무하고, 부가로 콜오면 튀어나가는게 쉬운가요. 워라밸이며 대우수준이며 모든게 별로인데, 사명감과 명예만 보고 남는자리에요.

    그렇게 만든게 심평원과 건강보험, 나아가서는 복지부의 정책 방향이니깐 비난하지 않을수가 없어요. 필수의료에 쓸돈은 없다면서 첩약 급여화에는 천억씩 턱턱 내놓는 꼴 보세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