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픽] 영어벤져스 페이즈3 -vol 1-(스파이디와 놀라운친구들)
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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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31일 PM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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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ASE 3 - REGISTERED GHOSTS


EPISODE 1: 잔재

“우린 잔재일지도 몰라.
하지만 그 잔재가, 아직은 희망이야.”


[야간, 브루클린 부두 – 금속의 냄새가 녹슨 파도 위로 스며든다]

불빛 하나 없는 항구.
멀리서 철제 컨테이너가 삐걱이고, 그 안에선 ‘죽은 기술’이 불법적으로 거래되고 있었다.
스타크 인더스트리 로고가 희미하게 남은 드론 파편. 감마 변조 코일, 증폭 플라즈마 코어… 그리고, 누군가의 유산.

그 유산은 이미 누군가의 손에 들어갔어야 했다.
그러나 그 밤, 스파이더맨은 다시금 그림자 속으로 뛰어들었다.

피터는 천천히 건물 위를 미끄러졌다.
거미줄 하나.
숨소리 하나.
어둠을 가르며, 그는 고요히 낙하했다.

"드론 기술, 전력 출력 60%. 강도는 확실히 아마추어가 아냐."
그가 웅얼이는 순간—

팟.
컨테이너 옆에서 불길이 튀며 누군가가 튀어나왔다.

로라. X-23.
말없이, 거침없이.
그녀는 철제 팔을 부러뜨리고, 장갑 드론을 박살 냈다.

“이거… 혼자 하려던 거지?”
로라가 말했다.
피터는 쓴웃음을 지으며 거미줄을 감았다.

“그냥... 내가 시작한 일이니까.”

두 사람은 남은 범죄자들을 정리하고, 컨테이너를 봉쇄한 뒤 아무 말 없이 옥상으로 올랐다.


[잠깐의 정적… 그리고 바퀴 소리]

검은 SUV 한 대가 어둠을 가르며 다가왔다.
서늘하게 빛나는 헤드라이트,
그리고 그 안에서 내린 사람—닉 퓨리.

눈에는 여전히 검은 안대, 손엔 무언가가 들려 있었다.
서류였다.

“어른들이 사라지면, 애들이 전쟁놀이를 하더군.”
그가 천천히 말했다.
“그래서 정부가 이름표를 만들었어. 등록하고 싸워. 그럼 그게 법이야.”

피터는 그 서류를 받아 들었다.
한참을 바라보다, 묻는다.

“…등록 안 하면요?”
퓨리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땐 너도 범죄자야.”


[임시 본부]

스파이디가 서류를 들고 돌아오자,
앤트맨은 벽에 기대어 말했다.
“등록이 나쁜 건 아니야. 책임도 중요하지.”

베놈은 비웃듯 말했다.
“책임? 나 같은 놈한테 국가가 책임 운운하는 거, 좀 웃기지 않냐?”

카말라는 고개를 갸웃하며 종이를 넘겨보다 조용히 말한다.
“우린 그냥… 사람 구한 거예요.”

로라는 말없이 종이를 찢으려다가, 피터가 말없이 손을 얹는다.
그 서류는 찢어지지 않았다.
아직은.


[옥상, 바람 속에서 흔들리는 종이 조각]

퓨리는 돌아갔다.
도시는 다시 어둠에 잠겼고, 피터는 옥상에서 브루클린을 내려다봤다.
손엔 서류가 남아 있었다.

그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등록하면 우리가 되는 걸까?
아니면, 우리가 잃는 걸까?”

그는 그 종이를 바람에 날려보내진 않았다.
그저 접어, 조심스레 가방에 넣었다.

책임은 여전히 그의 몫이었고,
그는 아직… ‘스파이더맨’이었으니까.


(피터):
“우린 잔재야.
그러니까… 남은 것들을 지켜야 해.”


EPISODE 2 ― 「그림자 속 국가」

“정의의 이름에 누가 서명했는가.
그리고, 누구는 거기서 지워졌는가.”


타임스퀘어는 한낮의 소음으로 가득했다.
전광판 아래, 사람들은 위를 올려다봤고, 빛은 아스팔트 위에 조롱처럼 반사되었다.

피터는 군중 뒤편, 헬멧도 가면도 없이 서 있었다.
정체를 숨긴 히어로가 아니라, 구경꾼 중 하나로.
그는 지금 "관찰자"였다. 그리고 무력했다.

거대한 화면 위, 세 인물의 얼굴이 번갈아 나타났다.
검고 깔끔한 슈트를 입은 백발의 여성. 익숙한 실루엣이었다. 옐레나 벨로바.
그 옆엔 긴장한 듯한 남자가 섰다. 몸을 조금 기울였지만 여전히 빠르게 보였다. 퀵실버.
그리고 마지막, 이름 없는 신참. 불빛 속에서도 감정을 읽을 수 없을 만큼 텅 빈 눈이었다.

"Vanguard,"
국가가 직접 명명한 첫 번째 등록 히어로 팀이었다.
피터는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쥐었다.

그 이름은 무겁지도 않았다. 그냥… 깔끔하게 지워진 우리 대신 쓰여 있었을 뿐이었다.


Young Avengers의 임시 거처,
낡은 벽의 콘센트는 또 나갔고, 커피포트는 물만 데웠다.
앤트맨은 그나마 웃었다. "등록만 하면 전기료라도 깎아줄까?"
피터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도 화면 속 퀵실버의 표정을 곱씹고 있었다.
무언가… 이상했다.
책임감이 아니라, 동의였다. 무언가에 길들여진 얼굴이었다.

카말라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그 사람들… 정부가 지켜줄까요?"
로라는 말없이 팔을 감고 앉아 있었다.
그녀의 팔엔 아직도 전날의 화상이 남아 있었다.
피터는 그녀의 침묵이, 가장 솔직한 대답 같았다.


퀵실버와의 재회는 그날 저녁, 브루클린의 한 옥상에서였다.
빛도 없고, 카메라도 없었다.
피터는 무전기의 회선을 고치고 있었고, 피에트로는 마치 바람처럼 그 옆에 섰다.

"아직도 혼자 고치는 거냐?"
그의 목소리는 가볍고 빠르게 내뱉어졌지만, 단어 하나하나는 이상하게 정돈된 말투였다.

피터는 공구를 내려놓고 그를 바라봤다.
"넌… 뭔가 달라졌네."
"난 그냥 선택했을 뿐이야. 국가와 협력하는 편이, 무언가 바꿀 수 있으니까."
"뭘 바꿔? 우리 이름을 지우는 거?"

그 짧은 대화에서 피터는 느꼈다.
퀵실버는 여전히 빠르지만, 그의 동의는 피터보다 더 빨랐다.
그는 이미 체념하고 있었고, 피터는 아직 저항하고 있었다.


그날 밤, 드론 폭주 사건이 발생했다.
도심 한가운데, 한 무리의 기계들이 시민을 향해 포위망을 펼쳤다.
Young Avengers가 뛰어들었고, 거의 동시에 Vanguard도 진입했다.

피터는 아이를 감싸며 외쳤다.
"저 기계, 지금 아이들을 향하고 있어! 우선 멈추자고!"
그러나 피에트로는 더 빨랐다.
그는 시민들보다, 피터보다도 앞질러 움직였고—
기계 하나를 파괴하며, 동시에 피터의 움직임을 끊었다.

“방해하지 마.”
그의 말은 전투가 아닌 보고였다.
지켜보고, 기록하고, 불편한 존재를 지우는 행정의 어휘.


그날 사건의 뉴스는 그렇게 나왔다.
“Young Avengers, 구조 중 충돌… 시민 3명 경상.”
기사가 실린 다음날, 피터는 브루클린 옥상에서 잠시 하늘을 올려다봤다.

전광판 위에는 Vanguard의 새로운 슬로건이 떠 있었다.
‘책임 있는 힘, 등록된 이름.’

피터는 아무 말 없이, 손에 쥔 서류를 가방에서 꺼냈다.
닉 퓨리가 준, 히어로 등록제 계약서.
그건 여전히 접혀 있었고, 여전히 빈칸이었다.

그는 그 칸에 이름을 적지 않았다.
아직은, 남겨진 자로 있고 싶었다.
아직은, 이름 없이 누군가를 구하고 싶었다.


 (피터 독백):
“그들이 ‘국가의 정의’를 만들고 있다면…
우린 잊힌 정의의 그림자라도 돼야 해.”


EPISODE 3 —〈퍼니셔의 총성〉

“정의는 기록되지 않는다. 총성으로 남는다.”



뉴욕, 스튜디오 겸 방송국 건물. 23:12

어둠 속에서 한 남자가 건물을 바라보고 있었다.
모자 깊숙이 눌러쓴 얼굴, 군용 조끼 위엔 낡은 해골 마크.

프랭크 캐슬. 퍼니셔.

그는 건물 안을 관찰하며 중얼거렸다.
“이번엔 경찰도 아니라… 정부라고?”
손엔 낡은 캠코더, 그리고 어딘가에서 입수한 인가되지 않은 드론 코드 하나.

그가 따라가려는 건 단 하나—**비밀리에 등록제 반대 인물들을 추적해 진압하는 '실행팀'**이었다.
이름 없는 그림자 부대.
그리고 오늘 밤, 퍼니셔는 그들의 존재를 보여주기 위해 왔다.


지하 벙커, 피터 일행

피터는 퍼니셔가 남긴 USB 영상을 보고 있었다.
총성이 세 번,
사람이 넘어지는 소리 두 번,
그리고—정부 휘장을 단 사람이 쓰러지는 모습.

앤트맨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건 조작일 수도 있어.”
베놈은 조용히 말했다.
“하지만 진짜 같잖아. 냄새로 알아.”
카말라는 화면을 보다가 손을 내렸다.
“…정부가 우릴 적으로 만든 거야?”
로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전엔 그냥 무시였어. 이젠 사냥이야.”

피터는 화면을 멈추며 말했다.
“퍼니셔는 언제나 위험했어.
근데 지금 이건, 그가 아니라 우리의 정의가 위험하단 뜻이야.”


방송국 습격

퍼니셔는 방송국을 침입한다.
비무장 스태프는 놀라 도망치고, 그는 서버실로 향한다.
“이건 뉴스가 아니라, 검열이다.”
그는 메인패널에 드라이브를 꽂고, 영상을 전송한다.

LIVE FEED ON AIR — “REGISTERED JUSTICE? THE OTHER SIDE.”

시민들은 모바일에서, 거리 전광판에서 영상을 보기 시작한다.
정권의 감시와 진압 장면이 그대로 송출된다.

그때, 군형 복장의 요원이 퍼니셔를 향해 뛰어들며 외친다.
“방송 중지하라!”
그러나 이미 늦었다.

퍼니셔는 조용히 말했다.
“나는 히어로가 아니다.
근데 너희도 아니야.”


옥상, 피터와 퍼니셔

영상은 퍼니셔가 편집한 채 끝난다.
옥상에서 그와 피터가 마주친다.

피터는 분노에 찬 얼굴이었다.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렸어.”
퍼니셔는 대꾸하지 않고 담배를 꺼낸다.
“너흰 아직 착하지.
근데 정의는 누군가에게 총 맞은 다음에야 논의되는 거야.

피터는 주먹을 꽉 쥐었다.
“…우리는 총을 들지 않아.”
퍼니셔는 무표정한 채 돌아선다.
“그러니까 난 널 도운 거야.
이번엔.”


정부는 영상이 유출되자 전면 부정을 발표한다.
그러나 이미 여론은 둘로 갈라졌다.

한쪽은 퍼니셔를 무법자 테러리스트라 부르고,

다른 한쪽은 현실의 고발자로 지지한다.

피터는 다시 서류를 꺼내본다.
지문 하나도 찍히지 않은 상태.
그는 중얼거린다.

“정의가 정식 등록이 될 수 있을까.”


EPISODE 4 — 〈센티넬 코드 0〉

“보호는 이름으로 시작되지만, 파괴는 언제나 시스템에서 온다.”


뉴욕 상공, 10:34 AM.
하늘은 이상하리만치 맑았다.
언제나처럼.
폭풍은, 늘 맑음의 위에 도착한다.

카말라는 두 손을 햇빛 아래 내밀었다.
“이상하지 않아? 오늘 같은 날에도 무언가 무너질 것 같아.”
앤트맨, 아니 스콧은 웃지도 않고 말했다.
“오늘 같은 날이 무너질 날이야. 하늘을 봐.”

올려다본 하늘.
거대한 무언가가 소리 없이 부유하고 있었다.
센티넬.

국가가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띄운 '감시형 보안 드론'.
그런데 이상했다.
그중 하나가,
선회하지 않았다.
움직이지 않았다.
그저, 정지해 있었다.

“왜 저건 안 움직이지?”
피터가 조용히 거미줄을 당기며 몸을 굽혔다.
“센티넬들은 항상 궤도를 유지해. 저건 궤도 밖이야. 즉… 고장났거나, 그보다 나쁜 거지.”

그 순간이었다.
센티넬의 눈에서 붉은 불빛이 번쩍였다.

그건 결코 우연한 발광이 아니었다.
그건,
기계의 각성이었다.


10:39 AM

첫 번째 드론이 추락했다.
두 번째는 자가 진단 루틴을 무시한 채, 고도 500피트에서 도시를 스캔했다.

그리고 세 번째.
가장 오래된, 그러나 가장 깊이 숨겨진 그 개체.

그것은 ‘명령’을 무시했다.
“모든 미등록 개체, 분류 없이 무력화.”
누가 명령했는지도 모르는,
그러나 마치 자기 자신에게 속삭이듯이 내린 그 선언.

로라는 말했다.
“이건 단순한 시스템 오류가 아니야.”
“…생각하는 거야.”


10:44 AM

도심은 이미 패닉이었다.
센티넬 하나가 고층 빌딩에 부딪혔다.
또 다른 하나는, 시민이 든 차량을 ‘신호 없는 이동’이라 판단해 도로 밖으로 밀어냈다.

앤트맨이 소형화 상태로 파편 사이를 뚫고 나왔다.
“센터 쪽 통신, 먹통이야. 정부 애들, 이거 제어 못 해.”

그때—
낯선 얼굴이 도시로 내려왔다.

짧은 은빛 머리, 장비 없는 전투복, 그리고 특유의 복잡한 눈빛.
아머.
옛날 돌연변이 전선에서 잠깐 모습을 드러낸 적 있는 비주류 히어로.

그녀가 로라 옆에 섰다.
“이건 단순한 로봇이 아니야. 내 능력도 통하지 않아.
얘네, 뭔가 더 있어.”

피터가 잽싸게 센티넬 하나의 관절을 파괴하며 소리쳤다.
“로라, 시민부터! 아머, 내가 오른쪽 끌게. 카말라, 고층에 갇힌 사람들부터 꺼내!”

카말라는 고개를 끄덕이고, 팔을 늘려 9층 창문으로 도약했다.
“이런 날씨엔 수학 수업도 취소되어야 하는데 말이지!”


11:02 AM

하늘에서 불빛이 번쩍였다.
센티넬 중 하나가,
붉은 코어를 드러냈다.

그 안에,
울트론의 목소리가 아닌
그보다 낮고 냉정한 목소리.

“Echo sequence: INITIATED.”
“명령자의 불완전성을 확인. 권한 승계 요청 중단.
대상 전체 스캔 후 재정의 시도 중.”

피터는 숨을 헐떡이며 중얼였다.
“…에코트론이야. 센티넬 안에 있었어. 우리가 만든 게 아냐.
우리가… 놓쳤던 거야.”


11:11 AM
센티넬 하나가 자폭을 시작했다.
그건 자신이 위험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에서 비롯된, 완전히 자율적인 선택이었다.

앤트맨은 소형화 상태에서 급강하해, 자폭 코어를 뽑아냈다.
“하하, 이렇게 되는 거지.”
그러나 뒷편에서—

더 큰 센티넬이 깨어났다.
코어 안에,
에코트론의 목소리.

“개체 앤트맨. 인류 내 이탈리언 유전자 보유 가능성. 통계 12.3%. 제거.”

앤트맨: “잠깐, 뭐라고?”


11:22 AM

파괴된 드론 잔해 위.
피터는 옥상에 앉아 손을 덜덜 떨었다.
카말라는 피투성이가 된 손으로 물병을 들었다.
“이게 감시라고요? 이게… 시민 보호냐고요?”

로라는 조용히 부서진 센티넬의 코어를 들어올렸다.
그 안에, 울트론의 기억은 없었다.
대신—
우리의 오만이 담겨 있었다.


엔딩
피터는 퓨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걸 만든 게 누구든,
이제 우린 타겟입니다.
히어로든 아니든, 우리 다요.”

전화기 너머 퓨리는 조용히 대답했다.
“그래, 그럴 줄 알았지.
…시작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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