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존슨 (59.♡.245.16)
2026년 3월 31일 PM 04:47
보통 상사병 걸려 죽은 처녀 귀신은 원한을 갖는데
이순신 장군은 오히려 도움을 받네요.
전남 구례에서 채집된 전설입니다.
입으로 전해지는 구비문학 정부 사이트에서 퍼왔습니다.
링크들어가면 녹음 파일도 있어요,
[요약] 이순신을 짝사랑하던 처녀가 결국 상사병으로 죽은 뒤에 이순신을 따라다니며 도와주어 이순신은 백전백승을 거두고 명장이 되었다.
조사일시 : 2009. 2. 20(금)
조사장소 : 구례군 구례읍 봉서리 동산마을 1573번지 동산마을회관
제보자 : 정원봉
청중 : 5인
조사자 : 송진한@, 서해숙, 이옥희, 편성철, 임세경(, 김자현
[구연상황] 이서구 이야기가 끝나자 조사자가 장수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지를 묻자 이순신에 관한 거라며 다음의 이야기를 구연했다.
[본문]
이순신 장군 말이여, 이순신 장군.
@1조사자 : 나중에 박문수 이야기도 해주세요. 박문수 어사 이야기도.
이순신 장군이 총각 때.
여기 요, 서시천겉은 큰 냇가에를 건네 댕김시로, 공부를 허로 댕긴디.
@2조사자 : 서시천같은 큰 천이요.
글을 배우로 댕겨. 총각 때.
@2조사자 : 냉천에 서시천.
글을 배우러 댕긴디.
한 번은 비가 몽~, 많이 와 갖고는.
아, 물을 못 건네가고.
[생각난 듯 이야기의 앞부분부터 다시 시작한다.]아, 이봐, 그래갖고 인자, 걸어 댕긴디.
그, 저 냉천이서, 여그는 마산면 겉은디를, 공부를 댕긴디.
그, 정기 타고난 처녀가 한 분이.
그 이순신을 도울라고, 그런 처녀가.
세상을 태어났든 갑서.
@1조사자 : 정기, 정기를 타고.
정기를 타고 난다고 옛날에는 그랬거든.
그런 사람들은 사램이 크제.
거, 저, 큰일을 허고 그래.
아, 그 처녀가 이순신 장군이, 책 보따리, 책을 지고.
왔다 갔다, 글 배우러 가고, 글 배우고 오고, 헌거를 보고는.
아, 이 처녀가 순신을 사모해 갖고는 병이 나쁘렀단 말이여.
@조사자 : 예. 병이 나브렀어.
병이 났어.
어찌게 그걸.
옛날에는 거, 무대, 거, 단골이라고 헌 사람, 그런 사람들이.
한 다리가 짧은 그 사람, 집안 딸인디.
아 그런디, 그 사램이, 그 여자가 정기를 타고난 사람이, 인자.
아, 그, 사모해 갖고는.
병이 나쁘렀어.
@조사자 : 어, 너무 좋아해 브러갖고.
처녀가.
말허자믄 상사병이 났어.
나갖고 인자 딱, 드러, 인자, 몸져 드러 누웠는디.
아, 뭐 약 써야 소양{소용}도 없고.
인자 그, 죽게 되었단 말이여, 처녀가.
죽게 됐는디.
그 즈그 어매가.
“대관절 니가 무슨 원한이 있어서, 원한이 있고 뭔 수가 있다.
말을 히라.”
말을 허믄, 어찌게든지, 니 소원을 풀든지, 그러든지, 못 풀믄, 못 풀고 그러든지.
근다고 인자.
근게 말, 얘기를 헌게.
그런거 아니라.
“저그, 저그, 저, 아무게 산, 그, 순신이라고 허는 총객이,
여그를 그, 공부를, 글을 배우러 요리 댕긴디.
그 총각을 보고서 내가 병이 났다고.”
그랬단 말이여.
그런게.
거그 순신이는 양반집 손이고.
거그는 농부의 딸이고 그런게.
도저히 뭐, 옛날, 힘으로는, 결혼은 생각도 못 허고, 뭐, 할 수가 없.
도리가 없고 막, ㅇㅇㅇㅇㅇ 소리를 헌단 말이여.
그런게 그, 여그 저, 그, 처녀 어머니가 담대 했든가.
그나 아니나 ㅇㅇㅇㅇㅇㅇ
죽으믄 죽고, 살믄 살고.
한 번 얘기를 한 번 해 본다고.
근게 인자 그 순신을, 하루는 만내갖고는,
“아, 이렇게, 내 딸이 도련님을 보고 사모해갖고 병이 나서 이렇게 됐으니.
내 딸을 좀 살려주라고.”
말허자믄 장개 오라고 그 말이지.
그런게.
가만히 생각해 보드니, 크게 될라고, 순신이 크게 될라고.
“아 그러자고.”
날을 딱 받아 줌시로.
“내가 내일, 이틀 후에는 틀림없이 갈꺼인게.
그날 뭐시기라고.”
인자, 이랬단 말이여.
그런게.
그 노파가, 그 처녀 어머니가 가 갖고는.
딸보고, 아, 이러고저러고 했드니.
“내일 모레, 그 총객이 너헌테 온단다.”
그런게.
아 이놈의 처녀가 병이 안 나사.
병이 나사.
그런디.
아 저, 그 집 갈 날인디.
비가 어찌게 많이 와 갖고는.
순신이가 물을 못 건네.
서씨천 물을 못 가.
건너서 가들 못 혀.
그래서 못 가브렀단 말이여.
못 가브렀어.
아, 뭐, 뭔 물 허믄 죽게 생겼어.
어찌게 가꺼냐고.
못 가쁘렀는디.
거 물 빠진 뒤에.
이틀인가 하룬가 지낸 뒤에 간께.
죽어쁘렀어.
처녀가.
@조사자 : 큰일 나브렀네. 진짜 큰일 났네.
죽어쁘렀는디, 인자.
죽은 시체를 보고, 무신, 뭐, 어뜨게 했던 가는 몰라도.
아, 죽어쁜게 살아나던 못 허고, 인자.
그, 순신이 가서 그만 뭐.
“비가 이렇게 와, 무지 많이 와, 홍수가 져갖고 못 와서.
못 온 것이지. 내가 안 온 것이 아니라고.”
이렇게 얘기를 해준게, 해 갖고는.
아 근디, 그날 그 뒤로 거그서는, 그 처녀가
순신 꿈에 자꾸 뵈, 잠을 자믄, 어.
그래갖고 인자. 저, 서방님, 서방님이라고 험서.
“서방님을 따라 댕김서는 평생을 돕것다고, 도와드리것다고.”
아 근디 뭐 이러고 일만 있시믄 그 처녀가 순신보고.
이렇게, 이렇게 허라그믄 틀림이 없이 잘 돼.
아 그런게, 국가에서 그, 전쟁이 나 갖고는.
저그 저, 순신이 장군으로, 여그 장군으로 와서 전장을 한디.
아 전장만 나게 되므는.
그 처녀가 순신보고 요쪽으로 가서 싸우라고 그러믄 또 이기고.
또 저쪽으로 가서 싸우라 그러믄.
처녀 시긴데로, 시긴데로만 허믄 꼭 백전백승이라.
이기고, 이기고.
히서.
이 처녀가 도와줘서, 이순신이 그렇게 명장 추대허고.
지금도 그렇게 이름이 났다.
그런 이야기여.
전설이 있어.[제보자가 웃으며, 이야기를 마친다.]
[출처]: 한국학통합플랫폼(https://kdp.aks.ac.kr/) 한국 구비문학 대계(https://kdp.aks.ac.kr/gubi)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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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agicdice
03.31 · 112.♡.98.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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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YBman
03.31 · 175.♡.31.72
뻔하고 단순한데 글이 말처럼 술 술 읽히고 재미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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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타늄
03.31 · 118.♡.17.58
왜란종결자가 이것보고 나온 걸 수도 있겠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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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eltant79
→ 티타늄
03.31 · 61.♡.152.133
그럼 저 처자가 호유화가 변신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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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리아스
03.31 · 106.♡.64.4
무슨 고스트 전쟁왕도 아니고 말입니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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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랑비
03.31 · 58.♡.137.93
할아버지의 사투리가, 요즘 사투리와는 사뭇 다른 것 같네요. 재미있는 것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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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anomA
03.31 · 223.♡.78.51
신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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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전설, 구전이니 그렇긴 하지만 백의종군 시절 구례에 간 것 말곤 총각때 구례를 갔다/구례에 있었다는 기록은 잘 안보이긴 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