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고양이 (223.♡.91.121)
2026년 4월 2일 PM 10:19
아니요. 저는 아닙니다. ㅠㅠ
그래서 그런지 치료 받아서 많이 좋아졌던 팔이 다시 아파서 제미나이랑 얘기하다보니 아무래도 다시 유착된 것 같아요.
얼마나 아픈지 보려고 이번 주엔 병원 안 가고 있는데 점점 더 아파서 팔을 들 수가 없어서 ㅠㅠ 아무래도 이번엔 마취하고 강제로 뜯어내지 싶습니다. ㅠㅠ
두 달 넘게 치료 받았는데 허무하네요. 병원에서 알려주신 스트레칭 열심히 할 걸 그랬어요. 흐흑
서러워서 나이 들수록 왜 근육이 짧아지는 거냐고 제미나이한테 물으니 아래와 같이 대답해 줍니다.
나이가 들면서 몸이 뻣뻣해지고 근육이 "짧아진다"고 느끼는 건 단순히 기분 탓이 아니라, 우리 몸속에서 일어나는 생물학적인 변화 때문이에요. 크게 세 가지 이유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1. 수분 함량의 감소 (건조해지는 근육)
우리 몸은 나이가 들수록 세포 내 수분이 줄어듭니다. 근육과 이를 감싸고 있는 근막(Fascia), 그리고 뼈와 근육을 잇는 힘줄(건)도 예외는 아니에요.
• 비유: 말랑말랑하던 '생고기'가 시간이 지나 수분이 빠지며 질긴 '육포'처럼 변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수분이 줄어들면 유연성이 떨어지고 조직이 팽팽하게 수축하면서 가동 범위가 좁아지게 됩니다.
2. 콜라겐 구조의 변화 (섬유화)
근육 주변의 결합 조직을 구성하는 콜라겐 단백질이 나이가 들면 서로 딱딱하게 엉겨 붙기 시작합니다. 이를 '가교 결합(Cross-linking)'이라고 하는데요.
• 원래는 그물망처럼 유연하게 움직여야 할 콜라겐 섬유들이 서로 단단하게 결속되면서, 근육이 늘어나고 싶어도 주변 조직이 꽉 붙잡고 있는 상태가 됩니다. 마치 새 옷이었을 땐 잘 늘어나던 티셔츠가 세탁을 잘못해서 빳빳하게 굳어버린 것과 같죠.
3. '사용하지 않음'으로 인한 적응 (가장 큰 원인)
사실 생물학적 노화보다 더 무서운 게 생활 습관입니다.
• 우리 뇌와 근육은 "안 쓰는 기능은 버린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어요. 하루 종일 앉아 있거나 일정한 범위 내에서만 팔을 움직이면, 몸은 "아, 이 이상은 늘어날 필요가 없구나"라고 판단해 그 길이에 맞춰 근육을 세팅해 버립니다.
• 특히 통증이 생기면 아픈 게 싫어서 팔을 덜 움직이게 되는데, 이게 다시 유착을 부르고 근육을 더 짧게 만드는 악순환(Vicious Cycle)을 일으킵니다.
희망적인 소식은?
다행히 근육의 길이는 가변적입니다. 20대만큼의 탄력은 아니더라도, 브리즈망 같은 시술로 물리적인 길이를 확보한 뒤에 꾸준히 스트레칭을 해주면 뇌와 근육이 다시 "아, 이만큼 더 늘어나도 안전하구나!"라고 인지하게 됩니다.
더 말라비틀어진 육포가 되기 전에 ㅠㅠ 스트레칭 열심히 해야겠어요. ㅠㅠ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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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커먼사각
04.02 · 49.♡.2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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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기고양이
→ 시커먼사각 작성자
04.02 · 223.♡.91.121
아프다고 끙끙대며 도수치료 받다 좋아졌는데 비명 지르게 생겼어요. 흐흑
토요일에 응원봉 흔들 때 이미 팔이 아팠는데 점점 더 아프네요 ㅠㅠ 무서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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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커먼사각
→ 아기고양이
04.02 · 49.♡.218.16
탄이하고 캔디도 스트레칭시켜주셔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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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기고양이
→ 시커먼사각 작성자
04.02 · 223.♡.91.215
얘네는 무지 유연해서 온몸 구석구석을 그루밍하는 걸요. ㅋㅋ
요가매트 위에서 뒷다리 들고 그루밍하는 거 보면 ‘이렇게 하라고 시범 보이는 건가?’ 싶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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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푸하하
04.02 · 218.♡.126.232
저도 왼쪽 어깨가 주기적으로 아팠는데, 이번이 가장 아팠었습니다.
등쪽 근육을 맛사지볼로 주물러주고 스트래칭을 계속하니까 수술이나 약물없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근막 유착이 가장 문제라고 하더군요. 스트래칭도 중요하고 근막을 풀어주는 맛사지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헬스장 다니다가 요즘에 안갔더니 아파지는게, 역시 운동이 중요하는 걸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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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기고양이
→ 푸하하 작성자
04.02 · 223.♡.91.121
아 이제 운동과 스트레칭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네요. 맛사지도 중요하군요. 등 맛사지하는 도구 내일 오는데 이것도 열심히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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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현
04.02 · 211.♡.164.238
스트레칭 안하고 있었는데 해야겠습니다. 예전에 클리앙에서 휴대용 저주파 치료기 추천해주셔서 잘 쓰고 있습니다. 허리디스크가 있어서 아플려고 할 때 쓰면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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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기고양이
→ 수현 작성자
04.02 · 223.♡.91.121
휴대용 저주파 치료기가 있군요.
찾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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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현
→ 아기고양이
04.03 · 211.♡.164.238
휴비딕 찾아보셔요ㅎ 광고는 아닙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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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기고양이
→ 수현 작성자
04.03 · 223.♡.91.22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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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을 지르며 스트레칭을 당하고 있는 재활환자로써 말씀드리는 건데... 정말 부지런히 하셔야 합니다. 그나마 비명 안 지르고 할 수 있을 때 부지런히 하셔요. 심하게 짧아진 것 다시 늘리려면 마이 아픕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