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2.260405_꿈의 중요성(렘수면/수면후반부/수면 시작 후 6~8시간)
okdo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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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5일 AM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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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벚꽃이 휘날리는 한강옆을 가족과 자전거를 타고 달렸습니다. 아이는 얼마나 좋았는지 아침에 공부를 엄청 빠르게 하더니 신이나서 나가자고 졸랐습니다. 저와 아내는 따릉이를 빌리고 아이는 새로산 자전거를 타고 정말 신나게 달렸네요.

오늘 아침은 꿈을 여러개를 꾼 것이 기억이 났습니다. 꿈은 기억을 못하는 것일 뿐 누구나 3~5개의 매일 꾼다고 합니다. 꿈을 꿀 때는 뇌가 깨어있을때와 똑같이 활동을 합니다. 뇌에서 몸으로 가는 회로를 차단해서 우리가 잠을 잘 때 미친듯이 달려도 다리가 실제로 움직이지 않죠. 그리고 감정의 고통도 사라집니다. 꿈에서 가족이 죽거나 공포스러운 꿈을 꾸어도 감정적 영향이 덜하죠. 그래서 수면 관련 책들을 계속 보다보면 꿈이라는 것이 여러가지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뇌에서 미리 돌려보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실제로 노르에피네프린이나 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차단되는 것을 보면 스트레스 호르몬 없이 기억을 재처리할 수 있는 것이죠.

렘수면은 절차기억, 정서기억에 중요합니다. 실제로 렘수면의 양과 렘수면 중 우측 전전두피질 세타파와 정비례적으로 정서 기억 공고화에 기여하는 것이 확인됩니다. 깨어있을 때 다양한 경험을 하게됨면 렘수면이 더 중요하다고 하네요. 당연하겠죠. 렘수면이 있어야 경험을 정리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도 생기니까요. 특히 공포 경험은 수면 후반부의 렘수면이 있어야 공포로 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PTSD 같은 경우 수면 후반부가 중요하겠죠. 기억 중에서 특히 맥락적 기억은 렘수면에 의존합니다. 특히 BDNF 라는 뇌유래영양인자는 렘수면에 의존하는 경향이 큽니다. 제일 신기한 기능은 지워도 상관없는 기억과 지우면 안되는 기억들을 보통 렘수면에서 결정한다고 합니다.

경험과 정서기억을 분리하면서 해당 경험을 떠올릴 때마다 공포와 고통이 재현되지 않도록 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흔히 시간이 약이다라는 것은 엄밀히 이야기하면 렘수면이 약이자 야간 심리치료자인 것이죠. 흔히 공포를 느낄 때 반응하는 편도체가 렘수면에는 반응성이 낮아지고 렘수면을 충분히 하게되면 공포 반응이 줄어듭니다. 수면을 35시간 박탈하면 편도체가 60% 이상 폭증하고 편도체와 내측전전두피질 연결성이 소실됩니다. ㅎㅎ 편도체 안정화 전전두피질 활성화를 외치는 김주환 교수님이 생각나죠? 편안전활!!! 양궁 금메달 완전석권을 만들어낸 정신력을 만드셨죠. PTSD로 고생하시는 분은 수면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렘수면이 창의력과 연동된다고 항상 말씀드렸죠. 숨겨진 추상 규칙을 발견하는 인지과제에서 충분히 8시간 수면을 한 그룹은 59.1%, 잠을 충분히 못잔 그룹은 22.7%로 창의력이 두배나 높습니다. 아나그램 풀이 능력은 32% 증가합니다. 낮잠을 자서 렘수면을 하게 되면 뇌 원격연합검사 수행력이 무려 40%나 증가합니다. 에디슨이 주로 낮잠을 이용했다는 일화는 유명하죠. 비렘수면(깊은수면/초반수면)은 하향식 규칙을 만든다고 하면 렘수면(수면 후반부)는 상향식으로 규칙을 벗어나는 일탈을 통해서 통찰이나 창의력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AI가 랜덤으로 생각구조를 변형해서 다양한 결론을 도출하듯이 말이죠.

렘수면을 박탈하면 통증 과민성 증가, 면역 감소 등이 확인됩니다. 항상 온몸이 아픈 섬유근막통증증후군이나 근막통증후군 같은 질환은 원인도 애매하고 치료도 안되죠. 잠이 약이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수면 박탈시 체감각피질의 통증 반응성이 증폭되는 것이 확인됩니다. 실제로 렘수면을 억제하는 술, 대마, SSRI(우울증약물), TCA(우울증약물) 등을 섭취하면 통증 과민, 감정 조절 실패, 면역 기능 저하 등이 생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렘수면을 매일 술을 마시면 안생기겠죠. 그래서 알콜중독자가 술을 끊을 때 섬망이라는 것이 생기는데요. 깨어있는 상태에서 렘수면을 하는 겁니다. 렘수면이 중요하다보니 깨어있을 때도 렘수면을 만들어내서 깬상태에서 꿈을 꾸는 거죠. 매일 한잔씩 마시는 술이 나의 창의력, 문제해결력, 감정조절능력, 과거 트라우마 청소, 면역력, 통증 억제력 등을 모두 박살내버리는 것이죠.

결론은 금주, 하루 8시간 수면!!! 꿈을 많이 꾼날은 그저 꿈이 기억나는 것일 뿐 꿈을 안 꾸는 날은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비몽사몽하는 시간에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고 꿈좀 더 꿔보려고 눈을 감고 뒤척거립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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