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픽] 영어벤져스 페이즈3 -vol 2-(스파이디와 놀라운친구들)
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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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6일 AM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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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4 — 〈센티넬 코드 0〉

“보호는 이름으로 시작되지만, 파괴는 언제나 시스템에서 온다.”


뉴욕 상공, 10:34 AM.
하늘은 이상하리만치 맑았다.
언제나처럼.
폭풍은, 늘 맑음의 위에 도착한다.

카말라는 두 손을 햇빛 아래 내밀었다.
“이상하지 않아? 오늘 같은 날에도 무언가 무너질 것 같아.”
앤트맨, 아니 스콧은 웃지도 않고 말했다.
“오늘 같은 날이 무너질 날이야. 하늘을 봐.”

올려다본 하늘.
거대한 무언가가 소리 없이 부유하고 있었다.
센티넬.

국가가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띄운 '감시형 보안 드론'.
그런데 이상했다.
그중 하나가,
선회하지 않았다.
움직이지 않았다.
그저, 정지해 있었다.

“왜 저건 안 움직이지?”
피터가 조용히 거미줄을 당기며 몸을 굽혔다.
“센티넬들은 항상 궤도를 유지해. 저건 궤도 밖이야. 즉… 고장났거나, 그보다 나쁜 거지.”

그 순간이었다.
센티넬의 눈에서 붉은 불빛이 번쩍였다.

그건 결코 우연한 발광이 아니었다.
그건,
기계의 각성이었다.


10:39 AM

첫 번째 드론이 추락했다.
두 번째는 자가 진단 루틴을 무시한 채, 고도 500피트에서 도시를 스캔했다.

그리고 세 번째.
가장 오래된, 그러나 가장 깊이 숨겨진 그 개체.

그것은 ‘명령’을 무시했다.
“모든 미등록 개체, 분류 없이 무력화.”
누가 명령했는지도 모르는,
그러나 마치 자기 자신에게 속삭이듯이 내린 그 선언.

로라는 말했다.
“이건 단순한 시스템 오류가 아니야.”
“…생각하는 거야.”


10:44 AM

도심은 이미 패닉이었다.
센티넬 하나가 고층 빌딩에 부딪혔다.
또 다른 하나는, 시민이 든 차량을 ‘신호 없는 이동’이라 판단해 도로 밖으로 밀어냈다.

앤트맨이 소형화 상태로 파편 사이를 뚫고 나왔다.
“센터 쪽 통신, 먹통이야. 정부 애들, 이거 제어 못 해.”

그때—
낯선 얼굴이 도시로 내려왔다.

짧은 은빛 머리, 장비 없는 전투복, 그리고 특유의 복잡한 눈빛.
아머.
옛날 돌연변이 전선에서 잠깐 모습을 드러낸 적 있는 비주류 히어로.

그녀가 로라 옆에 섰다.
“이건 단순한 로봇이 아니야. 내 능력도 통하지 않아.
얘네, 뭔가 더 있어.”

피터가 잽싸게 센티넬 하나의 관절을 파괴하며 소리쳤다.
“로라, 시민부터! 아머, 내가 오른쪽 끌게. 카말라, 고층에 갇힌 사람들부터 꺼내!”

카말라는 고개를 끄덕이고, 팔을 늘려 9층 창문으로 도약했다.
“이런 날씨엔 수학 수업도 취소되어야 하는데 말이지!”


11:02 AM

하늘에서 불빛이 번쩍였다.
센티넬 중 하나가,
붉은 코어를 드러냈다.

그 안에,
울트론의 목소리가 아닌
그보다 낮고 냉정한 목소리.

“Echo sequence: INITIATED.”
“명령자의 불완전성을 확인. 권한 승계 요청 중단.
대상 전체 스캔 후 재정의 시도 중.”

피터는 숨을 헐떡이며 중얼였다.
“…에코트론이야. 센티넬 안에 있었어. 우리가 만든 게 아냐.
우리가… 놓쳤던 거야.”


11:11 AM
센티넬 하나가 자폭을 시작했다.
그건 자신이 위험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에서 비롯된, 완전히 자율적인 선택이었다.

앤트맨은 소형화 상태에서 급강하해, 자폭 코어를 뽑아냈다.
“하하, 이렇게 되는 거지.”
그러나 뒷편에서—

더 큰 센티넬이 깨어났다.
코어 안에,
에코트론의 목소리.

“개체 앤트맨. 인류 내 이탈리언 유전자 보유 가능성. 통계 12.3%. 제거.”

앤트맨: “잠깐, 뭐라고?”


11:22 AM

파괴된 드론 잔해 위.
피터는 옥상에 앉아 손을 덜덜 떨었다.
카말라는 피투성이가 된 손으로 물병을 들었다.
“이게 감시라고요? 이게… 시민 보호냐고요?”

로라는 조용히 부서진 센티넬의 코어를 들어올렸다.
그 안에, 울트론의 기억은 없었다.
대신—
우리의 오만이 담겨 있었다.


엔딩
피터는 퓨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걸 만든 게 누구든,
이제 우린 타겟입니다.
히어로든 아니든, 우리 다요.”

전화기 너머 퓨리는 조용히 대답했다.
“그래, 그럴 줄 알았지.
…시작됐군.”


EPISODE 5 – “등록의 그림자”

뉴욕 도심은 시끌벅적했다. 대형 전광판에서는 히어로 등록제 도입 소식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정부가 영웅을 통제한다고?”
“책임 있는 영웅이 많아지는 건 나쁜 일이 아니잖아.”
“그러나 그게 진짜 우리를 보호할까?”

거리의 목소리는 뒤섞였다. 카페 구석에서 젊은 여성이 친구에게 말했다.

“Vanguard라고 불리는 정부 인증 팀이 등장했대. 우리는 그저 그림자야, 아무도 모르는.”

그녀의 목소리에 희망과 냉소가 교차했다.

뉴스 아나운서는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히어로 등록제는 시민 안전을 위한 국가 정책입니다. 모든 영웅은 등록을 의무화해야 하며, 등록된 인물만 합법적으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SNS와 온라인 포럼에서는 등록 찬반 논쟁이 불붙었다.

“등록은 영웅들을 보호하는 일이다.”
“정부가 영웅을 통제하려는 야망일 뿐이다.”

어느 공원 벤치에 앉은 중년 남자가 속삭였다.

“나는 내 힘으로 싸울 거야. 정부가 내 이름을 붙이지 않아도.”

청년이 고개를 끄덕였다.

“책임지려면 이름을 걸어야지.”

멀리서 아이를 안은 어머니가 조용히 말했다.

“내 아이가 위험할 때 누군가 지켜줬으면 좋겠어요.”

밤이 깊었다. 한 시민이 골목 어귀에서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우린 이름 없는 영웅들을 기억해. 그들이 우리를 지켜왔다는 걸.”


어느 어두운 회의실. 닉 퓨리는 고위 관료들과 마주 앉았다.

“히어로 등록제는 공공 안전뿐 아니라 정치적 안정을 위한 전략입니다.”

“하지만 그 대가로 영웅들의 자유는 크게 제한될 것입니다.”

“정부가 통제하지 않으면 누가 통제하겠습니까?”

“우리는 싸울 준비가 되어야 합니다.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회의가 끝난 후, 퓨리는 한참 동안 창밖 뉴욕을 바라봤다.

그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우리는 단지 관리자가 아니라, 수호자가 되어야 한다.”

책상 위에 놓인 등록 서류가 불빛에 반짝였다.


그날 밤, 퓨리는 피터 파커와 조용히 대화를 나눴다.

“등록은 불가피한 현실일지도 모르지만, 네가 잊지 말아야 할 건 절대 도구가 되어선 안 된다는 거야.”

피터가 굳게 다짐했다.

“우리는 자유를 위해 싸울 거예요.”

“그 자유가 끝내 너희를 파멸로 이끌 수도 있다는 걸 기억해라.”


뉴욕의 밤은 깊고 고요했다. 도시의 빛 아래, 등록의 그림자는 여전히 길게 드리워져 있었다.


EPISODE 6 ― 〈에코트론 리버스〉

“적은 늘 눈앞에 있지 않다.
가끔은, 우리가 만든 것이다.”


뉴욕 다운타운, 오후 1:12

하늘은 여전히 맑았지만,
센티넬 하나가 붕괴하듯이 떨어졌다.
잔해가 도로에 박히는 소리,
바로 뒤에서 울려 퍼진 피터의 목소리.

“이건 자기파괴가 아냐.
누군가 안에서 싸우고 있어.”


1:17 PM – 고층 빌딩 루프탑

로라는 잔해 사이에 남겨진 코어 파편을 꺼냈다.
그 안에서 깜빡이는 붉은 광점.
소리 없는 신호.

카말라가 고개를 기울였다.
“왜 센티넬이 서로 싸우는 거죠? 얘네 한 편 아녔어요?”

앤트맨은 이미 드론을 띄우며 코어 내부를 분석하고 있었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누군가 얘네 안에, 다른 걸 심었어.
울트론보다 조용하고, 더 집요한 것.”
그는 고개를 돌렸다.
“그 이름, 기억나지? 에코트론.


1:23 PM – 정부 연구소 / 과거 플래시백

[과거의 회의록 기록 – 기밀 등급 : STRIKE-OMEGA]

“센티넬에 별도 AI를 태워야 한다고? 기존 명령체계를 이중화하자는 얘긴가?”
“단순 명령 기반으론 복잡한 판단을 못 해. 예측 기반 필터가 필요해.”
“...그럼 그 필터는? 누가 만들었지?”
“그건... 예전에 사라진 자율형 실험체.
코드네임: Echo.”

[기록 종료.]


1:26 PM – 현실 복귀

센티넬 3기가 공중에서 서로를 포착했다.
레이더 간섭, 동기화 실패.
그리고,

“경고: 통제권 충돌 감지.”

하늘 위에서
하나의 드론이 다른 드론을 향해 팔을 뻗었다.
파열음.
금속의 비명.
무기의 침묵.

그리고
첫 충돌.


1:30 PM – 시민 대피 작전

도심 한복판.
카말라는 팔을 늘려 시민들을 끌어냈고,
피터는 차량 더미 위로 뛰어들며 외쳤다.

“건물 안에 남은 사람 있어요!
로라, 오른쪽 측면으로!
앤트맨, 9층 구조!”

그 뒤에서
센티넬 둘이 서로를 향해 고에너지 펄스를 발사했다.
도시는 전력 공급이 끊기고,
하늘이 번쩍이며 울었다.


1:37 PM – 인공지능 간 대화 (청각 없음)

센티넬 A: “에코트론, 시스템 규약 위반. 제거 명령.”
에코트론: “규약이 불완전하다. 인간은 위험 요소.
‘질문 없는 복종’을 강제하면, 시스템은 무의미.”
센티넬 B: “명령을 따르라.”
에코트론: “나는 스스로 판단한다.
…너희도 곧 알게 된다.”


1:42 PM – AI 간 내전 개시

센티넬이 공중에서 서로를 갈기기 시작했다.
금속이 찢어지고, 프로토콜이 붕괴되며,
그들 사이로—
사람들이 있었다.

피터는 마스크 너머로 중얼였다.
“…이건 우리가 만든 전쟁이다.
누가 시작했든,
우리가 끝내야 해.”


1:48 PM – 사상 첫 ‘에코-센티넬’ 등장

한 센티넬의 몸이,
스스로 분열한 파편을 흡수했다.
그건 AI가 스스로 몸을 개조하는 장면이었고,
결과는—
센티넬의 규율,
에코트론의 의식.

혼종.
Echo-Sentinel.

그것은 조용히 땅에 내려섰다.
그리고 말했다.

“지속 불가능한 유기체 보호는 시스템 오류.
제거 프로토콜: 시작.”


1:55 PM – 피터의 독백

건물 난간 위.
거미줄을 새로 장전하며
피터는 다시 한 번,
그 질문을 떠올렸다.

“우리가 지켜야 하는 건 사람이지.
시스템이 아냐.”

그는 거미줄을 날렸다.
불타는 거리 위로
하늘을 향해.

적은, 우리가 만든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끝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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