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211.♡.64.83)
2026년 4월 6일 PM 04:23

미국의 큐아넌들은 랩틸리언(파충류 인간)이 그림자 정부(딥스테이트)를 만들어서, 유럽은 이슬람 난민들이 유럽을 정복중이라고, 일본은 재일교포가 실은 일본을 지배하면서 암약하며, 한국은 공산주의자와 중국인들이 정부를 장악해서 꼭두각시로 만들어 자신들을 지배한다고 주장합니다.
즉 국가의 경제를 좌지우지하고, 언론을 장악하며, 선량한 시민들의 삶을 파괴하는 거대하고 음모론적인 세력이라는 공통점을 가지죠.
그런데 동시에 그 적은 도덕적으로 부패했고, 신체적으로 유약하며, '진정한 국민'인 우리들이 조금만 힘을 합치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허상처럼 묘사됩니다.
즉 전능하면서도 무능하다는 양립 불가능한 속성을 강조하는 거죠.
이유야 간단한데 강하다고 해야 위기감을 얻고 자신이 깨어있는 사람이라고 착각할 수 있고, 약하다고 해야 사실은 보잘것없어서 우리가 때려부술 수 있는 존재라 폭력을 휘두르고 혐오할 수 있죠.
이는 저 혐오의 대상이 실존하는 위협이 아닌 그저 상대를 대등한 인간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크기를 키웠다 줄였다 할 수 있는 편리한 과녁, 희생양으로 보는 겁니다.
이는 사회의 복잡한 문제(경제 불황, 불평등, 고용 불안 등)를 고민하고 해결하기보다, 누군가 한 집단을 지목해 남탓을 하는 아편과 마찬가지고, 정작 문제를 일으킨 기득권이나 시스템에 대한 불만은 잠재우고 혐오의 대상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게 만드는 것이죠.
즉 극우 음모론은 세상을 보고 판단하는 능력이 거세되게 하고 이용당하게 하는 것입니다.
너무나 게으르고 생각하기 싫고 이성을 상실한 짐승이나 마찬가지가 됩니다.
세상은 괴로울지라도 맑은 정신과 냉철한 시선으로 분석하고 대응하고 나아가야 하는 법인데 말이죠.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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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eltant79
04.06 · 61.♡.15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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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케케묵은 방법이 세대와 문화를 뛰어넘어 잘 먹히는 걸 보면,
얘네들이 업데이트가 게으른 건지, 업데이트가 필요없을 정도의 방법론을 확립한 건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ㅎㅎ